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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현지 목회자와의 긴급 인터뷰
최은수 교수 이메일 인터뷰 진행
2022년 02월 21일 (월) 14:25:36 최은수 교수 webmaster@amennews.com

사회: 최은수 교수/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대학교 교회사 Ph.D. Berkeley GTU 객원교수, IME Foundation 이사장

대담: 올랙 키리쿤 목사 / 우크라이나 까추장카 지역 현지 목회자.

   
▲ 벨라루스와의 국경 근처인 까추장카 교회를 목회하는 올랙 키리쿤 목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위협이 시시각각으로 가시화되어 가고 있는 시점에서 벨라루스와의 국경 지역에서 목회하고 있는 올랙 키리쿤 목사와 2월 20일 주일 새벽에 긴급 이메일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유사시에 러시아 군대가 지상군을 이용하여 가장 빠르게 수도 키에프로 진군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스 국경 지역에 약 3만 이상의 병력을 배치하여 기동훈련을 진행하고 있는 중이다. 이 국경지역에서 수도 키에프까지는 약 2시간 전후 정도밖에 소요되지 않는다. 더욱이 벨라루스에서 드니프르 강을 이용하여 고속정으로 침공한다면 순식간에 수도 키에프에 상륙할 수도 있다. 이 국경지역을 알기 쉽게 설명하자면, 역사적인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폭발사고가 발생했던 주변이다. 올랙 목사가 목회하는 까추장카(Katyuzhanka) 지역은 교통의 요지이자 전략적 입지 때문에 러시아가 수도 키에프로 침공할 경우 반드시 거쳐가야 하는 곳이다. 까추장카 지역은 체르노빌 사고 당시 직접적으로 피폭된 지역으로 아직도 거주민들이 알 수 없는 질병에 걸려 죽어가고 있는 곳인데, 본격적인 전쟁이 진행될 경우 인적 물적 피해가 예상되어 지역민들의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최은수 교수: 반정부군이 장악하고 있는 동부지역의 돈바스에서 며칠째 교전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위협과 관련하여 우크라이나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요?

올랙 목사: 전체적으로 볼 때, 우크라이나 사람들이 전쟁의 위협 앞에서도 전적으로 패닉 상태가 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만일의 경우를 대비하여 사람들은 비상 식량, 음료, 연료, 그리고 의약품 등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전쟁에 대하여 필요 이상의 공포에 질린 사람들 가운데 여유가 있는 이들은 인근 국가로 피신을 했거나 훨씬 더 멀리 떨어진 나라로 떠나버렸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전체적으로 소수이고, 대다수 국민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전쟁이 발발할 경우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각자의 처지에 맞게 계획을 마련 중입니다. 아울러 무기를 들 수 있는 거의 모든 사람들은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러시아의 무력 도발에 맞서기 위해 총기사용법 등을 익히며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 벨라루스와 근접해 있는 체르노빌에서 까추장카는 1시간 정도 걸리고, 국경에서 수도인 키에프까지는 2시간 여가 걸린다

최은수 교수: 기독교 신앙의 견지에서 볼 때, 목사님은 이번 위기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요?

올랙 목사: 이번 러시아의 침략 위기와 관련하여, 저는 모든 일들이 전적으로 하나님의 통제 아래 있다고 확신합니다. 하나님이 모든 정치가들의 심령을 통제하고 계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우리 모두는 전쟁으로 말미암은 고통과 고난을 피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만일 하나님이 우크라이나 사람들을 위해서 이 고난의 잔을 마시도록 역사하신다면, 우리는 하나님의 역사하심에 절대적으로 순종할 것이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우리는 적극적으로 현실에 맞서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최은수 교수: 목사님은 이번 위기를 통해 우크라이나와 그 민족에게 어떤 메시지를 주고 계시다고 생각하시나요?

올랙 목사: 하나님께서는 우크라이나와 우리 민족에게 경이롭고 위대한 자유와 독립을 30여 년간 주셨습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우리 민족은 이런 하나님의 은혜를 저버리고 실망스러운 모습만 안겨드렸습니다. 더군다나 이런 위기 속에서 무기와 군대만을 의지하려는 분위기에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성경에서 말씀하신 대로, 전쟁은 하나님께 속해 있기 때문에 우리 민족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하나님께 간구하며 그 분의 뜻을 찾고 하나님의 도우심과 지혜로 이 위기를 대처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우선순위가 바뀐 현실이 안타깝지만, 그런 와중에도 많은 수의 신앙인들이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며 기도로 무장하고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수님이 주기도문을 통하여 말씀하신 대로 모든 일들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과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질 줄 믿습니다.

최은수 교수: 구체적으로 우크라이나 기독교인들은 이번 사태를 놓고 신앙적으로 어찌 대응하고 있나요?

   
▲ 국경지역의 전략적 요충지에 있어 더욱 긴장감이 도는 까추장카 교회에서 평화를 위한 기도가 끊임없이 드려지고 있는 중이다.

올랙 목사: 전국의 기독교인들이 연합하여 금식하며 하나님의 역사하심으로 평화가 이루어지고 주의 백성들을 보호해 주십사는 기도를 간절히 드리고 있습니다. 이와 동시에 우크라이나의 평화와 안녕을 지키기 위해서 유사시에 지혜롭고 용감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기도드리고 있습니다.

최은수 교수: 목사님이 목회하시는 까추장카 지역의 상황은 어떤가요?

올랙 목사: 우리 마을이 러시아군이 주둔하고 침공을 준비하고 있는 벨라루스의 국경과 가깝기 때문에 지역민들은 매우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우리 마을이 수도인 키에프로 가는 전략적 요충지이자 방어선에 위치하고 있어서 지역민들의 공포는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지역민들 가운데 절대 빈곤 상태에 있는 이들이 많기 때문에 안전한 곳으로 피할 엄두를 못 내고 있는 형편입니다.

최은수 교수: 목사님의 교회와 성도들은 이번 사태와 관련하여 어찌하고 있나요?

올랙 목사: 온 성도들은 평화를 구하는 기도를 간절히 드리고 있으며 전쟁 없이 이번 고비가 넘어갈 수 있도록 눈물로 기도하고 있습니다. 저는 우리의 기도가 평화와 소망의 파워를 준다고 믿습니다. 우리는 교회에서뿐만 아니라 소그룹 모임과 각 가정에서 지속적인 기도를 드리고 있습니다.

최은수 교수: 지구촌 기독교인들에게 기도요청과 함께 나누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올랙 목사: 저는 이번 위기에 대하여 우크라이나가 다른 민족들에 비하여 더욱 타락하고 죄가 많아서 하나님께서 주시는 형벌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번 사태는 신앙적으로 볼 때 모든 지구촌의 사람들이 예외 없이 하나님 앞에 서서 하나님을 찾으며 매 순간 창조자를 기억해야 한다는 교훈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전쟁의 소문들이 우리를 더욱 강하게 만들고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왜냐하면 우리 주님이 우리의 구세주가 되시기 때문입니다. 저는 지구촌의 모든 기독교인들이 이런 영적 전쟁을 위해 연합하여 기도해야 된다고 생각하며 간절히 이번 사태의 평화로운 해결을 위해서 합심하여 기도하기를 바랍니다. 주님의 평화와 소망이 넘치기를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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