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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런 일이
이원좌 권사의 시
2022년 04월 04일 (월) 15:58:03 이원좌 권사 webmaster@amennews.com
 
▲ 이원좌 / 동숭교회 권사, 종로문학 신인상 수상, 시집 <시가 왜 거기서 나와> 등

사월 첫날이다
새벽예배를 영상으로 드린다
말씀을 듣고 찬양을 하고

새벽이 끝나고
핸드폰에 메모를 작성한다

오전에 다른 병원에 갈 거다
한 달 전쯤에 다친 오른쪽 무릎이
계속 속을 썩인다

통증은 면도칼처럼 예민하고
사납게 아프다
무릎에서 물을 빼는 경험을 했다

처음에 물을 빼고 무슨 주사를 맞으니
마술처럼 안 아프다
의사가 구세주 같았어

그런데 시간이 가고 밤이 되니 다시?

이틀 후에 또 병원에 갔더니
물이 더 찼다면서
물 빼는 치료를 한다
주사기를 무릎에 꽂고 물을 빼는 것
통증이 너무 심해서 비명이
병원을 떠나보낸다

거의 한 달 동안에 세 번이나
물 빼는 치료를 했는데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다

환자가 된 마음처럼 갈대가 있을까
신뢰하던 의사도 필요없다

내가 아프면 치료 못 하는 의사다

오늘 너무 일찍 일어나
조금 쉬고 가야지
한 시간쯤 쉬다가 일어나는데

다리가 걸리지 않는다
아프다는 것은 걸리는 거다
통증이 시키는 대로 멈추는 거

아프니까 무릎을 굽히지 못하고

다리를 편 채로 침대에 눕고
의자에 앉고
일어설 때는 다리를 앞으로 편 채로 밀고
일어선다

아!
그런데
이거 어떻게 된 거야
그냥 걸어진다
앉았다 그냥 일어선다

무슨 꿈인가 싶어
그런데 꿈이 아니야
이런 일이 생기는구나 내게도

신앙생활하면 기적적인 일들을
경험하는 일이 존재한다

물론 신앙을 갖지 않은 사람도
평생에 두세 번 기적적인 일을
경험한다는 말을 들었다
그런데 그에 비해서 자주 있다

너무 기뻐서 감사기도하고
신앙의 사람인 큰며느리한테
전화를 했다 그랬더니
어머니가 너무 착하셔서 그렇다고
사람의 어려움을 그냥 못 보시잖냐고

그래서 그랬다
그건 그거고 ᆢ

성경의 사도바울이 그리도
남의 병은 다 고치고 역사가 일어나는데
자신의 병은 그대로다

고쳐달라 기도하면
하나님이 그대로 족하다 ~

그처럼 만져주시지 않는 부분이라고
생각을 했다

그래서 크게 기대를 안 했는데
오늘 내게도 이런 기적이 찾아 온 거다

외출한 내 짝이 이 글을 보면 놀랄 것이다
절룩거리며 오전에 다른 병원에
가봐야겠다는 말을 들었기에

그는 인터넷으로 지팡이를 신청했다

내가 싫다고 그렇게 말렸는데
힘을 분산시켜야 한다면서

그렇다 오른쪽 다리를 못 쓰니
왼쪽으로 힘을 주니까
왼쪽 다리도 아프다

두 주 전인가
가까운 지인과 통화를 했다

다리가 아프니 세상이 멈춘 것 같다고 하니
그의 하는 말이 더하다

그래도 자기보다는 낫다고
책이라도 보잖냐고
글을 쓸 수 있지 않냐 ᆢ

눈이 아프니 아무 것도 못한다고
서로 아픈 것을 자랑했다

오늘 나에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는
살아 있는 찬양이다♡
믿음은 경쟁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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