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신앙> 이신성 기자】  요시야의 개혁에 나타난 기준과 포용, 언약을 한국교회의 변화와 미래 목회의 근거로 사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 미래목회포럼이 주관한 포럼이 지난 4월 7일 개최됐다. 왼쪽부터 백재신 목사, 이상대 목사, 박경배 목사, 이동규 목사

미래목회포럼(이사장 박경배 목사, 대표 이상대 목사, 이하 미목)은 4월 7일 코리아나 호텔에서 ‘코로나 이후 한국교회의 변화와 미래 목회 – 요시야 개혁의 교훈’이란 주제의 포럼을 개최했다. 이동규 목사(미목 부대표)가 발제자로 나섰다.

이동규 목사는 포럼 발제에서 성경에서 알려주는 요시야의 개혁의 특징과 그러한 요시야의 개혁을 고대 근동의 관점에서 살펴본 후 오늘날 한국교회에서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를 논했다.

이 목사는 “고대 근동에서 왕들이 개혁적인 정책을 시도할 때에는 주로 세 단계를 거쳤다”고 알렸다. 그 핵심은 ▲신탁 형태의 신의 명령을 받아 그 개혁의 정당성을 얻는 것 ▲오랫동안 잊혀졌던 관습의 복원을 중심으로 한 혁신적인 정책들을 담은 저작을 만드는 것 ▲식자층과 엘리트들을 설득하기 위한 일련의 담화를 진행하는 것 등이다. 그는 “요시야의 경우에서도 이와 유사한 절차가 나타난다”고 주장하며 율법책의 자문을 구하는 과정에서 훌다를 통해 주어진 신적인 명령, 종교 개혁과 예식의 규정들 담고 있는 율법책, 언약체결 의식과 유월절 축제를 통한 여러 계층들과의 담화와 개혁 확산을 제시했다.

▲ 이동규 목사가 발제하고 있다

이동규 목사는 요시야 종교 개혁이 오늘 한국교회에 주는 시사점을 기준(율법책), 포용, 언약이라는 세 가지로 정리했다.

첫째로, 요시야는 개혁의 동력이 될 기준을 가지고 있었는데 바로 율법책이었다. 오늘의 한국교회와 신학, 그리고 목회자에게도 이와 같은 기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시대에 따라 변화하는 사회적 기준이 아니라 우리가 인정하는 성경에 기준한 공통의 신념을 세워갈 수 있”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둘째로, 요시야는 개혁의 성공을 위해서 여러 사회적인 집단들을 포용하고 포섭했다. 그는 루터가 얀 후스와 사보나로라와 같은 앞선 세대의 개혁자들과 달리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로 루터의 개혁을 지지하고 추종했던 영주들과 농민들의 존재를 상기시키며 한국교회와 목회자들 역시 다양한 사람들과 손을 잡고 설득하며 포섭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셋째로, 요시야는 종교개혁의 과정에서 백성들과 언약을 체결했다. 그는 “이 언약을 통해 요시야는 개혁의 확산과 협조를 약속받았다”면서 요시야를 중심으로 개혁을 향한 사회적 세력들의 이합집산이 이루어졌고, 개혁의 성패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동규 목사는 “코로나로 인해 당면한 많은 문제들이 우리를 옥죄고 있다”고 언급한 후 “우리는 우리 시대의 당장의 문제들을 해결하기에 급급할 것이 아니라 긴 시각을 가지고 미래를 위한 준비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좋은 교회의 모델을 세워야 하고 좋은 목회자를 발굴하고 또 길러내야 한다”면서 “이 준비가 먼 장래의 교회와 목회의 성패를 결정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상대 목사(미목 대표)는 포럼 발제에 앞서 “오늘 포럼이 변화와 개혁을 원하는 한국교회에 도움이 되며 목회 현장과 사람을 이어주는 파트너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