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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동성 결혼 합법화
해외통신/ 국민투표 64.1% 찬성으로 결정
2021년 10월 08일 (금) 11:36:20 이우정 기자 webmaster@amennews.com

<교회와신앙> 이우정 기자】   스위스가 지난 9월 26일(현지시간) 국민투표를 거쳐 동성 결혼을 합법화했다. 64.1%의 찬성표로 동성 결혼 합법화가 결정됐으며 복음주의 기독교계는 투표 결과에 아쉬운 마음을 표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투표 결과에 따라 2007년부터 동성 간 결합만 가능하던 스위스에서는 동성 부부가 이성 부부와 동등한 권리를 갖게 됐다. 결혼뿐만 아니라 동성 부부의 자녀 입양도 가능해졌으며 여성 간 결혼 시 아이 출산을 위한 정자 기증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스위스 거리에 동성 결혼 합법화를 지지하는 내용의 포스터가 붙어 있다(Fabrice COFFRINI AFP via France 24)

지난해 12월 스위스연방의회는 동성 결혼 합법화를 추진했으나 동성혼에 반대하는 시민 단체 등이 스위스 국민 5만 명의 서명을 받아 동성혼 합법화 여부를 국민투표에 부쳤다.

국민투표 결과 26개 모든 주에서 투표자 과반수가 동성 결혼 합법화를 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법안은 내년 7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국민투표에서 동성 결혼이 통과되면서 스위스는 전 세계에서 30번째로 동성 결혼을 합법화한 국가가 됐다.

카린 켈러-서터(Karin Keller-Sutter) 스위스 법무부 장관은 동성 결혼 합법화를 환영하며 스위스 정부가 “시민들의 사생활 방식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반면 스위스복음주의연맹(Schweizerische Evangelische Allianz) 등의 동성애 반대 단체는 이번 국민투표 결과에 깊은 유감을 표했다. 스위스복음주의연맹은 동성애 합법화에 “슬픔을 느낀다”며 “이는 아이들의 권리와 복지를 고려하지 않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스위스복음주의연맹은 “어른들의 욕망이 어린이들의 권리를 밟고 승리를 쟁취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국민투표 결과에 스위스복음주의연맹은 앞으로 종교적 차원에서 동성 결혼이 논의되는 경우 종교의 자유와 양심의 자유에 관해 강경한 입장을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위스복음주의연맹은 지난해에도 성소수자 혐오 발언 처벌법이 국민투표로 통과되자 교회가 핵심 진리를 수호하고 발언할 권리를 보호해달라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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