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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예배, “불필요”(목회자), “필요”(평신도)
통합, ‘코로나19 이후 한국교회 변화’ 발표
2022년 05월 26일 (목) 13:30:24 이신성 기자 shinsunglee73@gmail.com

<교회와신앙> 이신성 기자】  코로나19의 위험성이 완화되는 상황 가운데 ‘온라인 예배’에 대한 목회자와 평신도 간의 인식이 크게 차이난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목회자 10명 중 4명은 ‘온라인 예배를 더 이상 활용하지 않겠다’고 계획을 밝힌 반면, 평신도는 ‘계속해서 온라인 예배를 드리겠다’는 반응이 적지 않았다. 이러한 인식 차이를 줄이기 위한 대책이 시급해 보인다.

   
▲ 류영모 총회장(예장통합)이 지난 5월 25일에 가진 '2022년 코로나19 이후 한국교회 변화 추적조사 결과' 발표에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예장통합 총회(총회장 류영모 목사)는 지난 5월 25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소강당에서 ‘2022년 코로나19 이후 한국교회 변화 추적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희망친구 기아대책(회장 유원식)과 목회데이터연구소(대표 지용근)과 공동주관한 이번 조사는 예장통합 총회 소속 목회자(담임목사) 981명과 개신교인 1,500명 총 2,48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거리두기 해제 이후 주일 예배 운영 계획으로 ‘현장 예배와 동시에 실시간으로 온라인 중계할 계획’을 밝힌 목회자가 코로나 전후로 약 세 배 차이가 났지만 ‘현장 예배만 드리고 온라인을 활용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답한 경우는 목회자 10명 중 4명으로 코로나 전후와 상관없이 크게 변하지 않았다. 

   
▲ 향후 주일 예배 운영 계획 

온라인을 활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목회자의 응답과 관련해 평신도(개신교인)는 온라인 예배 중계 중단 시 취할 태도에 대해서 ‘교회에 출석하여 주일 예배를 드리겠다’, ‘다른 교회 온라인 예배나 방송 예배를 드리겠다’, ‘온라인 예배를 하는 교회로 옮기겠다’ 순으로 응답했다. 이러한 응답 결과는 온라인 예배에 대한 목회자의 인식과 평신도의 인식이 큰 차이가 있는 것을 보여준다. 왜냐하면 목회자는 온라인 예배를 활용하지 않겠다는 목회자가 약 40%가 되는 상황에서 앞으로도 온라인 예배를 드리겠다는 평신도들이 약 25%가 되기 때문이다.

   
▲ 온라인 예배 중계 중단 시 태도 

지용근 대표는 “온라인 예배를 드리려는 약 25%의 성도들은 출석하는 교회의 온라인 예배 없어지면 다른 교회로 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만약 온라인 예배를 더 이상 활용하지 않을 경우 그나마 온라인 예배에 참석했던 교인마저 떠나갈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향후 목회 중점 분야와 교회 중점 강화 사항에 대한 질문에서도 목회자와 평신도의 인식 차이가 발견됐다. 1순위는 주일 현장 예배로 동일했다. 그러나 목회자의 2순위는 ‘교회 공동체성 회복’이 차지했으나 평신도는 ‘온라인 예배 등 온라인 컨텐츠’가 2순위였다. 목회자의 경우 ‘온라인 예배 등 온라인 컨텐츠’는 거의 골찌 순위로 나타나 목회자와 평신도의 인식차를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 예배를 활용하지 않으려는 목회자와 달리 평신도들은 온라인 예배와 컨텐츠를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요구하는 실정이다. 

   
▲ 향후 북회 중점/ 교회 중점 강화 사항 

이처럼 성도들이 온라인 예배를 포기하지 않고 오히려 계속 요구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목회자들이 온라인 예배를 활용할 때 염두하거나 보완할 점이 무척 중요하다. 이와 관련하여 온라인 예배 보완점에 대해서 평신도들은 ‘예배에 보다 집중할 수 있는 기획 구성’, ‘현장 예배 분위기를 잘 전달할 수 있도록 기획 구성’, ‘화질, 음향 등 기술적인 부분’, ‘온라인 예배 송출 시간을 유연하게 조정’ 순으로 답했다.

온라인 예배에 대한 목회자와 평신도의 인식 차이 속에서 온라인 예배를 활용하거나 진행하는 권한은 목회자에게 있다. 목회자가 평신도의 요구를 무시하거나 거부할 수 있다. 따라서 일선 목회자들이 이런 요구를 수용해 온라인 예배를 활성화하도록 하는 교단 차원의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이와 관련해 류영모 총회장은 “이런 조사 결과를 배경으로 해서 106회기 총회 기간 동안 선도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작은 교회들이 디지털 이해능력과 디지털 시스템 갖추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파악하고 온라인시스템지원위원회를 신설해 자금을 모으고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회에서는 평신도들의 영적 체험과 관련된 조사 결과도 나와 주목을 끌었다. 영적 체험을 경험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이 3명 중 2명을 넘겼으며, 영적인 갈급함을 느낀다는 응답도 5명 중 3명으로 드러났다.

   
▲ 영적 갈급함 정도 

이러한 조사 결과에 따라 올해 하반기 때 영적인 갈급함을 채워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다만 평신도들이 요구하는 영적인 체험이나 갈급함이 구체적으로 무엇이냐는 또다른 문제다. 기존 교회에서 진행했던 기도회나 성경공부, 찬양집회, 수련회를 통한 체험을 요구하는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형태의 영적 프로그램을 요구하는 것인지 확인이 필요해 보인다.

김보현 사무총장(예장통합 총회)는 이날 발표된 조사 결과를 두고 “코로나19 상황에서 목회자와 성도들이 어떻게 인식하고 변화가 있는지 추적조사를 진행해왔다”고 알리며 “목회자들을 기반으로 목회상황 실태조사를 해서 한국교회의 목회를 위한 과학적인 근거자료를 마련하고 목회전략을 세우는 데 활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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