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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시진핑 연설로 교회 설교하라
해외통신/ 명령 어길 경우 교회 폐쇄
2021년 07월 27일 (화) 13:18:03 이우정 기자 webmaster@amennews.com

<교회와신앙> 이우정 기자】  중국 정부가 정부의 통제를 받는 중국기독교협회와 중국삼자교회에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연설을 예배 설교 내용에 포함시키라는 명령을 내렸다.

   
▲ 지난 8일 열린 목회자 컨퍼런스 모습(사진 출처 비터윈터)

삼자교회와 중국기독교협회가 지난 7월 8일 “시진핑 국가주석의 7월 1일 메시지를 어떻게 배우고 계승할 것인가”라는 주제의 컨퍼런스를 열었다.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맞은 지난 7월 1일 시진핑 주석은 중국 교회에 자신이 창당 100주년 행사에서 전한 연설 내용을 설교하라는 명령을 내렸으며 삼자교회와 중국기독교협회는 이를 교회에 전달하기 위해 컨퍼런스를 연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앞으로 두 단체에 소속된 목회자들은 시진핑 주석이 7월 1일 공산당 창립 100주년 행사에서 전한 연설 내용을 설교와 성경 공부의 중심 주제로 채택해야 한다.

   
▲ 공산당 창당 100주년 행사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이 연설을 하고 있다(CNN)

만약 교회 목회자들이 이 지침을 어길 시 이들은 중국 정부의 중국화 정책을 위반한 것으로 간주되며 교회는 폐쇄된다. 중국화란 마르코 레스핀티(Marco Respinti) 비터윈터(Bitter Winter) 총무이사의 설명에 따르면 “모든 것이 중국스러워지는 것을 의미”한다. 레스핀티 총무이사는 중국 정부가 중국화를 통해 “중국 국민 모두를 중국 공산 체제의 꼭두각시로 만드는 것”을 의도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8일 열린 컨퍼런스에서 목회자들은 시진핑 국가주석의 연설 중 어떤 내용을 중점적으로 전달해야 하는지도 교육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우웨이(吴巍) 중국기독교협회 협회장은 “중국 공산당이 항상 국민을 1순위로 여겨왔고 국민들의 마음과 힘을 하나로 모아 국가의 발전을 꾀했다”는 시진핑 주석의 연설 내용을 강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컨퍼런스의 교육에 따라 삼자교회와 중국기독교협회 소속 목회자들은 성도들로 하여금 “오늘날같이 위대한 시대에 태어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도록 하고 “성도들이 시진핑 국가주석의 가르침을 이어갈 수 있도록” 성도들을 지도해야 한다.

또 성도들은 “위대하고 영광스러우며 바른 공산당이여 영원하라! 위대하고 영광스러우며 용맹한 중국인이여 영원하라!”라는 문구를 반복적으로 외쳐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의 기독교 탄압은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3월 중국 국가종교사무국은 ‘종교 지도자 관리 규정’을 발표하고 5월부터 정부로부터 종교 활동 인도를 허가받은 종교 지도자들을 정부의 관리 시스템에 등록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시스템에 등록된 종교 지도자만 포교 활동을 할 수 있으며 ‘종교 지도자 관리 규정’을 어긴 목회자의 경우 목회자의 정부 등록이 취소되거나 형사 소송이 제기될 수 있다.

중국은 오픈도어(Open Doors) 선교회가 발표한 “2021 기독교 박해가 가장 심한 50개국” 중 17위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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