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광호 선교사/ 현 케냐 주재, GMS 원로선교사

▲ 정광호 선교사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하여 마스크 착용이 일상의 새로운 필수품이 되고 나자, 무엇보다 여성들에게 그것이 또 다른 패션이 되고 말았다. 미모에 자신감을 가진 여성들이야 잘 생긴 자신의 얼굴이 마스크에 가리는 것을 불평하고 애석하게 생각할 것이지만, 반면에 모든 여성들마다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므로 짙은 화장을 할 수 없게 되었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인종, 빈부의 차이, 사회적 지위고하, 성별과 상관없이 감염을 시키듯  피부색깔과 여성의 아름다움과 무관하게 전염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는 피부색깔의 우열을 가리지 않기 때문이다.

독일의 니베아(Nivea) 화장품 회사는 도로 광고판에 ‘아름다움은 즐거움이다’고 선전하였다. 아름다움이란 미학적 현상으로서, 인간과 피조물 가운데서 인간의  마음을 기쁘게 하며 고양시켜 주는 특별한 자질이다. 특히 여성의 아름다움은 소유보다도 생명 다음으로 귀중한 가치를 갖고 있다.

성경은 당대의 가장 아름다운 여인들에 대하여도 기록하고 있다. 예를 들면, 사라(창 12:11,14), 리브가(창 24:16), 라헬(창 29:17), 에스더(스 2:4, 7), 욥의 딸들(욥 42:15), 술람미 여인(아 1:5, 8; 6:13)들을 아름다운 여인으로 열거하고 있다.

크리스천들의 몸은 ‘성령의 전’(고전6:19)으로서 육체적 아름다움을 잘 보살펴야 할 의무가 있다. 여성들은 얼굴, 옷, 머리카락, 손톱에 이르기까지 아름다움을 유지하기 위해 지나치지 않아야 하지만 또 잘 화장하여 가꾸는 데 신경을 써야 한다. 이곳 아프리카 여성들은 머리카락 화장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며 신경을 쓴다. 머리 펴는 약으로 머리를 펴고 염색을 한다. 또한 여러 가지 색깔의 띠를 사용하여 머리를 땋는다. 우선 아름다움에 대한 성경적 견해를 살펴보고자 한다.

1. 아름다움은 창조의 질서와 섭리 속에서 다양성 가운데 질서와 조화와 연합성 속에서 나타난다(창 1:1-31; 전 3:11).

하나님은 천지창조의 6일 동안 모든 피조물을 질서와 조화, 연합성 속에서 창조하시고 아름다움을 보셨다. 특히 엿새째 날 지으신 남자와 여자를 보시고 ‘심히’ 좋았다고 하셨다(창1:1-31). 남녀의 연합성 속에는 지성과 힘과 미가 공존한다. 형제들의 연합성은 아름다움과 기쁨과 번영을 창출한다(시 133).

정원의 아름다움은 다양한 나무와 꽃들의 그 연합성 때문이다. 무지개의 아름다움도 다양한 여러 색깔이 함께 조화를 이루기 때문이다. 음악의 아름다움은 박자와 화음, 가락이 함께 조화를 이루기 때문이다. 소우주로서 인간의 육체의 아름다움은 다양한 신체의 부분과 구조와 기능이 질서와 조화를 유지하기 때문이다.

2. 아름다움은 외모(신체적 미)와 내적인 미(성격과 인격)의 균형, 즉, 육체적인 미와 영적인 미가 조화를 이룰 때 참으로 아름답다고 한다.

사라의 아름다움은 그녀의 외모와 내적인 지성미(인격과 성격의 조화)가 겸비한 완벽한 아름다움이었다(창12:11,14; 벧전3:6). 오로지 머리를 단장하고 황금의 목걸이를 목에 걸고, 화려한 옷을 입은 것만으로는 총체적 아름다움을 가졌다고 할 수 없다(벧전3:3). 내적인 미가 없는 외적인 미는 돼지 목에 걸은 금고리와 같으며(잠11:22), 부패와 죽음을 가리는 회칠한 무덤과 같다(마23:27).

세계 미인 선발대회의 조직위원회가 매년 미인을 선발할 때 지원자의 내적인 미와 외모를 균형 있게 심사하는 것이 평가 기준이다. 경쟁자들의 (1) 지성, (2) 태도와 예의, (3) 교양과 지도력, (4) 수영복 차림의 외모, (5) 야간의 의상과 고상함 등이다. 케냐의 미인 선발자격의 나이는 17세에서 24세까지이며, 키는 173cm이다. 2011년에는 아프리카 앙골라 출신 레일라 로페스(Leila Lopes)가 세계미인으로 선정되었다. 그녀는 기자회견에서 ‘만약 그녀의 신체적 특성 가운데서 바꿀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떤 조건을 바꾸고 싶은가?’ 라는 질문에 대하여 “바꾸고 싶은 것이 없어요. 나는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그대로 만족합니다”라고 대답하였다. 그리고 붙여 “내적인 미가 더욱 중요하지요”라고 대답하였다.

성경은 내면에서 순결, 온순함, 조용함과 하나님을 바라보고, 남편에게 순종하는 여성의 미를 권장한다(벧3:3,4-5). 케냐의 수지 오카바이(Suzie Wokabai)는 ‘수지 화장품회사’를 창설하고 화장품과 관련한 제품들을 취급하는 미용사이다. 그녀는 “여성의 아름다움은 내부에서 시작한다. 외적인 육체적인 미는 내적인 미의 표출이다. 확고한 신념이 여성의 미를 만든다”라고 했다(Daily Nation, June 17, 2012).

3. 자연미가 인공적인 미보다 더 아름답다는 사실이다(마6:28-39).

예수님은 그의 산상수훈(마5장-8장)에서 자연 속의 백합의 아름다움이 솔로몬왕의 1000여 명의 왕비들과 첩들의 아름다움보다 더하다고 말하였다(왕상11:3; 마6:28-29). 모든 여성들은 달빛이 비치는 밤에 멀리서 보면 아름답게 보이는 것은 그 분위기 때문이다. 벌꿀들은 향기와 꿀이 없는 아름다운 꽃에는 오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천래의 자연적 피부색깔은 많은 여성들이 피부 표백제를 사용하여 바꾸어 만든 아름다운 색깔보다 더 아름다운 것이다.

케냐의 유명한 모델인 투루카나 종족의 아주마(Ajuma)는 2003년에 케냐 관광모델로 선정되었으며, 2011년 남아공에서 열린 아프리카 패션대회에서 여왕의 자리를 차지했다. 그녀는 말하기를 “사람들이 검은 피부 색깔을 감사하지 않는지 참으로 안타깝다”고 하였다. 그녀는 피부 표백제를 사용하지 않으며, “나는 절대로 내 피부색깔을 바꾸려고 하지 않는다. 나는 자연 그대로다. 유럽인들과 미국인들도 나의 피부색깔을 좋아한다. 그러나 내 나라인 케냐에서는 내 검은 피부색깔을 매력이 없다고 말한다”고 그의 미학을 순수하게 피력했다(Sunday Nation, June 24, 2021). 피부 표백제는 피부암, 피부결함, 기억력 상실과 불면증까지 일으킬 수 있음을 알아야 하고, 현숙한 여인(잠 31:10)은 인공미의 제한성을 깨달으며, 매력도 잠시이며, 예쁨도 시들어 간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4. 하나님 백성의 아름다움은 하나님이 부여하신 신성하고 완전한 미이며, 시온성은 아름다움의 완전함을 상징한다(시50:2).

에스겔 선지자(겔 16:8-14)는 이스라엘 백성을 예루살렘으로 비유하고 그것을 버려진 고아가 자라서 하나님의 가장 아름다운 신부가 된 것으로 묘사하고 있다. 그녀(예루살렘)가 태어났을 때 그녀의 부모(아모리 사람의 아버지와 헷 사람 어머니)가 배꼽 줄도 자르지 않은 채 가나안 광야에  내버렸다. 원하지 않았던 딸이었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피투성이 갓난아이를 데려다가 목욕을 시키고 기름을 발라 주고 아주 좋고 예쁜 옷들로 입혀 주었다. 아이가 자라서 예쁜 소녀로 자라면서 하나님은 가죽 신발을 신겨주고 손과 목과 코와 귀에 값비싼 보석으로 장식하여 주고, 머리에 면류관을 씌어 주었다. 또한 최고의 맛있는 음식으로 먹여 주었다. 그녀는 유방이 커지는 사춘기를 지나서 드디어 전 세계 여인들 중에 가장 아름다운 여인이 되어 왕후가 되었다. 버려진 고아였던 딸이 하나님으로부터 부귀영화와 최고의 아름다움을 부여받았다. 하나님은 그의 계약민인 이스라엘을 자기의 영적인 신부로 가장 아름다운 여인으로 단장 하신다는 비유이다.

하나님이 임재하신 거룩한 성소, 시온성은 평화의 도성(예루살렘, 시137:3-5), 언약의 도성(렘50:5), 머릿돌 도성(사28:16; 롬9:33), 구원의 도성(시14:7), 구원자가 오실 도성(사27:9; 롬11:26)으로서 완전한 아름다움을 상징하는 도성인 것이다(시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