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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문화교육을 통한 선교지 언어의 습득
차재국 교수의 지상 강좌
2020년 12월 04일 (금) 11:50:07 차재국 교수 webmaster@amennews.com

차재국 교수 / 중앙대학교 영문학과 학사, 영국 스코틀랜드 University of Stirling 영문학과 석사와 박사, 미국 아리조나 대학교 교환교수, 고신대학교 국제문화선교학과 명예교수
 

   
▲ 차재국 교수

1. 들어가는 말

우리가 흔히 언어 습득, 특히 외국어(혹은 목표 선교지 언어) 습득을 논할 때 문화에 대한 인식이나 습득을 의식하는 경우가 드물다. 대부분 사람들은 그들이 목표로 하는 언어 자체만의 습득을 위한 노력을 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사실은 언어는 문화와 밀접한 관계, 즉 불가분의 관계에 놓여 있기 때문에 외국어를 보다 효과적으로 습득하기 위해서는 문화 습득을 함께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이는 언어는 우리가 사회적 삶을 영위하는 데 있어서 거의 절대적이라 할 만큼 중요한 수단이며 매개체이기 때문이다.

특히 의사소통의 상황에서 언어가 사용될 때, 언어는 여러 가지 복합적으로 그리고 밀접하게 문화와 관련을 맺게 된다.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는 우리가 체험한 일반적인 경험을 지칭하며, 나아가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는 세계에 대한 지식의 축적을 지칭하기 때문에 의사 전달이 가능한 사실, 사상 또는 사건을 외연(外延)한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언어는 말하는 사람의 태도와 신념, 사물을 보는 관점은 물론 듣는 사람이나 제3자의 태도, 신념, 사상, 세계관들까지도 반영해주는 수단이기도 하다. 이 양자의 경우에 있어서는 공히 언어는 문화적 실제를 표현한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어느 한 공동체나 또는 사회적 집단의 구성원들은 그들이 경험 한 것을 표출할 뿐만 아니라, 언어를 통하여 새로운 경험을 창출해 내기도 한다. 그들은 다른 사람들과 서로 의사소통을 하기 위해서 그들이 선택하는 매개체를 통하여 경험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기도 한다. 이를테면, 전화상으로 또는 직접 대면하여 대화를 나누는 것, 편지를 쓰거나 전자 통신을 보내는 것, 신문을 읽거나, 그래프나 차트를 설명하는 것 등을 말한다. 사람들이 구어, 문어, 또는 시각적 매개체를 사용하여 자신들의 의사를 전달할 때, 그들의 음조, 강세, 대화 어조, 몸짓과 얼굴 표정을 통해서 그들이 속한 집단이 이해할 수 있는 이미지를 생성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사람들은 모든 언어적 양상을 통하여 그들이 지닌 문화적 실제를 구현하게 된다는 것이다.

Fantini(1997)는 언어교육과 타문화 간 교육이 가진 공통의 목적은 타 문화권에서의 의사소통 능력의 개발이라고 주장하면서, 타문화 간의 의사소통 능력을 아래와 같이 세 가지 원칙에 근거한다고 할 수 있다.

1) 대화자 간의 관계를 수립하는 능력
2) 오해를 최소화하는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능력
3) 대화 참여자 간에 합의의 수준에 도달할 수 있는 능력

   
 

위의 원리가 모든 문화권의 사람들에게 공히 적용된다고 단언할 수는 없으나. 이러한 양상들은 타문화 간에 존재하는 관계의 일부이며, 또한 사람과 사람 간의 인간관계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그러나 타문화 수준에서 복잡한 문제가 야기되는 경우는 문화를 초월해서 개인과 개인이 상호작용을 할 때 다른 변수들은 증폭되는 반면에 개인 간의 공통점은 점점 줄어드는 경우이다. 이들 변수 가운데서 가장 두드러진 것은 우리의 상호작용을 중재하는 언어, 문화, 세계관의 차이에서 나타나는 변수들이다. 그러므로 언어 교육자들과 타문화주의자들은 고유의 문화적 능력을 확장시키고 발전시켜서 보다 폭 넓은 세계에서 타 문화적 능력을 발휘하도록 하는데 공동의 역할을 하게 된다.

다음으로, 타문화 능력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는 언어와 타문화 분야에서 통찰력을 도출해 내야 한다. 하지만 타문화주의자들은 흔히 언어능력을 개발시키는 일을 간과하거나 언어교육자들에게만 맡기는 경향이 있으나, 이는 마치 언어 교육자들이 타문화 능력을 개발하는 문제를 무시하거나 타문화주의자들에게만 맡기게 되는 것과 같다(Toomey & Korzenny, 1989). 언어와 문화가 서로 상호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사실, 언어는 우리의 세계관을 반추해 주고, 또 세계관 형성에 영향을 미치며, 세계에 대한 우리의 견해를 감지하고, 해석하고, 사고하고, 표현하는 문제에 대해서 도로 지도의 역할을 하게 된다. 이러한 상생의 관계를 통해서 세계관이 주는 의미와 세계관을 구성하는 요소와 나아가 구성 요소 간의 상호관계 등에 대한 개념을 형성하는 방법에 있어서 신선한 동력을 얻게 된다. 이는 언어와 문화가 타 문화적 제 과정을 중재하는 방법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이렇게 기술해 보면, 타 문화적 능력은 또한 여러 가지 유사 집단들이 달성하고자 하는 목적이기도 하다. 타문화 능력은 이중 언어 교육, 다(多)문화교육, 민족의 유산, 민족 재생 교육, 외국어/제2언어 교육, 국제적/세계화 교육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주된 관심사이다. 이 모두는 본질적으로 전혀 상이한 다른 문화를 이해하는 한편, 자신들이 지닌 의식과 태도와 기술과 지식을 개발하여 고유한 문화의 틀을 초월하기 위한 시도이다.

[참고도서]
Fantini, A.E. (1985). Language acquisition of a bilingual child. Clevedon, England.

Ting-Toomey, S. & Korzenny, F. (Eds.). (1989). Language communication and culture: Current directions. Newbury park, CA: S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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