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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도로와 광장, 종교개혁가 이름으로
해외통신/ 16세기 활동 3명 여성 포함
2022년 02월 23일 (수) 10:30:15 이우정 기자 webmaster@amennews.com

<교회와신앙> 이우정 기자】  스페인 세비야(Sevilla) 정부가 새롭게 건설되는 도로와 광장에 스페인 역사에 족적을 남긴 여성들의 이름을 붙이기로 결정했다. 이 중에는 스페인의 여성 종교개혁가들도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스페인 세비야 전경

세비야 정부는 16세기에 활동했던 세 명의 여성 종교개혁가들에게 도로와 광장 이름이 헌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각각 이사벨 데 바에나(Isabel de Baena), 마리아 데 비루스(María de Virues), 프란치스카 데 차베스(Francisca de Chaves)다. 이사벨 데 바에나와 마리아 데 비루스에게는 도로가, 프란치스카 데 차베스에게는 광장이 헌정될 계획이다.

이 세 명의 여성 종교개혁가들은 평신도들이었으며 이 중 프란치스카 데 차베스는 천주교 수녀 출신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종교개혁 사상을 널리 알리는 데에 큰 공을 세운 것으로 전해진다. 세비야 정부는 “세비야에서 루터의 종교개혁 사상이 큰 핍박을 받았는데 당시 많은 여성 성도들도 박해의 위험 속에서 살아갔다”고 설명했다.

이사벨 데 바에나는 상류층 출신으로 당시 개신교로 개종한 세비야인들의 신앙 성장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던 여인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종교개혁 사상을 따랐던 이들은 신앙 모임을 위해 바에나의 집에 모였으며 이에 천주교회는 종교재판을 통해 바에나의 집 폐쇄를 명령한 바 있다.

프란치스카 데 차베스의 경우 “종교재판 당시에도 굴하지 않고 개혁교회가 전하는 진리를 당당하게 외쳤던 신앙인”으로 전해진다. 차베스는 높은 수준의 교육을 받았으며 종교개혁 신앙을 따른다는 이유로 1560년 화형에 처해졌다. 역사가 에밀리오 몬조(Emilio Monjo) 박사는 스페인 언론사 프로테스탄테디지탈(Protestante Digital)과의 인터뷰에서 “수녀였던 차베스는 세비야의 개혁교회를 위해 왕성한 활동을 이어나갔다”고 설명했다.

세 명의 여성 종교개혁가들에게 도로와 광장을 헌정하는 것 외에도 세비야 정부는 종교개혁가 시프리아노 데 발레라(Cipriano de Valera)의 이름을 딴 거리를 확장하기로 결정했으며 스페인 종교개혁사에서 중요한 인물로 손꼽히는 후안 길(Juan Gil)과 마리아 데 보호르쿠에즈(María de Bohorquez)의 이름을 차용한 도로를 신설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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