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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쟁이 조석연 목사와의 대담
은퇴 지도자들에게 한국교회의 길을 묻는다
2021년 11월 01일 (월) 14:05:51 최은수 교수 webmaster@amennews.com

사회: 최은수 교수/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대학교 교회사 Ph.D. Berkeley GTU 객원교수, IME Foundation 이사장

대담: 조석연 목사/ 인천 선두교회 개척, 34년 목회 후 은퇴, 원로목사

   
▲ 조석연 목사

최은수 교수: 귀한 시간 내셔서 대담에 응해 주신 목사님께 감사드립니다. 목사님께서 올해 3월 27일 주일에 ‘예수님을 바라봅시다’는 제목으로 설교하신 동영상을 은혜롭게 접했던 기억이 납니다. 은퇴하신 후 연륜이 더해지면서 복음의 진수를 전하시는 모습에 감동이 넘쳤습니다. 교회 개척부터 지금까지 변함없이 초지일관하시어 예수쟁이로 살아가시는 모습이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기에 충분하다는 생각입니다. 목사님의 가족과 신앙 배경에 대하여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조석연 목사: 1953년 6.25 전쟁 중 부상한 상이군인들의 직업교육을 위하여 정부가 설립한 ‘상이군인 기술 교도소’에서 아버지가 강사로 부임하신 것이 기독교 신앙을 갖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당시 그 강습소가 교회를 빌려쓰고 있었기 때문에 그때부터 자연스럽게 교회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제가 중학교 1학년 때였습니다. 후에 아버지는 신학 교육을 받고 목사가 되셨지요. 자연스럽게 온 가족이 예수님을 믿게 되었고 저도 아버지의 영향으로 목사가 되었습니다.

   
▲ 평생을 바쳐 헌신한 주님의 몸 된 교회

최은수 교수: 주님의 몸 된 교회와의 접촉점이 목사님의 인생을 통째로 바꾸어 놓았다고 생각됩니다. 이렇듯 주님의 사역자가 되어 평생을 섬기시면서 가장 중점을 두신 점은 무엇인가요?

조석연 목사: 목회자로서 ‘어떻게 하면 하나님 말씀을 바로 전할까?’, 즉 “오직 설교”가 나의 목회 중점이었습니다. 자나 깨나 앉으나 서나 오직 설교 준비에 전념 하셨지요. “떡집”(교회)의 떡이 맛있으면 반드시 사람은 그 집(교회)으로 올 수밖에 없으며 하나님은 그런 목회자를, 그리고 그런 교회를 주목하시고 은혜를 주신다고 믿었습니다.

최은수 교수: 시간이 가면 갈수록 변화의 바람이 더욱 거세어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모든 분야에 걸쳐 빠르게 전개되는 상황속에서 교회와 성도들이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할까요?

   
▲ 후배들에게 예수쟁이 정신을 당부하는 모습

조석연 목사: 과학의 발달과 인간성의 변화로 과연 교회가 살아남을 수 있을까? 서구 유럽처럼 교회와 부속 건물이 거추장스러운 대상물이 되지 않을까? 저는 이런 질문들을 생각하며 우려가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진리(예수)는 절대 변하지 않는다고 믿기 때문에 이 본질로부터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고 봅니다.

최은수 교수: 한국 교계에 던지고 싶은 화두는 무엇인가요?

조석연 목사: 변하는 세상에서 절대 변하지 않는 진리(예수)를 붙잡고 생명을 거는 교회, 성도, 그리고 목회자가 되어야 합니다.

   
▲ 목양실에서

최은수 교수: 목사님은 한국교회의 성장시대를 온몸으로 체득하신 분입니다. 아울러 불의한 교권세력들의 발호로 많은 어려움들도 겪어 보셨구요. 이리떼처럼 달려드는 교권주의자들로부터 목사님이 개척하신 주님의 몸 된 교회와 성도들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셨습니다. 한국교회의 문제점은 무엇이고, 한국교회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까요?

조석연 목사: 바울이 교회를 많이 개척했어요. 그러나 그는 교회에 몇 명 모이는지 묻지 않았어요. 과거보다 교회 성도 숫자를 많이 묻지는 않지만, 교회 규모에 바탕을 두면 안 됩니다. 이런 생각에 사로잡혀 있으면 교회가 성장하지 않는다고 봅니다. 절대 복음 정신이 필요합니다. 교인이 적든 많든, 빨리 부흥되든 아니든, 절대 복음을 놓치면 미래가 없습니다. 한 영혼을 진짜로 사랑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자기 양 사랑하는 사역자에게 자기 백성을 보내주신다고 생각해요. 교회가 여러 일을 해야 하지만 우선은 한 영혼 사랑이 가장 먼저여야 합니다.

한국교회 성도 숫자가 1,200만에서 700만 명으로 줄어들었어요. 저는 이런 위기를 순금같이 나오는 참 신앙인이 골라지는 단계라고 생각해요. 파도가 없는 항해는 위험한 법입니다. 이런 위기, 즉 풍랑 중에 진정으로 하나님 만나는 기적을 체험하게 됩니다. 기도와 절대 믿음이 흔들리는 세대입니다. 우리는 머리 둘 곳이 너무 많아요. 목회자나 성도들이 물질의 풍요 속에서 복음보다 더 달콤한 듯 미혹되는 일들이 비일비재합니다.

목사가 복음의 본질에 충실하여 무릎 사이에 얼굴을 묻을 수 있는가? 이런 기본이 도전받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심령이 가난하지 않은데 어떻게 하나님을 찾을 수 있는가?

   
▲ 설교하는 조석연 목사

최은수 교수: 목사님이 현직에 계실 때 강화도에 선두수양관을 봉헌했던 것으로 압니다. 선두수양관이 완공된 직후에 거기서 제가 수련회를 인도했었습니다. 새로 지어진 건물과 주변이 수려하여 경건 훈련에 안성맞춤이었습니다. 목사님의 말씀을 들으니 선두수양관을 세우신 목적을 분명히 알 것 같습니다. 목사님의 지론을 들려주시겠습니까?

조석연 목사: 하나님께 받은 사명과 삶의 목적을 주님께 쓰면 그것이 목회자와 성도의 열매입니다. 저는 제가 그동안 작성했던 모든 원고는 불태울 것입니다. 주님이 저를 부르시면 관은 3만 원 이하로 수의는 필요 없다는 생각입니다. 입는 옷으로 하면 되니 말입니다. 어차피 화장하면 타버리니까요. 저는 가족장으로 조촐하게 하겠다고 선두교회 예배에서 선포했습니다. 이는 나 자신을 높이려는 마음이 전혀 아니에요. 심령이 가난해지는 훈련입니다. 이렇게 살아가고 싶습니다.

최은수 교수: 신앙의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또는 다음 세대에 주시고 싶은 명언 한마디는 무엇인가요?

조석연 목사: “여호와의 눈은 온 땅을 두루 감찰하사 전심으로 자기에게 향하는 자들을 위하여 능력을 베푸시나니”(역대하16:9). 전심으로 하나님만 향하면 하나님 능력이 내 능력이 된다고 믿습니다.

최은수 교수: 목사님은 요즘말로 ‘찐’짜 예수쟁이시네요. 한 가지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목사님이 쓰신 원고를 다 불태우시기 전에 선두교회 역사와 한국교회사 기술을 위해 남겨 주시면 좋겠습니다. 그 모든 자료들이 하나님의 영광을 높이는 데 사용되었고,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섬기는 데 활용되었으며, 그 모든 과정에서 성령께서 역사하셨기 때문에 주님의 자료이지 인간의 기록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높아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만 영광을 받으시면 되니 말입니다. 이 시대의 예수쟁이이신 목사님과 대담하게 되어 성삼위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려드립니다. 예수쟁이의 롤모델이 되시어 항상 복음을 증거하시고 후대에게 그런 정신을 제대로 전수시키는 사역을 더욱 활발하게 지속하시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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