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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사라 “칼빈은 지옥에 있다” 해괴한 주장들
분석①/ <서사라 씨의 천국과 지옥 체험기> 1-5권
2022년 04월 06일 (수) 10:45:24 장운철 기자 kofkings@hanmail.net

<교회와신앙> 장운철 기자】  ‘칼빈은 지옥에 있다’, ‘아담과 하와도 지옥에 있다’는 등의 해괴한 주장이 있다. 바로 서사라 씨가 천국과 지옥을 직접 방문해서 기록했다는 간증집이라는 것을 통해서다. 본 <교회와신앙>에도 “서서라 씨에 대해 궁금합니다”, “그의 주장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합니까?” 등의 문의가 적지 않게 접수되기도 했다. 그의 사상은 무엇인가. 문제점이 있다면 또한 무엇일까.

   

▲ 서사라 씨

(유튜브  서사라 목사님 설교-Pastor Sarah Seoh’s Sermon - YouTube 화면 캡쳐)

먼저 서사라(서상아) 씨는 누구인가? 서 씨 자신의 책에 소개된 내용을 보면 이화여대 의과대학 졸업, 서울의대 의과대학 생리학 석사, 미국 브라운대 의대 생물학 박사, 미국 UCLA 의과대학 연구원 등 화려한 학력의 소유자다. 신학에 대해서는 미국 탈봇신학대학 목회학 석사로 나타나 있다. 미국 교단 Christian Churches(Disciples)에서 목사 안수, 현재 미국 LA 주님의 사랑교회 담임 목사로 기록되어 있다.

문제로 지적되는 서사라 씨의 사상은 그가 천국과 지옥을 방문했다면서 기록한 소위 간증집이라는 곳에 잘 나타나 있다. 기자는 그의 간증집 다섯 개의 책을 살펴보았다.
 

❚ 천국과 지옥을 방문했다고?

서사라 씨는 자신이 직접 천국과 지옥을 방문했다고 주장했다. 그의 간증집 다섯 권 대부분은 천국과 지옥을 방문했다며, 그 천국과 지옥이라는 곳에서 보고 듣고 경험했다는 내용이다. 맨 처음 천국과 지옥을 방문했다는 날짜를 그는 2013년 11월 1일이라고 기록했다(서사라, <서사라 목사의 천국과 지옥 간증 수기 1>, 하늘빛출판사, 2014, p20)

천국과 지옥이라는 곳을 방문하게 된 동기에 대해서도 그는 언급했다. 흥미로운 내용이 나온다. 그는 인테넷 등을 통해 동일한 체험을 했다는 이의 이야기를 들었고, 자신도 그것을 ‘간절히’ 원했기 때문에 가능하게 되었다고 했다. 다시 말해 ‘간절히’ 원하면 천국과 지옥을 방문할 수 있다는 말이다. 그의 주장을 직접 들어보자.

   
▲ 서사라 씨의 책 5권

01 처음으로 천국과 지옥을 방문하다(2013.11.1.). 예수님이 마중을 나오셨다. (처음에는 예수님의 얼굴이 자세히 보이지 않았다..)”(서사라, <서사라 목사의 천국과 지옥 간증 수기 1>(이하 1권), 하늘빛출판사, 2014, p20)

나에게도 정말 천국과 지옥을 보고 싶은 강렬한 추구가 생겨났다. ... 그렇게 추구하고 사모하는 마음으로 인터넷에 떠 있는 여러 사람들의 천국과 지옥 간증들을 많이 들었다. ... 과거에 천국과 지옥을 본 경험이 있으신 어떤 목사님과 통화가 되었다. 천국에 가면 어떤 것을 볼 수 있고 또한 천국으로 입신하였을 때에 우리의 몸은 어떠한지 등등에 대하여 물었다.”(서사라, 1권, pp.12-13)

서 씨는 어떤 방법을 통해 천국과 지옥이라는 곳을 방문했다고 말하고 있는가? 상상으로? 환상을 통해? 꿈에서? 서 씨가 주장하는 방법은 소위 ‘유체이탈’이라는 방법이다. 즉 자신이 ‘영’이 ‘육체’를 빠져나왔다가 들어갔다가 한다는 방식이다. 이는 만화 또는 영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이다. 그의 ‘영’이 ‘육체’를 빠져나왔다면 그는 죽은 것 아닌가? 기독교 신학에서 보통 죽음의 정의를 ‘영혼이 육체를 빠져나오는 것’이라고 말한다(박일빈, 초보자를 위한 신학입문, 성광문화사, 1999, p.194). 그렇다면 서 씨는 천국과 지옥이라는 곳을 방문한다면서 죽었다가 살아나는 일을 반복하고 있다는 말이 되는데 맞는가? 그의 주장을 직접 들어보자.

그러던 중에 나는 내 영이 천국으로 가버린 것이다. 하나님이 나의 사모함과 또한 철저히 회개함과 또한 기름부음이 있는 그 목사님과의 통화를 통하여 그냥 내 영이 천국과 지옥을 보게 하신 것이다. 그때가 처음으로 천국과 지옥을 내 영이 가서 보게 되었다. 그리고 나는 하나님의 은혜로 천국과 지옥을 계속하여 보게 되었다.”(서사라, 1권, pp.12-13)

13. 그리고 나는 천국에서 내려오고 나서야, 아니 내 영이 육체 안으로 들어오고 나서야 깨달아지는 것이 있었다.”(서사라, 1권, p. 148)

서 씨는 거의 매일 천국과 지옥을 방문했다고 주장했다. 거의 매일 자신의 ‘영’이 ‘육체’를 빠져나갔다가 들어왔다가를 반복했다고 언급했다. 이는 서 씨가 거의 매일 ‘영’이 ‘육체’를 빠져가난 동안, 그 ‘육체’는 거의 매일 ‘영이 없는 육체’의 상태에 놓여 있다는 말과도 같다. ‘영이 없는 육체’, 이는 죽은 상태인가 아니면 살아있는 상태인가? 어떤 상태의 존재를 말하는가? 요즘 만화나 영화 등에서는 그런 비슷한 존재를 만날 수는 있다. 소위 ‘좀비’라는 이름의 존재다. 죽었으나 살아있는 존재, 즉 ‘살아있는 시체’ 등으로 불리워지는 존재다. 서 씨가 거의 매일 천국과 지옥이라는 곳을 방문한다며 ‘영’이 ‘육체’에서 빠져나간다고 했을 때의 그 ‘육체’ 상태와 비슷하다. 그렇다면 서 씨는 매일 ‘좀비’나 그 비슷한 상태에 놓이게 된다는 말이 된다. 가능한 말인가?

천국은 처음에는 흑백으로 보였다. 그러나 자꾸 가 볼수록 모든 것이 총천연색으로 보이고 자세히 보이기 시작하였다. ... 꼭 천국과 지옥을 보기 위하여 5-6시간 기도의 삶을 살은 것이 아니라 나는 평상시에 이렇게 기도하는 삶을 살았다. ... 그러면서 나는 천국과 지옥을 거의 매일 올려 다니면서 보이는 것을 기록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주님이 원하셔서 이 책을 쓰게 되었다.”(서사라, 1권, pp.15-16)
 

❚ 칼빈이 지옥에 있다고?

이제 서 씨의 사상을 직접 살펴보자. 서 씨는 ‘칼빈은 천국에 없다’ 즉 ‘칼빈은 지옥에 있다’는 등의 황당한 주장을 했다. 그러한 내용을 서 씨는 천국과 지옥이라는 곳을 직접 방문해서 확인했다는 식이다. 그의 주장을 직접 들어보자.

07 지옥에서 칼빈을 보다. ... 나는 즉시 알았다. 아하 나는 지금 지옥으로 가겠구나. ... 한참을 내려갔는데 많은 쇠창살이 보이고 모두가 다 목에다가 큰 나무를 채우고 있었다. 그중에 특별히 칼빈이 보였다. 그는 욕하고 저주하고 있었다. 그의 뒤로 활활 타오르는 불덩이가 보였다. 또 그담에는 칼빈이 마귀 부하들에 의하여 그 큰 나무를 치우고 이제는 두 손이 묶여 끌려가는 것이 보였다.”(서사라, <서사라 목사의 천국과 지옥 간증 수기, 성경편 제 1권 – 창세기>, 하늘빛출판사, 2015, pp. 59-60)

33 칼빈이 천국에 없는 것을 보다. 칼빈에 대하여 정리하고자 한다. 주님의 보좌 앞에서 나는 칼빈을 보여 달라고 했다. 그러나 내 눈에 주님의 보좌 앞에 서 있는 천사들이 양쪽으로 늘어선 그 입구에서 들어올 것이라 생각했던 칼빈은 들어오지 않았다. 그가 천국에 있으면 그 입구로 들어와야 한다. .. 그랬더니 이번에는 그가 두 손이 묶인 채로 쇠사슬 같은 것으로 벌판 같은 곳에서 끌려가고 있었다.”(서사라, <서사라 목사의 천국과 지옥 간증 수기, 성경편 제 1권 – 창세기>, 하늘빛출판사, 2015, pp.175-176)

서 씨의 ‘칼빈 지옥설’ 주장은 그의 책을 통해 여러 번 등장한다. 서 씨가 자칫 한 번의 실수로 주장한 게 아니라는 의미다.

   

▲ 서사라 씨

(유튜브  서사라 목사님 설교-Pastor Sarah Seoh’s Sermon - YouTube 화면 캡쳐)

서 씨가 ‘칼빈은 지옥에 있다’고 주장한 이유는 무엇일까? 서 씨도 그 이유가 궁금했던 모양이다. 그가 천국이라는 곳을 방문했을 때, ‘주님’이라는 이에게 직접 물어보았다고 했다. 그랬더니 그 ‘주님’이라는 이가 “한 번 구원 받으면 영원한 것이라고 믿었지. 내가 한 말을 그대로 믿지 않았지”라며 칼빈이 ‘한 번 구원 영원 구원’이라는 교리는 주장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다시 말해 칼빈은 서 씨가 천국이라는 곳에서 만났다는 ‘주님’이라는 이의 말보다 사도바울이나 다른 이의 말을 들어 ‘한 번 구원 영원구원’의 교리를 만들었기 때문에 지옥에 간 것이라는 말이다.

이는 ‘칼빈주의-알미니안주의’에 대한 논쟁과는 거리가 멀다. 교단의 신학에 따라 ‘칼빈주의’에 대한 이견이 있을 수 있다. 그렇다고 ‘한 번 구원 영원구원’에 대한 주장을 지옥 갈 일이라고 말할 수 있는가?

서 씨에게 ‘주님’으로 호칭 받는 이는 한 걸음 더 나갔다. ‘예수 믿음’이 다 천국 가는 길은 아니라고 했다. 그것이 칼빈의 잘못된 교리라고 지적(?)도 한다. 그럼 ‘예수 믿음’ 외에 천국 가는 다른 길이 있다는 말인가. 이런 해괴한 서 씨의 주장을 직접 들어보자.

39 주님은 칼빈이 천국에 없는 이유를 말씀하시며 산상수훈의 중요성을 강조하시다. ... 나는 ‘주님, 칼빈이 왜 저기 가 있어요?’라고 물었다. 주님이 대답하신다. ‘그는 내가 한 말보다 자기 생각을 더 믿었단다. 한 번 구원받으면 영원한 것이라고 믿었지. 내가 한 말을 그대로 믿지 않았지. 그는 내 말보다 사도바울이나 다른 사람들의 말을 더 믿었지’ 주님이 말씀하신다. ‘내가 한 말을 진짜로 믿고 다른 사람들의 말은 참고로 하라’하신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주님의 말씀과 다른 사도들의 말을 같은 비중으로 보는 그것이 문제라 하신다. 주여! ... 사람들은 신학적 교리 특히 칼빈 교리에 목숨을 맨다. 한 번 받은 구원은 영원한 것이라고. 그러므로 주님이 하신 말씀을 자연스럽게 경홀히 여기게 된다. 그리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지 않아도 다 천국에 들어가는 줄 안다. 예수만 믿으면. 그런데 아니다. 이것이 칼빈 교리의 잘못된 가르침이다. 그래서 많은 자들이 천국에 못 들어가는 것이다. 나는 내 눈에서 흐르는 눈물을 막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지옥으로 가는 것이구나.”(서사라, <서사라 목사의 천국과 지옥 간증 수기, 성경편 제 1권 – 창세기>, 하늘빛출판사, 2015, pp. 192-198)

서 씨도 이처럼 ‘한 번 구원은 영원한 구원’은 ‘잘못’이라는 내용을 언급하는 것에 부담을 느낀 모양이다. 이러한 자신의 주장이 담긴 책을 근거로 자신을 ‘이단’으로 여길 사람들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그는 지옥이라는 곳의 경험, 즉 기독교인이라는 이가 그 지옥이라는 곳에 많이 있었고, 자신도 보았다는 이유로 자신의 주장을 철회하지 않았다. 오히려 더 강화시키려 했다. ‘구원 받은 이후의 삶이 엉망진창이라면 구원히 취소될 수 있다’고 말이다. ‘엉망진창’이라는 기준은 도대체 어디에 있는가? 그의 주장을 직접 들어보자.

사실 나는 이 지옥편을 쓸 때에 이 책을 구실삼아 나를 이단으로 몰 사람들이 많게 될 것이 예상되었다. 왜냐하면 많은 삶들이 ‘한 번 구원은 영원한 구원’이라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는 지옥에서 많은 크리스천들을 보았다. 그리고 주님께서는 왜 그들이 지옥에 와 있는지를 가르쳐 주셨다. ... 즉 예수를 구세주로 믿고 영원한 불못에서 구원을 받았다 할지라도 그 구원받은 이후의 삶이 엉망진창이면 아무리 크리스천이 되었다 할지라도 한 번 받았던 구원을 잃어버릴 수 있을 뿐 아니라 또한 이기는 자의 삶을 살지 못하면 하나님의 영광이 해같이 빛나는 성안으로 못 들어가고 성밖으로 쫓겨나간다는 사실도 알아야 할 것이다.”(서사라, <서사라 목사의 천국과 지옥 간증 수기 6, 지옥편>, 하늘빛출판사, 2016, p. 15)

서 씨의 책을 살펴보다 재미있는 장면이 발견되었다. 앞서 서 씨는 ‘칼빈의 지옥설’을 주장했다. 그 이유로 칼빈이 사도바울 등이 주장한 ‘한 번 구원은 영원한 구원’을 그대로 받아들였기 때문이라고 했다. 서 씨의 주장대로라면 사도바울은 칼빈을 지옥으로 안내한 원흉의 역할을 한 셈이 된다. 그렇다면 사도바울은 지옥에 있어야 할까? 아니면 천국에 있어야 할까? 주님이라고 호칭되는 이의 말보다, 사도바울의 말을 그대로 듣고 교리를 주장한 칼빈이 지옥에 있다면 사도바울도 당연히 동일한 지옥에 있어야 하는 게 이치상 맞지 않을까?

그러나 서 씨는 사도바울을 천국에서 만났다고 했다. 물론 그가 체험했다는 천국이라는 곳의 방문을 통해서 말이다. 심지어 서 씨는 그 천국이라는 곳에 있는 사도바울의 집에도 방문했다고 했다. 사도바울의 방은 황금으로 만들어졌다고 자랑까지 했다. 들어보자.

10 바울의 집을 또 가다. 천국에 들어갔는데 오늘따라 두 날개 달린 천사들이... 어딜까 하고 생각했는데 바울의 집이었던 것이다. ... 바울의 집안에 들어가서 식탁에 주님과 나 그리고 바울 이렇게 세 명이 앉았다.”(서사라, 1권, pp. 62-63)

51 사도바울의 집에 있는 황금으로 된 방을 방문하다. 천국으로 올라갔다. ... 그리고 그곳은 사도바울의 집이었다. 사도바울이 우리를 이전에 본 적이 있는 벽 사방이 황금으로 되어 있는 방안으로 주님과 나를 인도하는 것이었다.”(서사라, <서사라 목사의 천국과 지옥 간증 수기 2>, 하늘빛출판사, 2014, p.197)

더욱 흥미로운 것은 칼빈이 사도바울의 사상을 전수 받은 것처럼, 서 씨도 사도 바울에게 그 ‘무엇’을 전수 받으려고 했다. 물론 서 씨의 천국 지옥 방문기에 나타난 이야기다. 칼빈은 사도바울로부터 ‘사상’을 전수 받아 지옥으로 갔다고 했는데, 서 씨도 사도바울에게 그 무엇을 전수 받으려고 했다. 서 씨가 사도바울에게 전수 받으려고 하는 게 있다는 데 무엇일까?

서 씨는 사도 바울이 가지고 있었던 ‘은사’를 자신이 전수 받게 된다며 좋아했다. 칼빈 같은 이가 사도바울의 ‘사상’을 전수 받아 지옥 갔다는데, 그 ‘사상’은 전수 받으면 안 되고 ‘은사’는 전수 받아도 괜찮다는 말인가?

그러한 신유의 은사도 나에게 주신다는 것이다. 할렐루야. 얼마나 감사한지 그리고는 우리는 같이 기도를 했는데 우리는 같이 손을 포개어 주님의 손, 바울의 손을 함께 포개어 같이 기도하였다. 그 은사들을 내게 전수하여 주시는 것이었다. 그리고 주님과 나는 바울의 집을 나와서 다시 구름을 탔는데...”(서사라, 1권 p.63)
 

❚ 세월호 배를 ‘주님이 엎었다’고?

   
▲ 서사라 씨의 책 5권 

지난 2014년 한국 사회를 충격으로 빠뜨렸던 ‘세월호 사건’을 서 씨가 언급하는 대목에서 말문이 막혔다. 세월호 사건은 제주도를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진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 수학여행 길에 올랐던 단원고등학생 포함 승객 304명(탑승자 476명)이 사망 실종된 대형 참사였다.

서 씨는 천국이라는 곳에 올라가 그곳에서 ‘주님’이라 호칭되는 이에게 ‘세월호는 어떻게 물에 잠기게 되었나?’라는 질문을 했다고 한다. 세월호 내용이 기록된 그의 간증집 발행연도는 2015년이다. 당시 세월호 사건이 사회 큰 이슈였기에 이 내용이 취급된 것으로 보인다. 서 씨의 질문에 그 ‘주님’이라는 이가 “내가 엎었다”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이게 무슨 엉뚱한 말인가. 세월호 사건으로 304명이 목숨을 잃었는데, 그 일을 그 ‘주님’이라는 존재가 ‘행했다’는 말이 아닌가. 아직도 그 피해 가족들의 애절함이 눈에 선한데, 그 피해가족들이 볼 수도 있는 책을 통해 “내가 엎었다”고 말하는 게 있을 수 있는 일인가. 그 피해 가족들의 마음에 더 큰 상처를 주는 말이 아닌가. 서 씨와 대화를 했다는 그 ‘주님’이라는 존재는 제정신인가?

서 씨의 책에 기록된 세월호 관련 내용을 직접 살펴보자.

나는 주님 보좌 앞에 엎드려 있었고 그리고 나는 최근에 한국에 재난을 당한 세월호에 대하여 울면서 주님께 묻고 있었다. ‘주님, 세월호는 어떻게 아여 그렇게 물에 잠기게 되었는지요?’ 그때 주님은 그에 대한 대답으로 바다에서 알어나는 모든 일을 주님이 주관하신다는 것을 생각하게 하여 주셨다. 그 구절은 시편 107편에 나와 있다. ... 그래서 나는 그 성경구절을 생각하고 있는데 주님은 대뜸 나에게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이었다. 내가 엎었다라고 말이다. 주여! 주님은 말씀하신다. ‘나는 한국의 크리스천 부모들이 자신의 아이들에게 학교공부는 너무나 열심히 가르치는 반면에 정작 나에 대하여는 별로 그렇게 관심을 갖도록 하지 않은 것에 대한 경고라고 말씀하신다.”(서사라, <서사라 목사의 천국 지옥 간증 수기 3, 성경편 제 1권 – 창세기>, 하늘빛출판사, 2015, pp.202)

위 대목을 읽고 기자는 처음에 고개를 갸우뚱한 채 표시만 해두고 넘어갔다. 그러다가 그 내용이 다른 책에 다시 한 번 동일하게 나온 것을 확인한 후 ‘아~’하며 잠시 입을 다물지 못했다. 너무도 어이가 없었다. 이게 말이 되나?

오 마이 갓! 내 생각에는 아마도 그 세월호 사건이 북한 소행으로 북한 탓을 하려고 했는데 주님은 말씀하시기를 주님 자신이 엎으셨다고 말씀하시는 것이었다. 아 그렇다. 이 일을 어찌하면 좋단 말인고.”(서사라, <서사라 목사의 천국 지옥 간증 수기 6 지옥편>, 하늘빛출판사, 2016, p.419-420)

서 씨가 천국이라는 곳에서 만났다는 ‘주님’이라는 존재가 스스로 세월호 사건의 주범이라고 말하는 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내가 엎었다’는 이런 식의 말을 해도 되나? 이것을 하나님의 손길이라고 이해할 수 있을까? 결코 그럴 수 없다.

서 씨는 ‘세월호 배를 엎었다’는 이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위 언급한 내용을 보면 한국의 크리스천 부모들이 서 씨에게 ‘주님’이라고 불리우는 존재에 대해 별로 관심을 기울이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다. 자신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고 ‘경고’ 차원에서 세월호 사건을 통해 304명의 목숨을 빼앗아 갔다는 말이다. 정말 황당한 표현이다. ‘자녀 신앙 교육’ 차원에서 304명의 목숨을 바다 한복판에 수장시켰다는 게 이해가 되는 말인가.

서 씨는 세월호 사건에 대해 ‘한국의 부모들이여 깨어나라’라며 교훈을 주려했다. 도대체 누가 깨어나야 할 일인가.
 

[분석②/ ‘서사라 씨의 천국과 지옥 체험기’ 1-5권]에서 계속됩니다.

 

❚ 참고 도서

서사라, <서사라 목사의 천국과 지옥 간증 수기 1>, 하늘빛출판사, 2014
            , <서사라 목사의 천국과 지옥 간증 수기 2>, 하늘빛출판사, 2014
            , <서사라 목사의 천국 지옥 간증 수기 3, 성경편 제 1권 – 창세기>, 하늘빛출판사, 2015
            , <서사라 목사의 천국 지옥 간증 수기 6 지옥편>, 하늘빛출판사, 2016

박일빈, <초보자를 위한 신학 입문>, 성광문화사,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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