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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교황청, 동성 결합 축복할 수 없어
해외통신/ 프란치스코 교황 공식 승인, 성명서 발표
2021년 03월 16일 (화) 16:23:48 이우정 기자 webmaster@amennews.com

<교회와신앙> 이우정 기자】   로마 교황청이 지난 3월 15일 월요일(현지시간) 동성 간의 결합을 축복할 수 없다는 입장문을 공식 발표했다. 프란치스코(Francis) 교황의 승인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해당 성명서에서 교황청은 동성 간의 결합이 죄이며 하나님께서는 죄를 축복하시지 않는다고 밝혔다.

   
▲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Basilica di San Pietro)

교황청 최고 교리 기구인 신앙교리성(Congregatio pro Doctrina Fidei, CDF)은 7개 국어로 쓰인 2쪽 분량의 입장문에서 동성 간 결합은 죄이며 천주교회는 동성 결합을 축복할 수 없다고 발표했다. 이는 천주교회 사제들이 동성 간 결합을 축복할 수 있냐는 질문에 대한 교황청의 공식 답변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성명서에서 신앙교리성은 천주교회가 동성애자를 교회 일원으로 받아들이고 동성애자 개인을 축복하는 것은 인정하지만 이것이 동성 간의 결합을 승인한다는 의미는 아니라며 동성 간 결합은 하나님의 계획에 포함되어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해당 성명서에서 로마 교황청은 동성애자 개인과 동성 간 결합을 구분하고 있다. 교황청은 동성애자들이 존중과 존엄성을 보장받아야 하지만 동성 간의 성관계는 “본질적으로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교황청은 교황청이 동성 간 결합을 죄라고 밝히나 이것이 동성애자 개개인을 단죄하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 프란치스코 교황

천주교회는 한 남성과 한 여성의 결합으로 이루어지는 결혼이 하나님이 세우신 계획의 일부이며 새 생명을 탄생시키려는 목적을 지니고 있다고 가르친다. 이번에 발표된 입장문에 따르면 교황청은 동성 간 결합의 경우 하나님의 계획과 불일치하며 이에 교회의 축복을 받을 수 없다고 설명하고 있다.

교황청은 “하나님께서는 죄를 축복하시지도 않으며 축복하실 수도 없다. 하나님께서는 죄인인 인간을 축복하시는데 이를 통해 인간이 하나님의 사랑의 계획에 속해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하나님 안에서 변화되도록 만드신다”고 밝혔다.

지난 해 10월 21일 수요일(현지시간) 로마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상영된 다큐멘터리 영화 ‘프란치스코’(Francesco)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동성 간 시민결합법(civil union law)을 지지한다고 발언한 바 있다. 동성 간 결합이 법적 보호를 받아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사회적 차원에서의 동성 결합법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것으로 천주교회 안에서 동성 결합법이 허용된다는 의미는 아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2003년에도 로마 교황청은 15일 발표한 입장문과 비슷한 내용의 성명서를 통해 천주교회가 동성애자에게 보여주는 존중이 “동성애적 행위를 승인한다거나 동성 간 연합을 법적으로 지지한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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