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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는 반드시 빚을 갚아야 합니다”
최삼경 목사 은퇴기념문집 <사십 40> 편집자 최은수 교수 인터뷰
2021년 05월 17일 (월) 14:36:20 교회와신앙 webmaster@amennews.com

 

본지 편집인 최삼경 목사의 은퇴기념문집 <사십 40>은 최 목사가 발 벗고 발간하고자 해서 나온 책이 아니다. 특별히 최 목사가 살아생전에 이단연구에 대한 한국교회사의 평가를 받는 것 역시 부담스러운 일이다. 그런데 최삼경 목사가 거절했음에도 불구하고 기어이 최 목사의 이단연구와 목회사역에 대한 한국교회사적 평가를 담은 책이 발간되었다. <사십 40>에 수록된 기고자들 중에는 최삼경 목사와 개인적인 친분이 없는 사람들도 있다. 그럼에도 기꺼이 글들이 수록된 것은 이 책을 편집한 최은수 교수의 숨은 수고 때문이다.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고 팔 걷어붙이고 나서서 책을 발간한 최은수 교수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최은수 교수는 교회사를 전공하였으며(Ph.D), Berkeley GTU 객원 및 IME Foundation 이사장을 맡고 있다. -편집자 주-

 

▲ 교회와 신앙(이하 교신): 이번에 최삼경 목사와 장경애 사모의 목회 40년, 이단사역 40년을 기념하여 소중한 문집을 발행하느라 노고가 많은 줄 압니다. 교수님이 이번 기념문집을 기획하시게 된 동기나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 최은수 교수

최은수 교수(이하 최): 저는 교회사가(敎會史家)입니다. 저는 지금까지 어그러지고 왜곡되고 간과되고 잊혀진 역사를 ‘정립’하기 위해 나름대로 노력해 왔습니다. 최삼경 목사님은 한국교회사를 비롯하여 세계 한인 디아스포라 교회사에서 이단사역의 측면에서는 거의 독보적인 역사 그 자체입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교권을 악용한 일부 이단옹호자들이 올바른 역사의 흐름을 왜곡하고 어그러뜨렸습니다. 그 결과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막론하고 누가 옳고 그른가를 구분하지 못하도록 사실을 왜곡하고 교란시켰습니다. 저는 교회사가로서 이 기념문집을 통해 올바른 역사를 정립시켜야 한다는 강한 소명감을 갖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 교신: 이번 기념문집이 450페이지 정도의 방대한 분량으로 출판되었는데요. 최삼경 목사님이나 장경애 사모님도 이런 규모의 문집이 실제로 세상에 나오게 되리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고 들었습니다. 이번 편집 작업을 진행하는 데 있어 어려운 점은 없었는지요?

최: 저에게 제일 어려운 한 분들이 바로 최삼경 목사님과 장경애 사모님이셨어요. 그분들은 아마 지금도 꿈꾸는 것 같을 거예요. 설마 하던 일이 현실이 되었으니 말이에요. 왜냐하면 제가 처음에 이 기념문집 발간을 언급했을 때부터 계속해서 당신들이 죽거든 하든지 말든지 하라고 완강하게 거절하셨거든요. 특히 제가 교회사적 평가를 위해 두 분에게 반드시 확인해야 될 부분에 대하여 여쭈었을 때도 차일피일 미루셨어요. 그래서 제가 목사님, 목사님이 억만금을 주면서 저에게 이런 책을 내 달라고 부탁한다고 해서 제가 하겠습니까?”라고 되물으니까 조금씩 이해해 주기 시작하였습니다. 이것은 제가 두 분에 대한 교회사적 평가를 하기 위해서 중요한 사실들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실제로 벌어졌던 일이었어요.

제가 쓴 두 분에 대한 글을 포함하여 이 문집 전체는 전적으로 제 편집 방향에 동의하고 응원하는 한국교회와 세계 한인교회를 대표할만한 분들의 땀과 수고로 만들어졌습니다. 모든 과정에 편집인인 저를 중심으로 뜻있는 분들의 협력으로 기획되고 제작되어 출판의 열매를 맺게 된 것이지요.

   
▲ 최삼경 목사 은퇴기념문집

어떤 분들은 책 출간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여건상 이 문집이 완성을 본 점에 대하여 놀라기도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 작업이 하나님의 뜻에 의해 진행되는 성역이라고 확신했습니다. 그 이유는 교단과 교파를 초월하고 각 대륙을 넘어서 글들을 부탁하고 그것을 받아서 교정하고 편집하는 일련의 일들이 너무나 순조롭게 진행되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이 기념문집 중 ‘편집자의 말’을 통해 밝혔듯이, 처음에는 불가능해 보였던 일들이 기적과 같이 실현되는 것을 분명하게 목도하였습니다.

이 기념문집을 발행하는데 들었던 비용은 본격적으로 편집 작업을 시작하기 전에 이미 확보해 둔 상태라 아무 문제 없었어요. 저는 처음부터 철저하게 객관적으로 이 작업을 했습니다. 비용도 뜻있는 사람들이 힘을 모아 해야 이 기념문집이 지향하는 올바른 역사 정립이 객관화되고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다는 신념에서 한 치의 어긋남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최삼경 목사님이나 빛과소금교회와는 별개로 철저하게 독립적이고 객관적으로 일을 진행해 왔던 것입니다. 두 분이 들으면 오해하실지 모르겠으나, 이 기념문집은 엄격하게 말해서 두 분을 위한 것이 아니라, 한국교회와 해외 한인교회, 그리고 현세대와 다음 세대를 위한 정통성의 기준을 마련하는데 근본적인 목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 교신: 최 교수님이 ‘한국교회는 최삼경 목사에게 어떤 형태로든 빚을 갚아야 한다’고 공석이나 사석에서 주장하신다는 소문이 자자합니다. 그렇게 말씀하시는 이유가 무엇인지요?

최: 저도 이단이나 이단옹호자들과 고군분투하는 과정에서 회유와 협박, 심지어는 밤길에 으슥한 곳에서 숨어 있다가 갑자기 나타나서 위협하는 일까지 당해 보았습니다. 더군다나 소송을 예고하는 내용증명도 받았었고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서 저에 대한 악의적인 소문으로 인하여 마음고생도 했었지요. 하지만 최삼경 목사님이나 장경애 사모님이 겪은 것에 비하면 저는 조족지혈(鳥足之血)에 불과합니다. 단순히 생각해도 이단시비와 관련해서 최 목사님이 130여 회의 고소, 고발이 주는 직간접적인 피해가 엄청나지요. 목회자에게 제일 큰 아킬레스건이 바로 나쁜 소문과 부정적인 이미지입니다. 이단이나 이단옹호자들이 이 점을 악랄하게 이용했던 것이지요. 그리고 재판에 응할 때마다 법정 비용도 만만치 않았을 것입니다. 그런 식으로 이단들은 최삼경 목사로 지치게 하여 더 이상 이단사역을 못하도록 만들려고 했던 것이고요. 매우 악의적인 사고와 행동이 아닐 수 없습니다.

최삼경 목사님과 장경애 사모님은 법정 비용을 책임을 져야 해서 큰 부담이 되었을 것입니다. 제가 알기로도 상당액의 빚을 안고 계셨지요. 남에게 아쉬운 소리를 못하시는 성격도 있지만, 그렇다고 어느 교회가 선뜻 나서서 적지 않은 법정 비용을 내겠다고 나서지도 않았습니다. 제가 아는 모 교단의 한 분은 자의든 타의든 한 이단과 법정 공방을 벌였는데, 해당 교단에 호소하고 여기저기 아쉬운 소리를 해서 그 자금을 충당했다고 들었습니다. 그분은 아마 평생 그 하나의 이단 말고는 전면에 나선 적이 없었을 것이에요. 반면 최삼경 목사님 내외는 한 건도 아니고 40년 동안 130회를 감당하셨으니 유구무언(有口無言)이지요.

한국교회와 세계 한인 디아스포라 교회는 최삼경 목사님이 이단사역 전문가임을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그분이 엄청난 액수의 법정 비용을 감당해 가며 이단들과 분투 중이었던 사실을 알고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감사를 표했던 적이 없었습니다. 그런 견지에서 저는 한국교회와 해외 한인교회들이 두 분의 땀과 눈물을 닦아주고 어떤 식으로든 은혜를 갚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입니다.

▲ 교신: 마지막으로, 이 기념문집을 편집하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나, 본문에서 언급된 글 가운데 재차 독자들과 나누고 싶은 것을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최: 사실 아직도 일부에서는 최삼경 목사님에 대하여 잘못된 정보를 가지고 있는 분들이 있습니다. 아울러 두 분을 공격하는 세력들이 이 기념문집에 기고했다는 이유만으로 글을 쓰신 분들을 싸잡아 비난할 수도 있었어요. 이런 유무형의 잠재된 불이익을 감내하면서까지 기꺼이 소중한 글을 써 주신 목회자, 신학자, 언론인, 교인, 친구, 가족, 그리고 제작 출판에 관여하신 모든 분에게 머리 숙여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쓴 글이지만 저도 보면 볼수록 감동이 되어 다시금 나누려고 합니다.

‘이제 그의 존재는 미사여구가 아니어도 모성애로 가득한 목회사역과 그런 목회적 심정으로 감당해 온 목회적 이단사역자로 교회사에 기록되어 다가오는 세대들에게 전해질 것이다. 왜냐하면 그의 인생 여정이 아래로부터 온 것이 아니라 위로부터 왔기 때문이다. 교회사가로서 필자가 약속한 대로, 남양주와 퇴계원은 최삼경 목사의 헌신과 희생으로 수놓아진, 교회사적인 명소가 되고, 그를 품고 키워준 빛과소금교회와 그 성도들은 교회사에 기록되어 이 땅에서도 추앙을 받을 뿐 아니라 하늘에서도 해와 같이 영원히 빛나게 될 것이다. 최삼경 목사와 함께한 그들의 아름다운 동행은 한국교회 역사에서 이전에는 분명히 없었고, 앞으로도 쉽게 찾아보기 어려운 교회사적인 이정표가 될 것이다.’(<사십 40>, 63쪽)

모든 영광을 성삼위 하나님께 돌려드립니다. 감사합니다. Soli Deo Glo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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