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관 원장 / 독일내과병원, 전인치유침례교회 담임목사

사람에게는 생명을 유지시키기 위해 가장 중요한 4가지 생명징후가 있다.
체온과 맥박과 혈압과 호흡수이다.  이 네 가지를 직접 관장하는 두 기관은 심장과 폐이다.
그중에서도 심장은 체온과 맥박과 혈압 세 가지를 직접 주관한다. 심장이 건강할 때 혈액순환이 말초 혈관까지 잘 돌게 되어 적정체온이 유지되고 정상적인 맥박의 리듬과 혈관속의 압력인 적정혈압이 유지되도록 한다. 그러나 호흡만은 폐의 기능과 연관이 있다. 그러므로 심폐기능이 좋다는 것은 곧 우리의 몸이 건강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심장과 폐가 중요한 만큼 갈비뼈와 근육과 신경망에 둘러쌓여 외부의 손상으로부터 가슴속에 잘 보호되어 있다. 

태아는 어머니의 자궁 속에서 심장만 뛰지 폐로 숨을 쉬지는 않는다. 세상에 태어날 때 첫 울음소리를 내면서 비로소 호흡이 시작된다. 그리고 숨질 때는 마지막 깊은 숨을 내쉬고 세상을 떠나게 된다. 이와 같이 호흡은 우리의 생명의 본질이라고 할 수 있다.

하나님은 인간을 창조하실 때 하나님의 형상대로 흙으로 빚으신 후에 생기를 코에 불어 넣었을 때 인간이 살아있는 생령이 되었다(창 2:7)고 성경에 기록하고 있다. 모든 생명체는 호흡을 한다. 호흡은 바로 생체리듬을 나타내는 바로미터라고 할 수 있다.
생체리듬이 활발한 갓난아이는 일분에 50회 숨을 쉬고  6섯살이 되면 분당 25회로 줄었다가 성인은 분당 15회 정도로 줄어든다. 그리고 노화가 되어가면서 숨이 느려지다가 멈추게 된다.

숨을 천천히 깊게 복식호흡으로 쉬게 되면 그만큼 생체 리듬도 느려지므로 에너지가 덜 소비되고 세포의 노화과정도 느려진다.
일반적으로 안정되었을 때 일분에 15회 정도 숨을 쉬는 것이 정상이지만 장수한 사람들의 평균 호흡수는 일분에 10~12회라고 한다. 그만큼 세포의 노화과정이 느려지는 것이다.
호흡횟수를 일분에 5회 정도로 낮추면 175세 까지 살 수 있다고 하는 과학자들의 주장도 나오고 있다.

호흡수를 깊고 낮추는 방법은 마음을 다스리는 길이다. 마음이 평화로우면 숨소리도 잔잔하게된다. 반면에 마음이 격동하면 숨소리도 거칠어지고 짧은 숨을 쉬게 되어 충분한 산소를 흡입하지 못하여 활성산소가 다량 발생케 된다. 이때 생긴 활성산소는 세포를 노화시키고 세포의 유전인자를 변형시켜 암을 유발하는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운동선수들이 기록을 갱신하기 위해 호흡의 리듬을 잘 조절하여 그 리듬에 따라 근육을 사용하므로 큰 성과를 얻는 것처럼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서도 건강한 호흡을 유지할 수 있도록 규칙적이고 적절히 일하는 것과 휴식의 리듬을 타는 것이 필요하다.

성경에서 호흡이란 네슈마로서 영혼과 같은 의미로 사용되었다(잠 20:27).
예수님은 숨을 길게 내쉬면서 성령을 받으라 하였다. 영적호흡인 규칙적인 기도생활과 깊은 말씀 묵상을 통해 주님으로부터 생명의 영으로 충만 받기를 기도드린다.
호흡이 있는 자마다 여호와를 찬양할지어다.(시 1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