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신앙> 이신성 기자】  한국 출산율이 0.81명(2021년)으로 보고돼 저출산 사회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출산율 0.81명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자녀 수(1.98명)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다. 이런 가운데 한국교회가 출산 장려 신앙교육과 돌봄기관 운영을 통하여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 CTS다음세대운동본부는 지난 3월 15일 CTS기독교TV 13층 멀티미디어센터에서 ‘출산에 관한 종교인별 인식조사결과’를 보고했다. 변창배 본부장이 관련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CTS다음세대운동본부(공동총재 이철, 류영모, 배광식, 감경철)는 지난 3월 15일 CTS기독교TV 13층 멀티미디어센터에서 ‘출산에 관한 종교인별 인식조사결과’를 보고했다. CTS다음세대운동본부는 지난 해 7월 14일 CTS기독교TV를 중심으로 한국교계가 연합하여 출범시킨 단체다.

변창배 본부장(CTS다음세대운동본부)은 “이번 기자간담회는 CTS다음세대운동의 핵심 안건(아젠다) 중 하나인 ‘저출생과 돌봄’에 대한 사회적 논의의 장 확대를 위해 마련됐다”고 밝혔다. 김진양 부사장(지앤컴리서치)는 “이번 조사는 3천명을 대상으로 한 굉장히 큰 조사”라면서 “지역별, 성별, 연령별 맞춰 할당해 대표성을 가진다고 본다”고 알렸다.

▲ 자녀 수 이상과 현실(도표 1)

이번 ‘출산에 관한 종교인별 인식조사’에서 이상적인 자녀 수(1.98명) 보다 실제 자녀 수(기혼자 자녀 수 1.71명)나 희망 자녀 수(기혼자 1,73명, 미혼자 1.71명)가 적다는 결과가 나왔다(도표 1 참조). 이런 응답에서 현실적 여건으로 인해 이상적인 자녀 수보다 적게 출산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저출산의 원인으로는 과도한 육아 및 교육 비용, 여성이 직장 생활과 자녀 양육을 병행하기 어려운 사회적 분위기, 자녀 없는 삶을 즐기려는 가치관 확산, 결혼을 하지 않으려는 경향 순으로 나타났다.

특별히 이번 조사에서 기독교가 타 종교와 비교해 자녀의 필요성(85.0), 자녀 수(1.79), 미혼자 대상 결혼 의향율(73.6)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개신교(65.0%)가 가톨릭(40.8%)이나 불교(17.4%)보다 종교의 결혼과 가정에 대해 상당히 강조하는 것으로 답변했다. 또한 종교별로 출산에 대한 가르침을 물었을 때 개신교가 출산을 적극 장려한다(26.8%), 출산을 장려하는 편(42.5%)으로 나타났다.

특별히 출산에 대한 특별한 가르침이 없다는 문항에 불교(47.8%)가 제일 높았고 개신교(21.6%)로 제일 낮았다. 이뿐만 아니라 종교시설에서 운영하는 돌봄기관에 대한 신뢰도가 78.8%로 높은 편이었다. 교회의 출산 중요성 강조와 돌봄기관 운영이 출산율 증가에 도움이 된다는 비율도 상당히 높게 나왔으며 교회 운영 돌봄기관 이용 의향도 높았다.

김진양 부사장은 이러한 조사 결과를 근거로 개신교인을 통해 출산율을 제고하기 위해 ▲신앙교육을 통한 출산 장려 교육 필요 ▲교회의 돌봄기관 운영을 통한 출산과 양육 환경 개선 두 가지를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