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신앙> 이우정 기자】   프랑스의 캠퍼스 선교단체들이 코로나19 사태로 정신적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돌보는 사역에 뛰어들었다고 에반젤리컬 포커스(Evangelical Focus)가 최근 보도했다.

▲ 파리 대학생들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함께 산책길에 올랐다 (사진 출처 에반젤리컬 포커스/GBU 마리옹 푸졸)

2월 25일(현지시간)까지 약 366만 명의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진자가 발생한 프랑스에서는 현재 많은 시민들이 코로나19 봉쇄령으로 인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며 우울감과 외로움에 시달리고 있다. 프랑스 대학생들도 코로나19 방역지침으로 인해 학업과 사회생활에 큰 지장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 신문사 르 피가로(Le Figaro)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프랑스 학생 92%가 현재 프랑스의 사회 및 경제 상황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으며 69%가 정신적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프랑스의 캠퍼스 성경공부 모임인 GBU(Groupes Bibliques Universitaires) 소속 간사 마리옹 푸졸(Marion Poujol) 씨는 학생들이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외로움”이라고 설명했다.

아가페 캠퍼스(Agapé Campus)의 아롱 로빈슨(Aaron Robinson) 대표도 에반젤리컬 포커스와의 인터뷰에서 학생들이 “고독”을 견디기 어려워한다며 학생들이 느끼는 고립감으로 인해 “공부를 비롯한 여러 활동을 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뿐만 아니라 프랑스 대학생들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향후 취업에 도움이 될 인턴십 활동 등을 하지 못하고 있으며 일부 학생의 경우 부모의 실직으로 학비와 주거비 지불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로 인해 학생들이 느끼는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는 추세다.

이에 프랑스의 캠퍼스 선교단체들이 학생들의 불안과 우울 등의 정신적 어려움을 돕는 사역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반젤리컬 포커스에 따르면 GBU는 코로나19 봉쇄령으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는 학생들을 기독교 심리상담사 및 정신과 전문의와 연결시켜 전문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아가페 캠퍼스도 성경공부, 기도 모임, 온라인 모임을 통한 여러 활동 등을 제공하고 있으며 청소년 선교단체 YFC(Youth For Christ)의 경우 학생들의 정서적 어려움에 도움이 되는 영상을 제작해 배포하고 YFC 소속 학생들과 일대일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프랑스의 캠퍼스 선교단체들은 단체 소속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사역 외에도 비기독교인 대학생들에게도 지속적으로 복음을 전하며 이들을 돌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역을 위해 선교단체 소속 학생들이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푸졸 씨는 “코로나19 사태로 학교 캠퍼스 출입이 불가능한 상황이라 비기독교인 학생들을 만나는 것이 평소보다 더 어려워졌지만 복음을 전하는 모임은 온라인으로 계속되고 있다”며 “GBU 소속 학생들은 주변의 비기독교 친구들과 일대일로 성경을 읽는 모임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학생들은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준수하며 산책을 가는 등 대면 모임을 갖기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푸졸 씨는 “학생들이 가능한 한 많은 방법으로 복음을 전해야 한다”며 “외국에서 유학 온 학생들의 경우 자국 학생들보다 더 큰 고립감을 느끼는 상태에 놓여 있어 특히 더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가페 캠퍼스의 로빈슨 대표는 “지금은 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를 가득 채워 우리를 통해 흘러가도록 해야 하는 때”로 이를 위해 “기독교도 학생들이 친구들을 위해 기도하고 사랑을 전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