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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탄은 존재하는가?”
방동섭 교수의 잠언의 영성 3
2021년 10월 08일 (금) 11:25:05 방동섭 교수 webmaster@amennews.com

방동섭 교수/ 미국 리폼드 신학대학원 선교학 박사, 백석대학교 선교학 교수 역임, 글로벌 비전교회 담임
 

   
▲ 방동섭 교수

이 세상에서 가장 악한 자인 사탄은 우리 눈에 보이지 않아도 존재하고 있으며, 그 어떤 사람들보다 더 부지런히 일하고 있다. 우리는 이 사실을 한 시라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사탄은 보이지 않기 때문에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생각하고 살아간다. 그러나 만일 사탄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예수님께서 “사탄아 물러가라”고 명하신 말씀은 도대체 누구를 향해 말씀하신 것인가?(마 4:10) 만일 사탄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예수님의 이러한 명령은 허공을 향해 외친 것밖에는 안 될 것이며, 존재하지도 않는 사탄을 물러가라고 하신 것과 같은 것이 될 것이다.

우리가 인생의 가장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하는 때에 사탄은 우리를 찾아올 것이다. 따라서 그는 우리가 내려야 하는 중요한 결정 과정에 깊이 개입할 수 있을 것이며 그 결과 중요한 순간에 잘못된 결정을 내리게 하고, 그것을 옳은 결정이라고 믿게 할 수 있을 것이다. 사탄은 이 시대에 사람들의 삶의 방향을 규정하는 법을 만들어내는 국회에 찾아와 개입하고 있으며, 또 사탄은 영적인 진리나 신학적인 문제의 방향을 결정해야 하는 총회나 노회에 찾아와 간섭하고 방향을 흐리게 하며, 또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하는 교회나 가정에 찾아와 간섭하고 있다. 따라서 이 시대의 하나님의 백성들은 중요한 결정을 내리기 전 사탄이 개입할 수 없도록 신실한 아버지 하나님의 말씀을 부지런히 살피고, 깊은 기도를 통해 하나님과 의논을 드리고, 하나님의 뜻을 찾아내는 것이 무엇보다 먼저 필요하다.
 

기회를 엿보는 사탄

   
 

잠언은 악한 존재 사탄이 우리 주변에서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실제적으로 보여주는 영적인 교과서이다. 잠언은 사탄이 계획하는 일 중에는 결코 아름다운 일은 없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사람을 살리고 유익을 주는 계획을 만들어 낼 수 없다. 사탄이 시도하는 일은 언제나 사람들에게 깊은 상처와 회복이 어려운 고통을 주고, 더 나아가 사람을 괴롭혀 죽이는 일을 계획하고 실천하기 때문이다. 잠언에 보면 악한 자의 사탄의 계획이 무엇인지 몇 가지 나타나 있다. 우선 사탄은 죄 없는 사람을 까닭 없이 공격하여 ‘피 흘리게 하는 일’에 바쁘게 일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그러한 목적을 위해 기회를 엿보며 “가만히 엎드려 있다”고 했다(잠 1:11). 그리고 때가 되면 사람을 공격하여 “피를 흘리게” 할 것이라고 했다(잠 1:11).

사탄은 아마 지금도 우리 인생의 한 판에 들어와 기회를 엿보고 있을 것이 분명하다. 그의 목표는 우리를 유혹하여 하나님을 떠나게 하거나 대적하게 만들고 그 결과 하나님과 원수가 되도록 하기 위해 우리를 공격하는 것이다. 그러나 특정한 이유가 없을 때도 있다. 단지 우리를 괴롭히는 것 그 자체가 목적일 때도 있다. 현재 우리 사회에 가장 위험한 것은 이러한 사탄의 유혹을 받은 자들이 “아무 이유 없어!”라고 하는 특정되지 않은 이유를 가지고 사람을 괴롭히거나 죽이는 범죄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는 것이다. 사탄이 시도하는 일이 바로 이런 사람들을 동원하여 가정과 공동체를 무차별적으로 공격하는 것이다.

따라서 하나님의 백성들은 이 시대에 사탄이 아무런 이유 없이 시도 때도 없이 공격할 수 있는 가능성을 기억하며 영적으로 대비하고 있어야 한다. 그러나 사탄이 사람들을 유혹하는 이유는 분명할 때가 많다. 사탄이 원하는 궁극적인 목표는 ‘사람들을 음부같이 산채로 삼키며 무덤에 내려가는 자 같게 통으로 삼키려 하는 것’이 목적이다(잠1:12). ‘음부’는 ‘지옥’을 상징하는 것으로, ‘인간의 영혼과 육체 모든 것을 통째로 삼켜서 꺼지지 않는 불로 태우는 곳‘이다. 따라서 사탄의 유혹에 빠지면 우리 인생은 결국 ’통째‘로 망하게 될 것이다.

중요한 것은 사탄은 이러한 일을 혼자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가 사용하는 가장 좋은 도구가 사람이다. 따라서 사탄은 그를 추종하는 세력을 만들기 위해 사람들을 유혹한다. 잠언은 “내 아들아 악한 자가 너를 꾈지라도 좇지 말라”고 간곡하게 권면하고 있다(잠 1:10). 여기 “꾄다”(entince)는 말은 사탄이 누군가에게 미끼를 던져주면서 자신이 원하는 대로 행하도록 유혹하는 행위를 뜻하는 것이다. 사탄은 이런 방법으로 사람들을 자기와 함께 움직이는 ’동업자‘가 되도록 하는 것이다. 그래서 가정이나 사회나 심지어 교회 안에서 자신과 동업할 수 있는 자를 찾고 있다. 사탄은 심지어 예수님을 삼년 반이나 따르던 제자들 가운데 가룟 유다를 자기와 동업하는 자로 만들었다.
 

매력적인 사탄의 미끼

사탄의 특징은 쉬는 시간이나 휴가가 없다는 것이다. 그는 자기와 함께 악한 일을 도모하도록 지금도 부지런히 그 대상을 찾고 있다. 우리가 그런 유혹에 빠지지 않으려면 “그들과 함께 길에 다니지 말고 그 길을 밟지도 말아야 한다”가 잠언은 권면하고 있다(잠 1:15). 고기를 잡으려면 미끼가 필요한 것처럼 사탄도 사람들을 유혹할 때 미끼를 사용한다. 사탄이 사용하는 가장 좋은 미끼가 그를 따라 다니면 “온갖 보화를 얻을 수 있으며 빼앗은 것으로 집에 채울 수 있다”고 하는 것이다(잠 1:13). 결국 사탄이 사용하는 가장 좋은 미끼가 돈과 재물이다. 가룟 유다가 바로 ‘돈’이라는 미끼에 걸려들었던 것이다.

사탄은 최초의 인간을 향해서도 미끼를 던지며 유혹했다. 하나님이 만드신 에덴동산은 인류가 경험했던 최고로 좋은 삶의 환경이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사탄은 그렇게 완벽한 조건 속에 살던 아담과 하와를 넘어뜨렸다. 인간이 거부할 수 없는 ‘매력적인 미끼’를 던지며 그들을 유혹했기 때문이다. 아담과 하와는 에덴동산이라는 완벽한 삶의 조건 속에서 아무런 부족함이 살았지만 사탄은 그들에게 뭔가 아직도 ‘부족한 것’이 있는 것처럼 말했다. 사탄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는 먹지 말라“고 하신 이유를 설명해 주면서 ”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에는 너희 눈이 밝아 하나님과 같이 되어 선악을 알 줄을 아심이라”고 거짓을 말했다(창 3:5). 사탄이 엄청난 미끼를 하와에게 던진 것이다.

사람은 어디까지나 사람이며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는 넘을 수 없는 분명한 경계선이 있다. 그러나 사탄은 이 사실을 거부하고 사람이 자신의 위치와 한계를 넘어 ‘하나님처럼 될 수 있다’는 거짓된 생각을 하와의 마음에 심어준 것이다. 이것은 사탄이 사용했던 최악의 미끼였다. 아담과 하와는 바로 그 미끼를 물었다가 이 세상에 죄와 죽음을 불러들인 것이다. 최근 “인간이 스스로 신이 되라”고 말하는 뉴에이지 사상도 사실 새로운 것이 아니고 이미 에덴동산에서 사탄이 사람을 유혹하기 위해 사용했던 미끼였던 것이다. 사탄은 그때나 지금이나 사람들에게 찾아가 “너희에게 하나님은 필요 없고, 인간 스스로 신이 되어 살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이런 유혹을 받은 수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부정하고 스스로 신처럼 되어 우상을 섬기며 하나님을 떠나고 있는 것이다.
 

사탄의 부도수표

21세기 현대인들은 하나님 없이 인류가 얼마든지 잘 살 수 있는 것처럼 착각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그것은 사탄이 인류를 속인 결과일 뿐이다. 사탄이 던진 최대의 거짓을 인류는 진실처럼 믿으며 결국 스스로 멸망 받는 길에 들어서게 된 것이다. 잠언은 사탄이 미끼를 물게 된 인류는 결국 “자기의 피를 흘리게 되고 자기의 생명을 해하게 될 것이라”고 하였다(잠 1:18). 사탄은 지금도 우는 사자처럼 삼킬 자를 찾고 있다(벧전 5:8). 그는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하나님 없이 인생은 얼마든지 행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또한 “남에게 빼앗은 것으로 집에 채울 수 있다”는 것과 ‘하나님처럼 될 수 있다“는 거짓 약속을 하면서 사람들을 유혹하고 있다.

지구상 80억에 이르는 인류 가운데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탄의 이런 거짓의 약속을 믿고 파멸의 길로 노예처럼 끌려가고 있지만 그것이 무슨 길인지도 모르며 끌려가고 있는 것이다. 잠언은 사람들이 이렇게 살 때 직면하게 되는 결과는 “행복이 아니라 죽음이라”는 것을 경고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뭔가 더 나은 길이 있다고, 더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길이 있다고 생각되어 사탄의 유혹을 따르지만 결국 그들이 직면하게 되는 결과는 ‘자신의 생명을 잃게 되는 길’로 가는 것이다. 사탄은 사람들에게 언제나 행복한 미래를 약속하지만 그에게는 그 약속을 이룰 수 있는 능력이 없다. 따라서 사탄의 약속은 늘 부도수표 일뿐이다. 놀라운 것은 사탄의 이 오래되고 낡은 수법은 첨단의 문명을 구가하는 21세기에도 여전히 그 효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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