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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의 영성(3)
방동섭 교수의 선교 논단
2021년 07월 19일 (월) 13:30:56 방동섭 교수 webmaster@amennews.com

방동섭 교수/ 미국 리폼드 신학대학원 선교학 박사, 백석대학교 선교학 교수 역임, 글로벌 비전교회 담임
 

   
▲ 방동섭 교수

 영이신 하나님

 우리는 이 말씀을 통해 예배에 대한 매우 중요한 교훈 몇 가지를 배울 수 있다. 첫 번째, 예수님은 예배의 대상이신 하나님이 “영이시라”고 하신 것이다. 이것은 ‘새 예배’가 영이신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라는 것을 강조하여 주신 것이다. 따라서 하나님이 영이시기 때문에 우리가 ‘보이는 요소’나 혹은 ‘물질적인 요소’에 의존하여 예배를 드리는 것은 의미를 상실하게 되는 것이다. 이 세상 사람들은 연약하기 때문에 종종 신의 형상을 만들어서 그 앞에서 예배를 드리고 눈에 보이는 것이나 손으로 만질 수 있는 것에 의존하는 예배 의식을 선호한다. 그러나 하나님은 영이시기 때문에 하나님을 보이는 것으로 형상화하면 벌써 하나님의 존재를 우상화하고 영으로 계신 하나님을 반하게 되는 것이다. 하나님과 우상은 함께 설 수 없다. 영이신 하나님은 오직 영으로 드리는 예배만을 받으시는 것이다.
 

신령의 예배

   
 

두 번째, 예수님은 “신령으로 예배하라”고 하였다. 이것은 소위 ‘예배를 신령하게 드리는 것’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이것은 ‘새 예배’는 ‘성령 안에서’(ἐν πνεύματι) 드려지는 예배라는 것을 의미한다. 신약 시대의 ‘새 예배’는 전적으로 ‘성령님의 지배’ 아래에서 ‘성령님의 도우심’ 가운데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드려지는 예배라는 것을 보여주신 것이다. 따라서 우리가 어떤 예배의 공간에서 어떤 형식과 순서를 따라 예배 의식에 참여하고 있다고 해서 예배를 온전히 드리고 있는 것은 아니다. 성령이 임하셔서 역사 하시는 현장이 아니면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는 불가능한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예배의 현장에 성령이 임하시기를 간구해야 하며 성령이 그곳에서 ’어떻게 우리를 예배로 이끌어 주시는지‘ 영적인 눈을 떠서 볼 수 있어야 한다. 성령께서 우리가 드리는 예배 가운데 계셔서 ’어떻게 우리를 다스리시며‘ ’어떻게 우리를 인도하시는지‘에 대한 확신이 없이는 예배는 인위적인 것으로 끝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진리의 예배

세 번째, 예수님은 “진정으로 예배하라”고 하였다. 여기 진정이라는 말은 ‘진리 안에서’(ἐν ἀληθείᾳ)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진정으로 드리는 예배’는 하나님의 말씀과 함께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드려지는 예배를 뜻한다. 우리가 성령님께 이끌리어 예배를 드릴 때에 성령께서는 우리를 언제나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신다. 그래서 하나님의 말씀을 듣게 되고, 그의 말씀을 깨우치는 예배를 드리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깨달음이 없는 무지한 예배를 드려서는 안 된다. 예배는 무엇보다 진리를 깨우치게 되는 영적 사건이다. 그렇지 않다면 예배 공간의 마당만 밟고 지나가는 단지 하나님께 보이러 오는 무의미한 예배가 될 것이다(사1:11-12).
 

예배가 경쟁력이다

예배는 하나님을 믿고 구원을 받는 자들에게는 진정한 경쟁력이라고 믿는다. 무슨 뜻인가? 언뜻 보면 하나님의 백성들과 이 세상의 사람들 사이에 별 차이가 보이지 않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세상 사람들의 삶과 하나님의 백성들의 삶을 결정적으로 차별화시키고 가르는 분명한 요소가 있다. 그것은 우리가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이다. 따라서 이 세상에서 사는 동안 하나님을 믿는 자녀들이 다른 것에는 혹 실패할 수 있다. 그러나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를 실패할 수는 없다. 그것이 우리를 세상 사람들과 본질적으로 다르게 만드는 것이기 때문이다. 예배는 우리를 가장 독특하게 만들고 요란하고 문제 많은 이 세상에서 사는 동안 가장 감격스러운 순간을 체험하게 한다.

신학교에서 강의하면서 학생들에게 “선교는 어디 있는지”를 물어본다. 그때 대부분의 학생들은 “아시아,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정글에 있다”고 말한다. 그들은 선교를 단지 지리적으로만 접근하는 것이다. 선교는 바다 건너 멀리 떨어진 어느 낯선 곳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나 선교는 지리적인 것뿐 아니라 영적으로도 접근해야 한다. 다시 말하면 선교는 어떤 특정한 지역, 예를 들어 아마존 정글 같은 곳에 사는 원주민들 사이에 있을 뿐 아니라, 참된 예배가 존재하지 않는 곳이라면 그 어디든지 있어야 한다. 따라서 하나님께 대한 참된 예배가 드려지지 않는 곳이라면 그곳은 여전히 선교지라고 할 수 있다.

영국의 선교학자 뉴비긴(L. Newbigin)이 인도에서 선교를 마치고 돌아왔을 때 그는 선교지는 인도 같은 곳에 있어야만 한다는 생각을 버리게 하였다. 그가 영국에 돌아왔을 때 예배가 무너져 있는 사람들을 너무 많이 발견하게 되었다. 심지어 자신을 파송해 주었던 교회 안에도 선교의 대상이 존재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가 영국에 돌아왔을 때 그곳에는 기독교가 문화적인 차원에서는 존재하고 있었지만 신앙 고백의 차원에서는 무너져 있었던 것이다. 영국은 이미 기독교가 지나가 버리고 후기 사회로 진입하고 있었던 것이다. 다시 말하면 영국이 심각한 선교 현장이 되는 것을 바라보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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