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홍 , 신천지
전체기사 | 상담제보 | 후원신청 | 배너달기
> 뉴스 > 오피니언 | 선교사의 선교 이야기
       
코로나와 텅빈 교회당
정광호 케냐선교사의 편지
2022년 04월 18일 (월) 13:53:39 정광호 선교사 webmaster@amennews.com

정광호 선교사/ 현 케냐 주재, GMS 원로선교사

   
▲ 정광호 선교사   
 

 코로나 바이러스 하나가 예배당을 텅 비게 하였다. 로마 교황마저도 2021년 부활절에 로마의 바티칸 교황청의 대광장에서 역사상 처음(?)으로 청중 없는 미사를 드렸다. 대형교회 목사들 역시 홀로 카메라 속의 청중을 느끼며 아무도 없는 예배당에서 설교를 해야 했다. 

그렇다면 코로나 바이러스가 교회를 파괴하였는가? 코로나 바이러스가 예배당이 아닌 교회 즉, 하나님의 백성들의 연합인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교회를 흩어지게는 하였지만 파괴하지는 못했다. 

과거 역사에서도 일반 전쟁이나 종교전쟁이 일어나고, 특히 심한 박해가 있었을 때는 교회가 정상적으로 예배를 드릴 수 없었다. 7세기 이슬람의 확산(647-700 AD)으로 중동과 북아프리카에서 그렇게 찬란했던 비잔틴 교회당들을 텅 비게 하였다. 십자군 전쟁 때에는 빼앗긴 교회당과 예루살렘 성지를  탈환하기 위해 유럽의 왕들과 교회들이 무려 13차례나 소위 십자군 전쟁(1096-1270 AD)을 감행했으나, 회교도들의 완강한 저항으로 실패하고 말았다.

비잔틴 제국(472-1453 AD)의  플라비우스 유스티니안(Flavius Justinian I, 527-565 AD) 황제는 동로마의 수도 비잔틴(이스탄불)에 자신의 제국과 교회의 통일을 상징하는 성 소피아(거룩한 지혜) 성당을 건축하였다. 황제는 성당건축을 위해서 그 누구도 건축자재를 기증하지 못하게 하였고 국고로 성당을 건축하게 하였다. 

그런데 헌당식 전날 밤에 황제는 꿈속에서 성당건축의 공로자 이름이 나타나는 것을 보았다. 황제는 그것이 마땅히 자신이 나타날 것으로 알았는데 자기의 이름 대신, ‘유포리아’란 낯모를 이름이 나타난 것이었다. 황제는 그 이름을 전국에 수배하여, 어느 시골의 과부였음을 알았다. 그 과부는 황제의 칙령 때문에 건축자재는 기증할 수 없었으나 건축자재를 싣고 가는 성당 건축 사역자들과 수레를 끄는 말들에게 물을 공급했다는 것이었다. 그 말을 듣고 황제는 자신의 교만함을 회개하고 오히려 헌당식을 성대하게 하였다고 한다.

   
 

그렇게 화려한 소피아성당은 무슬림인 터키군에 점령되어(1453년) 회교사원으로 탈바꿈하였다. 그 후에 영국군이 터키를 점령하고 소피아 성당을 박물관으로 바꾸어(1931년),  터키가 완전 독립한 후(1923년)에도 세계적인 관광 명소가 되었다. 그러나 코로나 전염병 기간 중에 터키정부는 또다시 박물관을 회교사원으로 전환하고 말았다(2020. 7). 전 세계 기독교계는 그 결정이 철회되길 바라고 있지만 터키 정부는 이를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유럽의 고전적 교회당들이 텅 비어 있고, 심지어 팔려 회교사원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과학과 지식의 기반 위에 선 합리주의의 시대인 19세기에 하나님의 말씀으로서의 성경 영감설을  부정한 소위 자유주의 신학이 기독교신앙을 흔들어 놓았다. 비신화 신학으로 성경 속에 과학지식에 맞지 않은 신화들은 제거하고, 나머지는 저작자들의 역사적 문화적인 상황에 따라 저술된 인간의 경전이라는 사상은 서구교회들의 젊은이들로 교회를 떠나게 하였다. 결국 이 사상은 서구교회들을 쇠퇴하게 하였고, 거기에다 교회들은 분열하여 더욱 쇠퇴의 속도는 빨라져 가고 있다. 결국 성경영감설을 신봉하는 복음주의자들로서 자유주의신학으로부터 자연히 분리될 수밖에 없었다.

또한 20세기 교회는 세속화되고, 다원주의는 교회의 존재가치를 상실하게 하므로 서구 교회당을 더욱 텅 비게 하고 있다. 저들은 고등종교에서 가르치는 영생과 구원의 길은 기독교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는 것이다. 예루살렘으로 가는 길이 하늘로 , 배로, 육로로 갈수 있는 것처럼, 여러 종교들마다 동등한 구원의 길을 준다는 것이다. 

영국 다원주의의 선구자인 ‘죤 힉’(John Hick, 1922-2012)은 이를 니콜라스 코페르니쿠스(Nicolaus Copernicus, 1473-1543)의 지동설 (태양 중심설)에 비유하였다. 지구를 중심으로 태양과 위성들이 회전하는 것으로 알았으나, 지동설 이후 지구가 태양계의 중심이 아니라, 태양을 중심으로 지구와 여러 위성들이 돌고 있다는 것을 알아낸 것처럼, 태양(신)을 중심으로 지구(예수)뿐만 아니라 힌두교, 회교, 불교와 같은 위성들(수성, 화성 등)이 둘러 회전하고 있으며 똑같은  빛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기독교의 진리인 오직 예수만이 아니라, 유대교의 아도나이, 불교의 부다, 회교의 마호멭, 힌두교의 크리시나를 통해서 모두 구원에 이른다는 이론이다(Hick, John. God and the Universe of Faith, London: Macmillan Press, 1973). 그러므로 제 종교들이 협력하여 세계평화와 인간의 생명을 구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다원주의 문제는 각 종교들의 선교적 동기를  간과하고 종교적 갈등을 피하기 위하여 오히려 ‘선교와 전도를 하지 않아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선교하지 않은 종교는 죽어가고 선교하는 종교들은 살아왔다는 것을 역사는 선명하게 증명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그러나 알아야 한다. 지금까지 교회당 문을 여러 번 닫게 하였으나,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교회는 어떤 음부의 권세라도 닫을 수 없는 것이다(마 16:18).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그동안 기독교가 지나치게 교회당 중심적이었다는 것과, 교회는 우주적 생명체이며 하나님의 초월성과 내제성에 비추어 온 우주공간 어디서나(시 113:1-6; 램 23:23-24) 하나님께 찬양하는 교회가 되어야 할 것을 배우게 되었고 배워야 한다. 성전을 잃어버린 유대인들은 바벨론 강가에서 예루살렘 성전을 향하여 울며 기도했다(단 3장). 그 후부터 성전 중심이 아니라 10인 이상이 모이는 회당을 설립하고 회당중심의 모임을 가졌고 그것이 오늘에 이르렀다.

“모이기를 힘쓰라”(히 10:25)는 말씀의 역사적 배경을 살펴보자. 초대교회들이 교회가 아닌 가정이나 카타콤(지하동굴 묘지)에서 모이고 있을 때, 로마제국의 핍박과 이방종교의 반대와 유대교의 박해(히 10:32-34; 11:33-40)로 인하여 모임이 쉽지 않아 비밀리에 모여야 할 때였고, 오늘과 같은 모임은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적대세력들이 교회를 탄압할 때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도는 가능한 한 최선을 다해 ‘모이기를 힘쓰라’는 권고를 하고 있는 것이다. 

오늘의 코로나 상황은 위의 적대 세력들과는 다르다. 우리로 모이지 못하게 하는 것은 전염병 즉 바이러스로 이는 전쟁과 같은 것이다. 이 바이러스는 교회의 안에서도 밖에서도 사람들을 죽음으로 몰아가고, 교회는 교회 밖의 생명들까지 전염병에 걸리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하는 간호사적 봉사자가 되어야 했다. 그러므로 예배와 교제가 교회당 중심이 아니라 교회(성도들의 모임) 중심이어야 하고, 따라서 그 형태를 여러 가지 다양한 형태로 전환해야 함을 경험하게 되었다. 

이곳 케냐에서도 그동안 큰 교회들마다 온라인예배를 드리게 하였고, 온라인 시설을 할 수 없는 작은 교회들은 목회자들이 전화기로 간단한 메시지를 송신하여 가정과 소그룹 형태로 모임을 유지하도록 노력하였다.  교회당은 문을 닫은 것 같지만 그러나 교회의 작은 모임들은 계속되어 교회를 유지하였던 것이다.

정광호 선교사의 다른기사 보기  
<교회와신앙> 후원 회원이 되어주시기 바랍니다.
국민은행 607301-01-412365 (예금주 교회와신앙)
ⓒ 교회와신앙(http://www.amen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최근 많이 본 기사
통합 ‘세습 허용’, 교인 80%
전광훈 씨 허위사실 유포, 1천5
“이단 규정 표준, 한국교회 제시
장경동 목사, 전광훈 씨를 돕고
안식일주의자는 이러나 저러나 죄인
장경동 목사, 전광훈 씨를 돕고
“귀촌 정착과 목회를 지원합니다”
   <교회와신앙>소개걸어온길만드는 사람들광고안내후원안내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제호 : 교회와신앙  /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아01814  /  등록일자 2011년 10월 28일 / 발행일 2011년 10월 28일
이용약관 / 발행인 : 장경덕 /  편집인 : 최삼경  /  청소년보호책임자 : 양봉식
서울 종로구 대학로 19, 303호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  /  Tel 02-747-1117 Fax 02-747-7590
E-mail : webmaster@amennews.com
Copyright 2005 교회와신앙.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ame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