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신앙> 이신성 기자】  조신권, 리강룡, 허보영 장로가 장로들의 신앙을 문학으로 승화시키는 것에 중점을 둔 한국장로문인협회의 한국장로문학상을 수상했다.

▲ 한국장로문인협회 식 후 기념사진

한국장로문인협회(회장 이정균 장로)가 창립 27주년을 맞이한 가운데 조신권 장로(평론 부문), 리강룡 장로(시 부분), 허보영 장로(시조 부문)에게 제25회 한국장로문학상을 시상했다. 수상자에게는 순금뱃지, 금메달, 상패, 장로문학 27호 50권이 주어졌다.

한국장로문인협회는 4월 7일 한국기독교연합회관 3층 대강당에서 창립 제26주년 기념 감사예배 및 제25회 한국장로문학상 시상식 <장로문학>제27호 출판기념식을 가졌다.

이정현 목사(예장대신 총회장)는 시편 137편 1-6절을 본문으로 한 ‘시와 찬송의 대상’이라는 제목의 설교를 했다. 이 목사는 “시편 137편은 하나님께 올릴 찬송을 이방인을 위해서 부를 수 없다는 거절했다”면서 “정복자를 위한 노래를 부르거나 악기를 연주를 하지 않겠다는 신앙고백을 발견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우리의 기도의 대상, 찬송의 대상, 예배의 대상은 오직 하나님이시다”고 강조하며 “우리도 하나님께만 예배를 드리고 하나님께만 기도하고 찬송해야 한다”고 설교했다.

이정균 장로(회장)는 문인회에서 문인협회로 변경된 점을 알리며 앞으로의 운영 계획을 말했다. 그는 “한국장로문인협회는 ‘협회’로서의 면모를 갖출 것이다”라고 밝히며 “한국장로문학의 트렌드는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 함께 고민하며 나아가겠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이광복 이사장(한국문인협회)은 “신앙과 맞물려 있는 문학을 구현하는 곳이 한국장로문인협회라고 생각한다”면서 “<장로문학>은 주옥같은 작품이 수록된 훌륭한 문학지인데 27호가 나오기까지 노고를 아끼지 않은 임원과 실무자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축사했다.

호병규 장로(상임고문)는 자신이 장로문인회의 발기인이자 창립 회원이었음을 밝히며 장로문인협회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장로문인회는 문단에 등단한 분들만 추천해서 발기인 대회를 통해 1996년에서 시작됐다”면서 “당시 발기인 대회에 참석하신 분들이 거의 다 소천했고 나와 한 분 딱 두 명 남았다”고 알리며 “장로문학이 26살인데 이정균 회장이 잘 이끌고 나가길 바란다”고 격려사를 전했다.

수상식 이후 제25회 한국장로문학상 수상자의 인사 시간에 각 수상자는 상을 받은 소감을 나눴다.

▲ 좌로부터 오성건 직전 회장, 허보영 장로(시조 부문 수상자), 이정균 회장, 조신권 장로(평론 부문 수상자), 리강룡 장로(시 부문 수상자).

조신권 장로(평론 부문 수상자)는 “내가 평론으로 상을 받을 수 있는 이유를 되돌아봤다”면서 “기독교 문학의 원형인 성경을 문학적으로 접근해서 한국에서 최초로 성서문학이라는 장르를 개척하고 여러 신학교에서 가르쳐 온 것이 수상하는 업적이 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리강룡 장로(시 부문 수상자)는 “한국장로문학상을 받은 것은 영광스러운 일이다”면서 “개인적으로 문학적 철학의 빈곤을 느끼고 있는데 이번 수상을 계기로 문학적 철학을 가까이 하는 삶을 살아가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허보영 장로(시조 부문 수상자)는 “조선 500년 동안 유유히 시조문학과 가사문학이 흥행했다”면서 “안타깝게도 개화기를 거치면서 알게 모르게 가사문학이 자취를 감추게 됐다”고 알렸다. 그는 “3장 6구 평시조에서 4장 8구를 한 편으로 하는 가사 형식의 시조를 정립했다”면서도 “문단에 아직 알려져 있지 않다. 가사 시조를 관심있게 지켜봐주시고 격려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1부 감사예배와 2부 시상식으로 구성됐다. 감사예배는 이정균 장로(회장)의 사회, 이정현 목사(예장대신 총회장)의 설교과 축도 순으로 진행됐다. 시상식은 오성건 장로(직전회장)의 사회, 홍덕선 장로(서기)의 기도, 이정균 장로(회장)의 인사말과 장로문학상 수여, 이광복 이사장(한국문인협회)의 축사, 호병규 장로(상임고문)의 격려사, 수상자 인사, 한상이 원장(한국시낭송원)의 축시낭송, 이정균 회장의 내빈소개 및 폐회선언, 이웅열 장로(사무총장)의 광고 순으로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