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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진보 보수 아닌 하나님 편에 서라
홍정길 목사의 신간 <나라와 교회를 생각한다> 발췌 ②
2022년 01월 19일 (수) 13:40:47 양봉식 기자 sunyang@amennews.com
홍정길 목사(남서울은혜교회 원로목사)가 최종상 선교사와 함께 대담한 것을 출간한 <나라와 교회를 생각한다>(홍정길, 두란노서원, 2021년 12월)의 내용을 발췌, 2회에 걸쳐 소개한다. 첫 번째 원고는 지난 1월 12일 ‘자유 가져다 준 기독교, 정치 균형 잡아라’라는 제목으로 게재되었다(http://www.amen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8629 참고).

<교회와신앙> 양봉식 기자】  홍정길 목사는 책의 내용을 소개하기 위해 핸드폰으로 전화 통화를 했다. 홍 목사는 <나라와 교회를 생각한다>를 두고 증언록이라고 했다. “개인의 적은 경험이기 때문에 큰 틀에서 보면 부족한 점도 많다”며 “그래도 역사적 사실을 혼자라도 말해야 할 것 같아 (책을) 썼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의 근대사는 하나님의 흔적인데 일부 역사가나 정치인들이 그런 것을 빼거나 왜곡시켜 역사를 기술하고 있다”며 “역사를 바로잡을 뿐만 아니라 혼란스런 나라의 일에 바른 판단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전직 대통령과 현직 대통령에서 쓴 편지

   
▲ 홍정길 목사

한국 사회의 진보와 보수 갈등과 휘청거리는 한국교회를 향해 작심하고 쓴소리를 책으로 엮은 홍 목사는 책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에게 쓴 편지를 언급했다. 박근혜 대통령에게 쓴 편지는 세월호 이후 드러난 통치권의 난맥상을 두고 하야를 권면한 내용이었다. 아픈 말을 한 것인데 박근혜 대통령은 홍 목사의 권면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다.

그렇다면 문재인 대통령에게 어떤 사연 때문에 편지를 썼을까? 홍 목사는 헌법 전문에 명시된 ‘자유 민주주의’에서 ‘자유’를 떼어 내려는 현 정권의 시도 때문이라고 했다.

“TV 토론을 관심 있게 보는데,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지금까지 자유를 많이 이야기해 왔으니까 이제는 평등을 이야기해야 할 때’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귀가 솔깃하게 이야기를 잘 끌고 가더라고요. 그 후에 헌법 전문 개정안을 만들면서 '자유'라는 글자를 삭제하고, '평등'으로 대체하겠다는 소식을 듣고, 다급한 생각이 들었어요.”

문 대통령과는 2017년 대선 막바지에 문 대통령의 요청으로 2시간 정도 개인적으로 만나 식사를 나누며 대화한 적이 있었다는 홍 목사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쓴 것과 똑같은 톤(tone)으로 정중히 써서 보냈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그걸 안 받아들여 결국 탄핵으로 내몰렸는데, 문 대통령은 편지 보낸 지 열흘쯤 후에 헌법 전문의 자유 민주주의'에서 '자유'를 빼지 말라고 직접 지시했더라고요. 만일 문 대통령도 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면, 박 대통령 때처럼 공개적으로 항의하려고 했어요”라고 했다.

어떤 내용의 편지를 썼을까? 홍 목사는 자유 민주주에 관해 썼다고 했다.

“자유 민주주의에 관해 썼습니다. 자유라는 단어를 뺀다면, 자유는 피를 먹고 사는데 감당하실 수 있겠느냐고 물었지요.

제 친구 중에 연극배우가 있는데, 실향민이에요. 술 먹고 나한테 신세타령하기를 자기 아버지가 일본 제국대학을 졸업한 후에 해방돼서 귀국했는데, 평양이 공산화되니까 아무것도 할 일이 없어 가족들을 데리고 남으로 도망 나왔대요. 그런데 이분이 공부밖에 안 해봐서 그 어려운 시절에 하는 일마다 실패하니 자식들이 죽을 고생을 했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그래도 우리 아버지가 잘하신 게 딱 하나 있어. 북에서 남으로 내려오신 것 말이야. 그놈의 자유가 너무 좋단 말이지!’ 하고 너스레를 떨었습니다. 그 말이 지금도 생생해요.. 정말 그렇잖아요.

그래서 문 대통령에게 쓴 편지에 자유의 역사와 더불어 그런 이야기까지 썼어요. 실향민인 대통령이 이것을 생각해야 한다고 말입니다. 다행히 문 대통령이 헌법에 명시된 자유 민주주의에서 '자유'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씀하셨어요. 며칠 후가 제 생일이었는데, 화분을 보내 주시더라고요.”

문재인 대통령에게 편지를 썼다는 말을 하지 않으려다가 대담자의 질문에 그만 말해버렸다고 말하는 홍 목사는 정부 관계자들이 고언을 받아들인 것에 감사를 표했다.

홍 목사는 옳지 않은 일에는 우회적인 표현보다 직설법을 사용하는 편인 듯했다. 그는 책에서 현 정부 관계자 중 한 사람에게도 공산주의자라는 혐의를 받지 않으려면 주체사상을 완전히 버렸다고 공식적으로 말하라고 여러 번 조언하곤 했다고 밝히고 있다. 그렇지만 홍 목사는 현 정부 관계자와 관련 “주체사상에 여전히 갇혀 있는 사람들도 있다”고 말했다.
 

◈ 변화하지 않으면 위험하다

   
▲ 홍정길 목사의 신간 <나라와 교회를 생각한다>

홍정길 목사는 여야 정치인들에게 “당신들이 왜 그렇게 무지막지하게, 이처럼 창피하게 무너졌는가를 낱낱이 짚어서 회개하십시오. 과거 권위주의 정부 시절의 과오에 대한 깊은 고민 없이 오로지 경제 발전의 열매를 따 먹는 데 열심이었던 과거를 회개하십시오. 그러지 않는 한 여러분이 정권을 다시 장악한다고 할지라도 똑같은 잘못을 반복할 것입니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또한 홍 목사는 진보 정치인들을 향해 “당신들이 보수 측을 비판했던 그 비판을 문자 하나 틀리지 않게 그대로 되풀이하고 있으니, 그 잘못을 회개하고 돌이키세요. 자기 잘못을 덮기 위해 역설로 변명하고, 호도하려고 들고, 증거를 없애고, 자기에게 유리한 법을 만들려고 밀어붙이고, 언론의 입을 틀어막으려는 시도를 멈추십시오”라고 말했다.

홍 목사는 자랑스러운 나라를 물려주기 위해서는 “개인의 유불리나 정당의 당리당략을 떠나 통일을 포함한 나라의 먼 미래를 바라보시고 세계 속에 우뚝 서는 대한민국을 세우는 데 힘을 모아 줄 것”을 부탁했다.

세대 간이나 부모 간의 정치와 이념적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기독교인들이 정치적인 이념과 기독 신앙을 조화롭게 추구하고, 우선순위를 설정에 대해 홍 목사는 이렇게 조언했다.

“저는 제 정체성에 관해 한 번도 감춰 본 적이 없습니다. 저는 그리스도인입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신앙을 이념 위에 놓습니다. 제 정치적 성향은 북한 당국자들도 다 알아요. 진짜 우파는 홍정길이라고 북한 관리들이 이야기했다더군요. 북한 당국에서 저에게 금수산태양궁전과 김일성 동상 앞에서 참배하라고 수없이 강청했지만, 한 번도 가 본 적이 없습니다. 언젠가 묘향산에 있는 국제친선전람관의 김일성 선물 전시관에 간 적이 있는데, 거기에 세워진 김일성 밀랍 인형에 모두 참배하게 하더군요. 우리는 고개를 빳빳이 들고 있었습니다. 그곳에 전시할 선물을 요구해 왔지만, “나 같이 이름 없는 사람의 선물을 여기다 놓으면, 오히려 가치가 떨어지지 않겠느냐?”며 끝까지 거절했습니다. 북한을 그렇게 많이 다녔어도 참배와 관련해서는 단 한 번도 양보해 본 적이 없으므로 그들이 제 정체성을 잘 압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인터넷 상에 홍정길 목사의 이념적 정체성에 의구심을 품거나 공산주의자라고 말하는 것에 대해 홍 목사는 “사람들은 제가 진보 좌파인지 보수 우파인지 진영을 확실히 밝히기를 바랄지 모르지만 그러면 또 진영논리에 가두어 놓고 말하기를 좋아할 것입니다. 저는 성경의 가르침과 기준을 정치 이념 위에 두는 목회자입니다. 성경의 기준을 따라 좌우 어느 쪽도 지지할 것은 지지하고 비난할 것은 비난하고자 합니다. 저는 지금까지 하나님이 우리나라에 자유를 주신 것에 감사하며 살아왔습니다. 특히 30-35년간 공산주의 국가들을 다니면서 그들의 실체를 많이 봤어요. 그 경험이 저를 진짜 반공주의자로 만들었습니다. 공산주의는 안 되겠구나 하는 확신이 들었기 때문입니다”라고 밝혔다.

홍 목사는 서구의 사회주의와 공산주의 체제에서의 사회주의는 근본적으로 다름을 지적했다. 서구의 사회주의는 왕권신수설의 왕정 밑에서 국민 개개인의 자유를 넓히고, 또 어려운 국민을 어떻게 사회적으로, 경제적으로 돌봐야 하는가를 고민하던 그리스도인들이 만든 정책 형태의 시작이 하나님이라는 것이다.

반면 공산주의 체제에서 말하는 사회주의는 갈마르크스(Karl Marx)가 하나님이 없다는 전제하에 공산주의를 시작한 것에 출발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결국 감시 체제의 빅브라더 국가로 갈 수밖에 없고, 하나님을 빼고 평등을 이야기하면, 비브라더 세계가 된다고 홍 목사는 지적했다.

“그러므로 '사회주의'라는 같은 단어를 쓴다고 해서 그 의미를 혼동하거나 속아서는 안 됩니다. 서유럽의 왕정 시대에 성경적 사회주의를 만들기 위해서 그리스도인들이 얼마나 고생했는가를 정식으로 배워야 합니다. 그런 면에서 역사 교과서를 새로 써야 할 것입니다.”

홍 목사는 유신론적 사회주의와 무신론적 사회주의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점에서 하나님을 향한 신앙을 신실하게 고백하는 데서 출발한 유럽의 사회주의라면 서로 교류해야 하지만 북한의 공산주의적인 사회주의는 문제가 있다고 했다.

홍 목사는 “북한이 주체사상으로 넘어가자 남한에서는 마르크스-레닌주의를 자체적으로 공부했던 사람들이 북한의 주체사상을 새롭게 가미하여 서구 사회주의인 듯이 포장했다”고 지적했다.

“현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가 찾아왔길래 ‘당신들이 생각하는 정치 체제가 정말로 무엇이냐?’고 물었어요. 그랬더니 메르켈적인 사회주의를 하고 싶다고 해요. 앞뒤가 맞지 않아요. 독일 기독민주당 (CDU)의 메르켈 총리는 사회주의자가 아닙니다. 그는 보수 우파이자 자유 민주주의의 신봉자입니다. 정작 독일은 통일이 되자 사회주의라는 말을 안 썼습니다.“

   
▲ 성도와 인사하는 홍정길 목사 

◈ 우리가 회복해야 할 것

개신교에 대해 부정적 이미지를 갖고 있는 국민이 많다. 어떻게 해야 이런 부정적인 이미지를 벗어날 수 있을까요?

홍정길 목사는 교회가 세상의 칭찬만 따라가려고 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했다. 교회는 건강하고 강성했을 때에도 세상으로부터 핍박받았고, 부정적인 대접을 받기는 마찬가지였다는 것이다.

홍 목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세상의 빛과 소금의 삶을 살아야 한다. 우리가 이중적이라고 멸시와 천대를 받는 이유는 말은 잘하는데 삶이 따라 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불신자들이 ‘너희가 기껏 해 봐야 술 안 마시고, 담배 안 피우는 것 외에 무엇이 우리와 다르냐?’고 우리를 비난한다”며 세상과 똑같은 삶이 아니라 다른 삶을 살 것을 주문했다.

또한 홍정길 목사는 한국교회의 분열과 분쟁이 불신자들에게 비호감도를 높인 것과 관련 “교회가 급팽창하면서 일종의 조직 혹은 시스템이 되어 버려 생명력을 잃었다”며 “영어로 organism(유기체)과 organization(조직체)은 비슷한 것 같지만, 전혀 다른 것처럼 주님은 몸유기체 된 교회의 구주이시며 우리는 ‘그 몸의 지체’라고 말씀하셨는데, 우리가 그 가르침대로 살지 못하는 거다(엡 5:23-30)”고 지적했다.

홍 목사는 지금 한국교회는 얼마나 크고, 얼마나 많이 활동하는가에 집중하기보다 서로 얼마나 사랑하는가를 고민하며 첫사랑으로 돌아가야 할 때라고 했다. 사랑으로 연합하라는 것이다.

“로마의 역사가 타키투스(Publius Cornelius Tacitus)가 그리스도인들을 보고 ‘저들은 반드시 세상을 변화시킬 거다. 왜냐면 서로 사랑하기 때문이다’라고 했던 것 같이 오늘날 우리 이웃도 그리스도인들이 서로 사랑하는 모습을 보아야 기독 신앙에 관심을 갖게 될 것입니다.”
 

◈ 삶이 뒤따르지 않으면 목회자의 말은 허구

한국교회의 문제는 일차적으로 교회 지도자들의 책임이라는 것과 함께 목회자들에게 각성이나 실천을 촉구하기 위한 조언해 줄 말에 대해 홍 목사는 이렇게 말했다.

“저를 포함해서 목회자들이 하나님 말씀을 받을 때는 좋은 생각으로 받아요. 그런데 그 말씀을 행동으로 옮겨 순종하려면 대가를 치러야 하는데, 그걸 잘 못 해요. 그러니까 실제로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 것이죠. 살아있는 본을 보이지 못하면 생명이 전달되지 않는 것 같아요. 우리는 배우고 확신한 일에 거하고 가르치는 대로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더러 이해하고 끝내라고 하지 않으시고, 그 속에 거하라고 하셨습니다. 삶이 뒤따르지 않으면 목회자의 말은 허구일 뿐입니다.”

그 예로 홍 목사는 “돈에 대해 초연할 자신이 없으면 목사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왜냐면 돈은 하나님도 질투할 만큼 사람들에게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며 “모든 사람이 돈에 예민하지만, 특히 목사가 그것을 이기지 못하면 성도들이 존경하지 않는다. 성도들은 돈의 유혹을 이기는 목사를 신뢰하고 존경한다”고 말했다.

홍정길 목사는 남서울교회에서 목회할 때, 목사들을 비롯한 교직원, 사찰 집사까지 가족 하나에 얼마, 학생 자녀당 교육비 얼마, 이렇게 산출하여 생활급으로 월급을 줬다. 그중 한 목사는 홍 목사보다 아이가 하나 더 많아 더 큰 집을 사용했다.

20년 9개월 목회하고 은퇴를 했지만 홍 목사는 퇴직금이 얼마인지 모른다. 전액 밀알학교 건축헌금으로 교회에서 바로 보내달라고 해서 홍 목사가 확인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죽했으면 남서울교회 장로들이 아파트 하나를 장만해 홍 목사에게 주면서 “팔지 말라”고 요청했다. 팔아서 밀알학교 건축 헌금할까 염려해서다.

“어렵게 살며 꿋꿋이 사역하다가 은퇴하면서 퇴직금도 거의 받지 못하시는 목회자들이 많습니다. 나중에 주님이 이런 분들을 더 위로하시고 상급을 주실 거에요. 제 경우는 하나님이 ‘네 상급은 이미 땅에서 다 받았어’라고 하실 것 같아요. 아파트도 받았잖아요. 남서울교회를 떠난 지 30년이 넘었고, 남서울은혜교회도 은퇴한지 10년이 되어 가는데, 지금도 맛있는 것이 있으면 가져다주시고, 안부 연락을 주시는 분들이 있어요. 이렇게 은퇴 후에도 간간이 성도들과 좋은 교제를 나눕니다. 그게 퇴직금보다 더 큰 축복입니다.”
 

◈ 동성애 차별법, 다른 차별 불러온다

우리나라와 한국교회가 직면한 뜨거운 쟁점 중 하나가 차별금지법이다. 홍정길 목사는 차별법과 관련해서 법제화하려는 것으로 인해 생기는 문제를 지적했다.

“이 시대에 온 세계가 동성애자들을 차별하지 말자고 하는데, 누가 차별하겠다며 반대하겠습니까? 그러나 이 좋은 이름 뒤에 하나님의 창조 질서를 거스르는 엄청난 함정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성경이 동성애를 금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차별을 금지한다면서 또 다른 차별을 만드는 건 안 돼요. 설명할 필요도 없이 저는 반대합니다. 그러면 그리스도인은 이 문제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 것인가? 먼저, 동성애자들도 하나님이 창조하신 구속받을 대상인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나와 다르다는 이유로 증오의 대상으로 볼 것이 아니라 긍휼히 여기고 불쌍히 여겨야 할 것입니다. 더 깊은 사랑과 용납이 필요합니다. 그러니 그들을 인격적으로, 자연스럽게 대해 주어야 합니다. 이것은 주께서 부탁하신 의무입니다. 누구를 미워하는 것은 어떤 경우에든지 범죄 아닙니까? 그리스도인은 주님이 주시는 삶의 본분을 보여주는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대담을 진행했던 최종상 선교사가 영국이 동성애 차별법을 통과시키면서 발생한 문제를 조목조목 짚었다. 그것을 간략하게 소개해본다.

영국은 성차별금지법을 1975년에 통과시키고, 2004년에는 동성 간의 성행위를 합법화했다. 그런데 법안을 통과시킬 때는 보지 못했고 제기되지 않았던 문제들이 속속 드러나기 시작했다. 첫째, 2013년 동성 결혼이 합법화되면서 결혼은 성별과 관계없이 한 사람과 한 사람이 연합하여 가정을 이루는 것으로 재정의 되었다.

두 번째, 많은 역차별이 생겼다. 처음에는 동성 커플이 결혼주례를 부탁하면, 목사는 주례해 줄 수도 있고 못 하겠다고 사양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못 한다고 하면 차별한다고 처발받는다. 호텔이나 개인이 운영하는 숙박 시설에서 동성 커플에게 더블베드를 못 주겠다고 하거나, 제과점에서 동성 커플에게 결혼 케이크를 못 만들어 주겠다고 하면 처벌받을 수도 있다. 동성애는 잘못이라고 생각한다고 의견만 표명해도 고발되면 법적 처벌을 받는다.

세 번째, 어린아이들과 청소년들 사이에 성 정체성에 대한 혼란이 급증했다. 성(性)은 남녀 두 가지가 아니라 적어도 일곱 가지로 구분된다. 2018년 통계로 11세에서 14세의 아이들이 자신의 성정체성을 검사해 달라고 의사들에게 신청한 수가 40배나 증가했다. 그 추세는 점점 더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아주 최근에 스코틀랜드 의회는 네 살짜리 아이들이 부모의 동의없이 자신의 성(性)을 바꿀 수 있게 했다. 성 정체성을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결정하게 했는데, 부모는 선입견이 있어 안 된다며 배제했다.

초등학교에서 어느 날 남자아이가 여자 교복을 입고 나타나도 선생님이 야단은커녕 이의도 제기하지 못하게 되었다. 여자아이가 남자 이름으로 바꾸면 남자 이름으로 불러 주어야 한다.

목사들이 동성애가 성경적으로 맞지 않다고 설교하지 못하게 된 지는 오래되었다. 더 큰 문제는 동성애자들이 동성애 반대 입장을 표하는 목사들을 고의로 골탕 먹여 법적으로 목사직을 못 하게 막는다는 것이다.

최근 영국에서 한 기독교 사립 고등학교 교목이 해임되었다. 2019년 학교 채플 시간에 설교한 것과 또 한 학생이 “기독교 학교에서 동성애, 양성애, 트랜스젠더 등 성 소수자들(LGBT)의 주장을 다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 말이 됩니까?” 하고 묻는 것에 “LGBT의 아이디어와 이념을 꼭 받아들여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답변한 것이 문제 되어 해임을 당한 것이ㅣ다. 국교인 성공회가 운영하는 기독교학교에서 이런 일이 생겼다.

결국, 차별금지법이 또 다른 차별을 가져오게 되어 절대다수 국민이 역차별을 받는 모순이 일어나 사회적 혼란을 야기되고 있다. 유럽에서 차별금지법은 표현의 자유, 신앙의 자유를 보장한 헌법 위에 존재하는 사실상 최고 상위법이 되어 버렸다.

홍정길 목사는 차별금지법에 들어 있는 독소조항에 동조할 수 없다고 했다. 또한 서구의 혼란과 실패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하고, 차별법이 종교의 차원이 아니라 사회가 혼란을 일으키는 위험한 법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한국교회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홍 목사는 첫째는 반대 목소리를 내 것, 둘째 그리스도인의 바른 가정의 삶을 보여줄 것을 주문했다.

“미국에서 프리섹스가 만연하던 때에 한 기자가 빌리 그레이엄(Billy Graham) 목사에게 프리섹스를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질문한 적이 있어요. 빌리 그레이엄 목사가 딱 한 마디로 즉답을 했어요. ‘간음하지 말라(출 20:14) 하셨습니다’ 우리가 설 자리를 보여 준 사례 같습니다. 그리스도인 가정들이 하나님이 설계해 주신 가정의 원본을 그대로 살아내야 합니다. 그것이 이 세상과 차별되는 것이고, 젠더 문제를 이길 수 있는 유일한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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