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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나이지리아 이슬람 무장단체’ 보고서
해외통신/ “약 4백 명이 납치, 5천여 명의 집 잃어”
2021년 03월 05일 (금) 15:02:31 이우정 기자 webmaster@amennews.com
   
▲ 나이지리아의 한 교회가 지난해 2월 보코하람의 공격으로 폐허가 됐다 (사진 출처 워드앤웨이 뉴스 Word&Way)

<교회와신앙> 이우정 기자】  미국 정부 산하 독립기구인 국제종교자유위원회(US Commission on International Religious Freedom, USCIRF)가 지난 2월 16일(현지시간) “나이지리아 종교의 자유 수호를 위한 주 정부와 지역 정부 연계”(Engaging State and Local Government in Nigeria to Protect Religious Freedom)라는 주제의 온라인 회담을 진행했다.

   
▲ 드와이트 배셔 국제종교자유위원회 원조 정책국 국장 (사진 출처 국제종교자유위원회 웹사이트 uscirf.gov)

이번 회의에서 전문가들은 어떻게 현재 나이지리아에서 일어나고 있는 종교의 자유 핍박 사태를 해결할 수 있을지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회의에 앞서 국제종교자유위원회는 “나이지리아 북부에서 활동하는 이슬람 무장단체”(Violent Islamic Groups in Northern Nigeria)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드와이트 배셔(Dwight Bashir) 국제종교자유위원회 원조 정책국 국장에 따르면 국제종교자유위원회는 나이지리아의 종교 상황을 15년 이상 주목해 왔으며 2009년부터 나이지리아 내 종교의 자유 침해에 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왔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회담에 토니 퍼킨스(Tony Perkins) 국제종교자유위원회 부위원장을 대표해 참석한 프레데릭 A. 데이비(Frederick A. Davie) 위원은 나이지리아에서 활동하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보코하람(Boko Haram)의 심각성을 언급했다.

   
▲ 프레데릭 A. 데이비 국제종교자유위원회 위원 (사진 출처 국제종교자유위원회 웹사이트 uscirf.gov)

나이지리아의 여러 종교 공동체를 대상으로 물리적 공격을 가하고 있는 보코하람은 나이지리아 국민 수천 명의 목숨을 앗아갔을 뿐 아니라 최근에는 나이지리아 어린이 수백 명을 납치한 배후로 지목된 바 있다.

데이비 위원은 “지난해 12월 보코하람 대원들이 기독교 공동체를 여러 번 급습했다”며 이로 인해 10명이 넘는 기독교인이 목숨을 잃고 목회자가 납치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데이비 위원은 나이지리아 북부 카두나(Kaduna)주에서 일어나고 있는 종교 박해에 관해 논하며 “카두나주에서 약 4백 명이 납치되고 5천여 명의 주민들이 집을 잃었다”며 “카두나주에서 일어나고 있는 폭력 사태에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카두나주에서 기독교 공동체가 종교를 이유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데이비 위원은 카두나주 폭력 사태에 대한 나시르 엘-루파이(Nasir El-Rufai) 카두나 주지사의 대응에 대해 규탄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그는 “엘-루파이 주지사와 카두나 주 정부가 가해자들에게 책임을 묻기 위해 더 많은 조치를 취할 수 있었으나 그렇게 하지 않았다”며 “이로 인해 이슬람교 주민들과 기독교 주민들 모두 엘-루파이 주지사가 이슬람 신자들 편에 서 있다고 믿게 됐다”고 비판했다.

데이비 위원에 따르면 카두나주에서는 위와 같은 이유로 종교 간 갈등이 심화된 상태다.

   
▲ 은남디 오바시 국제위기감시기구 수석 고문 (사진 출처 국제위기감시기구 웹사이트 crisisgroup.org)

오게 오누보구(Oge Onubogu) 미국 평화연구소(U.S. Institute of Peace) 서아프리카 정책팀장은 나이지리아의 사회 체제는 매우 복잡해 “전형적인 국가의 모습과 크게 다르고 중앙 정부와 주 정부의 관계도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관계와 차이가 있다”며 이 점을 인식해야만 나이지리아의 종교 갈등을 이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은남디 오바시(Nnamdi Obasi) 국제위기감시기구(International Crisis Group) 수석 고문은 나이지리아 헌법이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지만 “나이지리아에서 종교의 자유가 보장된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망상에 빠졌거나 부정직하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나이지리아의 종교의 자유를 위해 해결되어야 하는 문제가 많다”고 밝혔다.

오바시 수석 고문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각 주의 주지사들이 큰 권력을 소유하고 있으나 종교의 권리를 비롯한 시민들의 권리 보장과 실행에 있어서는 중앙 정부의 통제를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어 오바시 수석 고문은 “나이지리아의 민주주의는 초기 단계로 민주주의적 가치가 나이지리아 사회 곳곳까지 아직 스며들지 못한 상태다. 따라서 나이지리아 국민들과 주지사들은 헌법보다는 여전히 각 주에서 세력을 잡고 있는 단체의 문화와 가치체계 등에 영향을 받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나이지리아 각 주 정부가 현재 폭력 사태를 일으키는 경제적, 정치적,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충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있으며 이와 관련해 중앙 정부에도 도움을 요청하지 않고 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오바시 수석 고문은 나이지리아에서 일어나고 있는 종교의 자유 침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 정부가 나이지리아의 각계 지도자와 대화하고 종교를 원인으로 한 차별과 폭력에 대항하는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미국 정부에 나이지리아 국민이 종교적 배경과 신념에 상관없이 공평한 대우를 받을 것을 보장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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