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신앙> 이우정 기자】  북미 목회자들이 동성애 전환 치료를 금지하는 캐나다의 새로운 법안에 반발하고 있다. 북미 목회자들은 이 법안이 기독교에 불리하게 해석될 여지가 크다고 밝혔다.

지난 1월 8일(현지시간) 캐나다에서 동성애 치료를 금지하는 법안인 C-4 법안이 발효됐다. 이번 법안은 “동성애 전환 치료를 시행하는 자, 동성애 전환 치료를 홍보하거나 제안하는 자, 동성애 전환 치료를 통해 수익을 얻는 자”를 처벌한다고 밝히고 있다.

동성애 전환 치료를 시행하거나 제공할 경우 최대 5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으며 동성애 전환 치료를 홍보·제안하거나 동성애 전환 치료로 수익을 얻는 경우 최대 2년의 징역형을 선고받는다.

▲ 캐나다 수도 오타와(Ottawa)

이 법안은 동성애 전환 치료를 “(성 소수자의) 성적 지향을 이성애로 바꾸려 하거나, 성 정체성을 생물학적 성과 일치하도록 바꾸려 하거나, 성 표현 방식을 생물학적 성과 일치하도록 바꾸려 하거나, 비(非)이성애적 성향을 억압하려 하거나, 성 정체성과 생물학적 성의 불일치를 억압하려 하거나, 성 표현 방식과 생물학적 성의 불일치를 억제하려는” 목적으로 시행되는 치료로 규정하고 있다.

북미의 목회자들과 전문가들은 이번 법안이 성적 취향과 성 정체성에 대해 성경적 가르침을 전하려는 교회들을 어려움에 처하게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해당 법안이 규정하는 동성애 전환 치료의 정의가 모호하기 때문이다.

▲ 존 맥아더 목사(그레이스커뮤니티교회)

캐나다의 기독교 법률 단체인 리버티콜리션캐나다(Liberty Coalition Canada)는 “이 법안에 쓰인 표현들은 (성 정체성과 성적 지향에 관해) 성경적 진리를 전하는 기독교인들을 범법자로 신고할 수 있을 정도로 경계가 모호하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 법안으로 인해 기독교인들이 사적인 대화를 나눌 때도 성 정체성과 성적 지향에 관한 자신의 성경적 소신을 밝히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캐나다를 포함한 북미 지역 목회자 4천 명은 C-4 법안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California)주 그레이스커뮤니티교회(Grace Community Church)를 시무하는 존 맥아더(John MacArthur) 목사는 “이 법안으로 인해 진리를 타협하지 않는 기독교인들을 대상으로 한 단속이 늘어날 것”이라며 “C-4 법과 같은 법안들은 죄에 대항하라는 성경의 가르침에 위배된다”고 밝혔다.

리버티콜리션캐나다도 목회자들의 C-4 법안 반대를 독려하며 “C-4 법안은 캐나다에서 기독교를 불법 종교로 만들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