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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프린스턴大 ‘밀러 채플’ 이름 바꾼다
해외통신/ 사무엘 밀러는 노예 폐지 반대론자 이유
2022년 02월 11일 (금) 12:55:37 이우정 기자 webmaster@amennews.com

<교회와신앙> 이우정 기자】  미국 프린스턴신학교(Princeton Theological Seminary)가 교내 채플실인 ‘밀러 채플’(Miller Chapel)의 이름을 변경하기로 했다. 이는 채플실 이름에 반(反) 노예제 폐지론자였던 사무엘 밀러(Samuel Miller) 전(前)프린스턴 교수의 이름이 차용됐기 때문이다.

   
 프린스턴신학교의 세미너리 채플(전 밀러 채플) 전경(Baptist News Global)

지난 1월 25일(현지시간) 프린스턴신학교 이사회는 만장일치로 채플실 이름 변경을 결정했다.

M. 크레이그 반스(M. Craig Barnes) 프린스턴신학교 총장은 RNS뉴스(Religion News Service)와의 인터뷰에서 “이사회가 내린 이 결정은 역사적인 결정이다. 또 우리에게 자부심을 심어주는 결정이다. 이사회는 많은 기도와 숙고 끝에 이와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밀러 전 프린스턴신학교 교수

채플실 이름 변경은 프린스턴신학교 내 흑인 학생 연합회인 ABS(Association of Black Seminarians)의 주도하에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1일(현지시간) ABS와 채플 이름 변경에 동의하는 학생들은 프린스턴 학생 300명의 서명이 담긴 탄원서를 학교 측에 제출한 바 있다. 1월 18일(현지시간)에는 채플실 밖에서 시위와 금식기도회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반스 총장도 이번 결정에 ABS가 “주도적인 역할”을 감당했다고 설명했다.

타미샤 밀스(Tamesha Mills) ABS 회장은 “이사회에서 학생들의 의견을 존중하는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결정은 학교 학생들이 마음을 모았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밝혔다.

프린스턴신학교 측에서 발표한 바에 따르면 채플실의 새 이름을 결정하는 동안 전(前) 밀러 채플은 ‘세미너리 채플’(Seminary Chapel)이라는 임시 이름으로 불리게 된다.

   
 반스 프린스턴신학교 총장(프린스턴신학교)

밀러 교수는 1813년 프린스턴신학교 교수로 부임했다. 2018년에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밀러 교수는 노예를 소유했으며 노예 소유를 죄라고 여기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ABS는 1월 26일(현지시간)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이번 결정이 노예제도의 역사와 관련해 우리 학교에 필요한 회개와 회복을 불러오는 초석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학생들은 한마음이 되어 프린스턴신학교가 진정한 ‘언약공동체’로 세워질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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