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홍 , 신천지
전체기사 | 상담제보 | 후원신청 | 배너달기
> 뉴스 > 목회·신학 > 신학자의 신학이야기
       
자녀로 인한 감사와 찬양의 기도(2)
김정훈 교수의 기도 본문 해설(19)
2021년 03월 03일 (수) 15:41:16 김정훈 교수 webmaster@amennews.com

김정훈 교수 / 영국 글라스고(Glasgow) 대학교 신약학 박사, 백석대학교 신약학 은퇴 교수, B and C Mission Center 현대표
 

   
김정훈 교수

한나의 기도(2): 구원의 하나님 찬양(삼상 2:1-10)

4) 하나님의 주권에 대한 고백(6-8절): 하나님은 인간의 생사 화복을 주관하시는 절대 주권자이십니다.

한나는 자신의 관심을 다시 하나님께로 돌린다. 그녀는 변화무쌍한 세상사를 관조(觀照)하며 그 가운데 일어나는 인생역전을 관찰하면서 그 안에서 교훈을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세상만사와 인생의 모든 것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가를 아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보았다. 그녀의 하나님 호칭은 여호와곧 스스로 존재하시며 인간에게 구원의 약속을 베푸시는 언약의 하나님이다. 이 단락에서 한나는 보다 일반적 관점에서 인간의 존재와 삶에 초점을 맞추고 그 가운데 역사(役事)하시는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가를 진술한다.

(1) 하나님은 인간의 생사(生死)를 주관하시는 분이십니다.
“여호와는 죽이기도 하시고 살리기도 하시며 스올에 내리게도 하시고 거기에서 올리기도 하시는도다”(6절). 한나가 볼 때, 하나님은 인간의 생사(生死)를 주관하시는 분이시다. 하나님은 인간에게 죽음의 형벌을 내리기도 하시고 생명의 구원을 베풀기도 하신다. “스올에 내리게도 하시고 거기에서 올리기도 하시는도다”는 바로 앞의 내용과 평행절로써 인간의 생사(生死)가 하나님의 주권 하에 있음을 한 번 더 강조한다. “스올”은 “죽은 자들이 가 있는 장소, 음부, 무덤”을 뜻한다. 우리는 인간의 삶과 죽음을 주관하시는 하나님보다 더 큰 권세를 가진 존재가 없음을 알고 그분을 경외해야 한다.

(2) 하나님은 인간의 빈부 귀천을 주관하시는 분이십니다(7절).

   
 

“여호와는 가난하게도 하시고 부하게도 하시며 낮추기도 하시고 높이기도 하시는도다.” 한나가 볼 때, 하나님은 인간의 가난과 부요도 주관하시고 낮음과 높음도 주관하시는 분이시다. 인간의 빈부(貧富)가 상당 부분 그의 노력 여하에 달려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하지만 인간의 노력을 넘어서서 그의 빈부를 주관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은 어떤 사람에게는 가난을 허용하시고, 다른 사람에게는 부요를 허용하신다. 하지만 우리가 오해하지 말하야 할 것은 하나님은 인간의 빈과 부의 운명을 결정해 놓으신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하나님은 영적 차원에서 믿는 자들의 빈과 부에 대해 역동적으로 간섭하시는 분이시다. 믿는 자들이 빈에 처할 줄도 알고 부에 처할 줄도 안다면 그보다 더 나은 대처는 없을 것이다(참조. 빌 4:12). 하나님은 인간의 빈부뿐 아니라 신분의 낮음과 높음도 주관하시는 분이시다. 어떤 사람은 아무리 성실하게 살아도 낮은 신분으로 살아간다. 하지만 어떤 사람은 특별한 것이 없이도 높은 신분으로 살아간다. 하나님은 어떤 사람에게는 낮은 신분을, 다른 사람에게는 존귀한 신분을 허용하신다. 하나님은 시기와 상황에 따라 신분의 높낮이에 역동적으로 간섭하신다. 믿는 자들은 그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을 의지하며 믿음과 인내와 성실로 빈부에 대처하며 살아야 할 것이다. 그들이 영적 안목으로 자신의 현상태를 조망하고 해석하며, 사명감을 갖고 최선을 다해 살아 간다면 그보다 더 나은 대처는 없을 것이다.

(3) 하나님은 궁핍한 자를 높여 존귀와 영광의 자리에 앉게 해 주시는 분이십니다(8절).
“가난한 자를 진토에서 일으키시며 빈궁한 자를 거름더미에서 올리사 귀족들과 함께 앉게 하시며 영광의 자리를 차지하게 하시는도다 땅의 기둥들은 여호와의 것이라 여호와께서 세계를 그것들 위에 세우셨도다.” 한나가 볼 때, 하나님은 인간의 비천과 존귀도 주관하시는 분이시다. 하나님은 가난한 자를 진토(塵土) 곧 더러운 먼지 구덩이에서 일으켜 세우시는 분이시다. 하나님은 빈궁한 자를 악취 나는 거름더미에서 들어 올리시는 분이시다. 하나님은 이와 같이 가진 것이 없는 궁핍한 자들을 들어 올려 귀족들의 존귀한 자리에 함께 앉게 하시며, 영광의 자리를 차지하게 하시는 분이시다. 그런데 나는 구약 원어 나할을 “차지하게”로 번역하는 것보다 “상속받게”로 번역하는 것이 더 적절하리라고 본다. 왜냐하면 한나의 찬가는 여러 곳에서 예언적 뉘앙스를 나타내기 때문이다. 구약에서 나할도 그렇지만 특히 신약에서 “상속하다”라는 뜻의 클레로노메오는 신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의미를 함축하고 있는 단어다. 특히 바울은 그의 서신서 여러 곳에서 장차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 나라를 상속받을 것을 강조한다. 한나의 진술은 하나님이 역전의 주권자심을 묘사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지만, 그것은 장차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게 될 자들이 새로운 피조물로서 결정적 신분의 변화를 체험하고 하늘의 영광을 누리게 될 것을 암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신약시대에 믿는 자들은 실현된 종말론적 관점에서 이미 영적으로 그리스도의 부활과 승귀에 참여하여 그와 함께 영광을 누리고 있는 자들이다(2:6).

한나가 하나님의 주권에 의한 인간의 파격적 반전에 대해 담대히 외칠 수 있는 것은 “땅의 기둥들이 여호와의 것”이라는 확신 때문이었다. 한나는 하나님이 세계를 그 기둥들 위에 세우신 분이라고 말한다. 이는 한나가 우주의 구조에 대한 이론을 제시하려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살고 있는 세상을 빌딩 메타포(metaphor, 은유)로 설명하고자 하는 것을 뜻한다(참조. 시 75:3). “땅의 기둥들” 위에 세계를 세우셨다는 것은 기둥을 박을 토대를 “땅” 개념으로 설정하고, 그 위에 인간이 살아갈 세상을 만들기 위해 기둥들을 세웠다는 것이다. 이때 “기둥들”은 세상의 단단한 기초를 의미하는 개념으로서 인륜, 도덕법칙, 삶의 준칙, 질서 등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한나는 하나님께서 인간이 살 수 있는 물리적 공간을 창조하셨을 뿐 아니라,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기본 질서를 확립해 주신 사실을 확신하면서, 그분의 절대주권하에 인간 세상에서 역설적 반전이 얼마든지 가능함을 말할 수 있었다.
 

5) 하나님의 보호와 심판에 대한 확신 표명과 당신의 왕을 높이실 것에 대한 예고(9-10절): 하나님, 당신은 성도들의 발을 지키시고 당신의 대적자들을 심판하시며, 당신께서 세우실 왕의 권세를 높이실 것입니다.

(1) 하나님, 당신은 성도들을 보호하시고 악한 자들을 잠잠하게 하실 것입니다(9절).
한나는 반의적 평행법(反意的 平行法)을 사용하여 하나님이 자기와 같이 경건한 자들을 보호하시고 자기를 대적하는 자들의 기세를 꺾어 놓으실 것을 선포한다. 반의적 평행법이란 한 절(節) 안에 있는 두 소절(小節)이 각각 짝을 맞춘듯한 반의적 언어들을 동원하여 동일한 생각을 중복적으로 표현하는 것을 말한다. “그가 그의 거룩한 자들의 발을 지키실 것이요 악인들을 흑암 중에서 잠잠하게 하시리니 힘으로는 이길 사람이 없음이로다.” 여기서 “거룩한 자들”과 “악인들,” “발을 지키실 것이요”와 “흑암 중에서 잠잠하게 하시리니”가 서로 반의적이다. “거룩한 자들”은 한나가 자기와 같이 경건한 자의 개념을 확대시킨 개념이고, “악인들”은 브닌나처럼 부당한 행동을 한 자의 개념을 확대시킨 개념이다. “거룩한 자들”은 경건한 자들, 하나님의 언약을 지키는 신실한 자들을 가리키며, 하나님이 이들의 발을 지키신다는 것은 그가 지켜 보호하심을 의미한다. “악인들”은 불경건한 자들, 하나님의 언약을 무시하는 자들을 가리키며, 하나님이 이들을 흑암 중에서 잠잠하게 하시리라는 것은 무덤 속의 사자(死者)들처럼 잠잠하도록 제압하실 것을 의미한다. “힘으로는 이길 사람이 없음이로다”는 그 어떤 인간도 하나님의 권능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나는 하나님의 강하신 권능이 당신을 믿는 성도들을 지켜 보호하시고, 사악한 자들을 멸망에 이르게 하실 것을 확신하고 있다. 사악한 자들이 아무리 스스로를 가장하고, 정당화하고, 큰 소리 치고, 득세한다 할지라도 결국 하나님은 당신의 힘으로 그들을 흑암에 내던지실 것이다.

(2) 하나님, 당신의 대적자들을 심판하시고 당신께서 세우실 왕의 권세를 높이실 것입니다(10절)
마지막으로 한나는 메시야가 임하실 먼 미래를 전망하면서 언약의 하나님께서 결국 세상을 심판하실 것을 선포한다. “여호와를 대적하는 자는 산산이 깨어질 것이라 하늘에서 우레로 그들을 치시리로다 여호와께서 땅 끝까지 심판을 내리시고 자기 왕에게 힘을 주시며 자기의 기름 부음을 받은 자의 뿔을 높이시리로다 하니라.” “여호와를 대적하는 자”는 앞 절의 “악인들” 개념으로부터 전이(轉移)된 개념이다. 거룩한 하나님의 백성과 적대 관계에 있는 악인들은 이제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들이다. 그들은 더 이상 사적(私的) 관계의 원수들이 아니라 언약의 하나님을 무시하고 그분을 거부하는 하나님의 대적자들이다. 한나는 이러한 자들이 산산이 깨어질 것이라고 경고한다. 하나님은 하늘에서 당신의 대적자들을 우레로 치실 것이다. 천둥 치듯 으르렁거리며 쳐서 산산조각내실 것이다. “치시리로다”를 뜻하는 야르엠(히필, 미래)의 원형 라암은 “격노하다, 천둥 치듯 치다, 화를 돋우다, 격분시키다”라는 뜻이다.

이와 같이 한나는 하나님께서 당신의 대적자들을 파멸시키실 것을 말한 후에 보다 긴 안목으로 구원 역사(歷史)의 미래를 전망한다. “여호와께서 땅 끝까지 심판을 내리시고 자기 왕에게 힘을 주시며 자기의 기름 부음을 받은 자의 뿔을 높이시리로다 하니라.” 한나는 하나님이 세상에 대한 주권적 심판 행위를 나타내시고 당신께서 세우실 왕에게 당신의 권능을 부어주실 것을 예언한다. 땅끝까지 심판을 내리신다는 것은 하나님의 심판이 철저하게 집행될 것을 의미한다. 하나님의 심판은 “땅 끝까지” 구석구석 준엄하게 행사될 것이다. 이것은 현실적으로 하나님의 백성을 괴롭히는 원주민 대적자들과 미래적으로 하나님 나라(제사장 나라) 운동을 훼방하는 모든 원수들에 대한 심판 선언이며, 한 걸음 더 나아가, 장차 오실 메시야의 천국 복음 운동을 끝까지 거부하고 훼방하는 모든 자들에 대한 심판 선언이다.

한나가 장차 전개될 구원사의 미래를 전망하고 있는 사실은 그녀가 “[여호와께서] 자기 왕에게 힘을 주시며 자기의 기름 부음을 받은 자의 뿔을 높이시리로다 하니라”라고 한 말에 의해서도 확인된다. 한나는 하나님이 “자기 왕” 곧 당신께서 택하실 왕에게 힘을 베푸실 것을 예언한다. 이 “왕”은 사무엘이 그의 사역 말기에(참조. 삼상 8:1) 아직 사울 왕이 살아 있을 때 하나님이 택하여 세우신 다윗 왕을 가리킨다(삼상 16:13). 사무엘은 노년에 하나님의 명령을 받고 사울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의 왕으로 세웠었다(삼상 9:15-16). 그러나 사울은 초심을 버리고 하나님의 뜻을 배반하다가 결국 비참한 죽음을 맞았다. 사무엘이 사울에게 기름을 부었던 것은 그의 실수도 아니고 하나님의 오판(誤判)도 아니다. 사울의 참담한 최후는 아담처럼 스스로 자초한 파멸이었다. 하나님은 사울이 스스로 자멸의 길을 걸어갈 때 사무엘을 시켜 다윗에게 기름을 붓게 하여 차기 왕으로 내정하셨고, 다윗은 “여호와의 영”에게 크게 감동되었다(삼상 16:12-13). 이 일과 함께 사울에게서는 여호와의 영이 떠나가고 악령이 그를 번뇌하게 하였다(삼상 16:14). 다윗은 천신만고 끝에 유다 사람들에 의해 기름 부음을 받고 “유다 족속의 왕”이 되었다(삼하 2:4). 다윗은 북쪽 지파들을 다스리던 이스보셋이 암살된 후에 유다뿐 아니라 온 이스라엘의 왕이 되었다(삼하 5:1-5). 하나님은 모세에게 권능을 주셨던 것처럼 다윗에게 힘을 주시고 그의 뿔을 높이셨다(참조. 시 132:17-18).

하지만 이 이야기는 단지 다윗에게만 적용될 내용이 아니다. 다윗은 장차 오실 “메시야-왕”을 표상하는 인물이다. 하나님은 메시야로 오실 왕 그리스도에게 권능을 베푸시고 그의 권세를 높이시며, 최후에는 그를 십자가로 승리하게 하시고, 하늘로 들어 올려 승귀의 영광 가운데 만유의 왕으로 세우실 것이었다. 훗날 그리스도는 유다 지파에서 나시고(히 7:14) 모든 믿는 자들의 구주가 되셨다. 한나는 하나님께서 다윗을 왕으로 세우실 것과 장차 메시야 왕을 세우실 것을 알지 못하였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열린 눈으로 구원사의 미래를 내다보며 영감 가운데 하나님께서 장차 영원하신 왕 주 예수 그리스도를 만유의 통치자로 세우실 것을 예언하였던 것이다.

김정훈 교수의 다른기사 보기  
<교회와신앙> 후원 회원이 되어주시기 바랍니다.
국민은행 607301-01-412365 (예금주 교회와신앙)
ⓒ 교회와신앙(http://www.amen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최근 많이 본 기사
건국 전쟁 이승만, 안창호와 드류
"이만희 신천지교에 대한 언론 보
2023년 한국교회 핵심분쟁 유형
가나안 청년 성도 비율 23%,
코로나 이후 성장한 교회 15%,
숏폼-짧고 강렬하게..
예배설교학의 선구자 한일장신대 전
   <교회와신앙>소개걸어온길만드는 사람들광고안내후원안내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제호 : 교회와신앙  /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아01814  /  등록일자 2011년 10월 28일 / 발행일 2011년 10월 28일
이용약관 / 발행인 : 장경덕 /  편집인 : 최삼경  /  청소년보호책임자 : 양봉식
서울 종로구 대학로 19, 603호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  /  Tel 02-747-1117 Fax 02-747-7590
E-mail : webmaster@amennews.com
Copyright 2005 교회와신앙.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ame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