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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옥수 씨는 ‘예수 믿음’과 ‘죄사함’을 구분한다
분석 2/ 박옥수 <나는 이렇게 죄에서 벗어났다>
2020년 10월 30일 (금) 13:53:43 장운철 기자 kofkings@hanmail.net

<교회와신앙> 장운철 기자】   구원파 박옥수 씨(기쁜소식강남교회)가 최근 <나는 이렇게 죄에서 벗어났다>(박옥수, 기쁜소식사, 초판 2017, 이하<개정판>)라는 책을 출간했다. 이 책은 박옥수 씨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죄사함 거듭남의 비밀>(이하 <죄사함>)의 개정판이다.

<개정판>을 살펴보니 비성경적인 내용이 적지 않게 나타났다. 지난 원고에서 ‘박옥수 <죄사함...> 개정판도 여전히 문제 투성’(http://www.amen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7799)이라는 제목으로 박 씨의 잘못된 비성경적인 사상을 살펴본 바 있다.

   
박옥수 씨의 책 나는 이렇게 죄에서 벗어났다

지난 원고를 간략하게 정리해 본다면, 박 씨가 성경구절 요한일서 1장 9절을 해설한다며 ‘죄와 범죄가 근본이 다르다’고 한 것의 문제점을 지적한 것이다.

박 씨는 그의 책 <개정판>(또는 <죄사함>)에서 도둑질, 거짓말, 간음 심지어 살인도 ‘죄’가 아니라는 희한한 주장을 했다(<개정판> p.40). 그게 정말 죄가 아닌가? 그럼 간음, 살인 등이 착한 일이라도 된다는 말인가? 간음현장에서 잡혀 온 여인을 향해 예수님께서 “가서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요 8:11)고 말씀하시지 않았는가? 간음한 여인을 향해서 다시는 그러한 죄를 짓지 말라고 명하신 것이다. 간음 등이 죄라고 언급한 성경구절이 이것뿐이겠는가?

박 씨는 요일1:9을 해설한다며 ‘죄’와 ‘범죄’를 구분했다. 그리고 “범죄한 것을 자백하라는 것이 아니라 죄를 자백하라는 뜻입니다”고 위 성경구절 해설도 했다. 다시 말해 요일1:9에 나오는 ‘죄’라는 단어는 ‘범죄’가 아니라 ‘죄’의 의미에 해당된다고 했다(박옥수 <개정판> pp.42-43).

그러나 요일1:9에 나오는 ‘죄’라는 단어는 ‘하마르티아스’(άμαρτίας)라는 말로 복수형이다. 구체적이고도 상세한 ‘죄들’을 가리키는 말이다. 즉, 박 씨의 주장대로 하면 ‘범죄’에 해당되는 단어이다. 간음, 살인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박 씨가 성경을 크게 잘못 이해한 것이다.

‘예수 믿음’과 ‘죄 사함’을 구분해야 한다고?

   
박옥수 씨의 집회 모습

박 씨의 희한한 사상 중 또 하나는 ‘예수 믿음’과 ‘죄 사함’을 구분하고 있다는 점이다. 마치 ‘죄 사함’ 없는 ‘예수 믿음’, 반대로 ‘예수 믿음’ 없는 ‘죄 사함’은 존재한다는 식이다. 박 씨의 그 엉뚱한 주장을 직접 살펴보자.

“‘목사님, 마음의 문을 어떻게 엽니까?’하고 저에게 질문을 했습니다. 저는 그 질문을 받고부터 ‘마음 문 열어라’는 소리를 하기가 어려워졌습니다. 마음 문을 어떻게 여는지 잘 모르기 때문에 예수 믿으면 거듭난다. 죄사함 받는다는 사실을 알아도 그 부분에 대하여 대부분의 사람들이 막연하게 여기고 있다는 것입니다. 저도 오랫동안 교회를 다녔지만 어떻게 해야 죄를 씻음 받는지를 몰랐습니다. 무조건 회개하고 고백만 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씻어질 듯 씻어질 듯하면서도 마음은 여전히 무거운 죄에 사로잡혀 있는 것을 볼 때 난감했습니다”(박옥수, <죄사함> p.15).

박 씨는 <개정판>을 내면서 위 내용에 손을 댔다. 위 <죄사함> 내용 중 밑줄 친 후반부의 내용을 삭제했다. 왜 그랬을까? <개정판> 내용을 살펴보자.

“ ‘목사님, 마음의 문을 어떻게 엽니까?’하고 저에게 질문을 했습니다. 저는 그 질문을 받고부터 ‘마음 문 열어라’는 소리를 하기가 어려워졌습니다. 마음 문을 어떻게 여는지 사람들이 잘 모르기 때문입니다.”(박옥수, <개정판> pp. 21-22)

삭제된 내용을 요약하면 ‘오랫동안 교회를 다녔다’, ‘무조건 회개하고 고백했다’ 그러나 ‘죄에 사로잡혀 있었다’는 것이다. 교회를 오랫동안 다녔고, 회개도 했지만 ‘죄사함’을 받지 못하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던 내용이다. 한 마디로 교회를 오랫동안 다녔지만, 죄사함을 못 받았다는 말이다. ‘예수 믿음’과 ‘죄 사함’을 구분하려는 내용이다.

<개정판>에서 위 밑줄 친 부분이 삭제되었지만, 박 씨의 사상이 변한 것은 아니다. 그의 책에서 그의 사상은 계속해서 어렵지 않게 발견된다. 살펴보자.

“여러분이 교회를 얼마나 많이 다녔는지 모르지만 정확하게 죄 씻는 방법을 알고 계십니까? 어떻게 하면 여러분의 죄가 눈처럼 희게 씻어지는지 그 방법을 알고 계십니까? 그냥 ‘예수님을 믿으면 죄가 씻어지겠지’가 아닙니다. 확실하게 죄가 씻어져야 합니다.”(박옥수, <개정판> p.46)

여기에서는 박 씨의 사상이 노골적으로 드러난다. 박 씨는 ‘예수님을 믿는다고 죄가 씻겨지는 게 아니다’라고 말한다. ‘예수 믿음’이 있는데 ‘죄 씻음’이 없다는 게 말이 되나? 박 씨의 말은 곧 ‘예수 믿음’과 상관없이 ‘죄 씻음’이 가능한 방법이 있는 것처럼 표현했다.

   
박옥수 씨는 그의 책 개정판(p.46)에서 '그 날'을 알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 씨는 ‘그 방법’이라는 것을 직접 언급했다. ‘예수 믿음’과 상관없이 ‘죄 사함’을 받을 수 있다는 그 방법 말이다. 그것은 바로 ‘그 날’을 알아야 한다는 말이다. 박 씨는 ‘죄 사함을 받았다는 그 날’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그의 주장을 계속해서 들어보자.

“ ‘기쁜 날, 기쁜 날, 주 나의 죄 다 씻은 날’ 이렇게 죄를 사함 받는 날이 여러분에게 꼭 필요합니다. 그 날이 없으면 하나님과 여러분 사이에 늘 어두운 죄의 그림자가 막혀 있어서 성령의 능력이 여러분 속에 임할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의 성령이 없으니까 여러분이 신앙생활을 잘 해 보려고 애쓰는 것입니다.”(박옥수, <개정판> p.46).

소위 ‘죄 사함 받았다는 날(day)’이 없으면 ‘예수 믿음’도 소용없다는 게 박 씨의 주장이다. ‘그 날’이라는 게 ‘예수 믿음’보다 중요하다는 식이다. 박 씨는 ‘꼭’ 필요하다고까지 강조했다. 더욱이 ‘그 날’이 없거나 모르면 성경의 능력도 임하지 않는다고 했다. ‘늘 어두운 죄의 그림자’가 드러워진다고도 했다. 박 씨의 사상은 엉뚱하고도 비성경적이다. 박옥수 씨는 그러면서 자신에게는 바로 ‘그 날’이 있다고 언급했다. ‘1962년 10월 7일’이 바로 자신의 ‘그 날’이라고 했다(박옥수, <개정판> p. 141).

JYP, 박진영 씨도

박진영(JYP 엔터네인먼트 CCO) 씨도 구원판 박옥수 씨의 비성경적인 사상과 비슷한 주장을 했다. 박진영 씨는 최근 출간한 책 <무엇을 위해 살죠?>(박진영, 은행나무, 2020)에서 박옥수 씨의 사상과 비슷한 ‘예수 믿음’과 ‘죄 사함’을 구분하려는 자신의 속내를 드러냈다. 그 책의 한 부분을 살펴보자.

   
박진영 씨의 책 <무엇을 위해 살죠?>

박진영 씨는 종종 병원 중환자실에 누워있는 환자들에게 ‘복음’을 전하러 달려간다고 했다(박진영, p.238). 물론 환자의 가족들로부터 부탁을 받고 말이다. 한 번은 모태신앙으로 독실한 크리스천으로 살아온 A 씨를 찾아갔다. 그는 말기 암 환자로 매우 위독한 상태였다고 했다. 박진영 씨는 그에게 ‘복음’을 전한다며 ‘천국에 가려면 죄가 하나도 없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고 했다. 그에 해당되는 성경구절인 야고보서 2장 10절의 말씀을 그 환자에게 전했다고 했다. 다시 말해 크리스천에게 ‘복음’을 전한다고 한 내용이다. 살펴보자.

“대화가 깊어지면서 나는 그분이 천국에 가는 기준을 잘못 알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예수님을 열심히 믿고 착한 크리스천으로 살면 천국에 가는 줄 알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천국에 가려면 죄가 하나도 없어야 한다고 쓰인 구절을 보여주었다. ‘누구든지 온 율법을 지키다가 그 하나를 범하면 모두 범한 자괴 되나니’(야고보서 2장 10절)”(박진영, pp.239-240)

‘천국에 가는 기준’이라는 주제에 대해서 대화를 한 모양이다. 말기 암 환자인 A 씨와 박진영 씨의 대화다. A 씨가 무엇이라고 대답을 했는지 책에 기록되어 있지 않아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이럴 경우 흔히 ‘예수 믿음’이라고 답하는 게 보편적이다. A 씨의 대답에 박진영 씨가 교정을 해 주었다. 자신이 정답을 알려주겠다는 식이다. 박진영 씨는 ‘천국에 가려면 죄가 하나도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것을 박진영 씨는 크리스천인 A 씨에게 소위 ‘복음’이라며 전한 것이다. 다시 말해 모태신앙으로 ‘예수 믿음’이 있다고 언급된 A 씨에게 박진영 씨는 ‘죄 없음’이라는 자신의 복음을 전하려고 했던 것이다. 이때의 ‘죄 없음’은 ‘죄 사함’이라는 단어와 동일한 의미라 표현할 수 있다. 박 씨는 그의 책에서 ‘죄 사함’이라는 용어를 자주 사용했기 때문이다. A 씨의 ‘예수 믿음’과 박진영 씨의 ‘복음’이라는 게 너무도 거리가 먼 모양새다.

대화 이후 박 씨의 반응도 흥미롭다. A 씨가 박진영 씨가 전한 소위 ‘복음’이라는 것에 난감한 반응을 보였다. 그러자 박진영 씨는 “본인이 하나님 보시기에 죄가 하나도 없다는 확신이 없어서 그 구절이 굉장히 무섭게 느껴졌던 것 같다”고 A 씨의 반응을 해석했다. 자신의 복음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에 대해 A 씨의 ‘탓’으로 이해한 것이다. 박진영 씨는 또한 “사람은 보통 죽음 앞에선 양심이 살아나는데 그분의 경우, 자존심이 양심을 가로막은 것 같다”고 A 씨를 평가했다(박진영, p.240). A 씨의 ‘양심’과 ‘자존심’을 운운하면서 A 씨를 부정적으로 판단한 것이다. 과연 A 씨는 자존심이 양심보다 강해서 박 씨의 ‘복음’이라는 것을 못 받아들인 것일까? 아니면 평생을 크리스천으로 살아온 자신에게 ‘이상한 복음’을 전하려는 박 씨를 보고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거부한 것인가. 결국 A 씨는 숨을 거두었다. 박진영 씨는 A 씨가 천국에 가지 못한 것으로 여기는 듯했다. “절망감에 병실을 나(왔다)”고 박진영 씨는 기록했다. “천국에 가게 되지 못한다는 것은 곧 지옥에 가는 걸 의미”한다는 말도 덧붙였다(박진영, p.242).

“자전거 탈 수 있습니까?”

다시 박옥수 씨 이야기로 돌아가자. 박옥수 씨는 ‘예수 믿음’보다 ‘죄 사함을 받은 그 날’이 있어야 한다는 식으로 주장했다. ‘자전거 이론’이라는 게 있다. “당신은 자전거를 탈 수 있습니까?”라는 질문을 받은 이가 “네”라고 답을 했다. 다시 “당신은 자전거를 언제(날, day)부터 탈 수 있었습니까?”라고 질문을 받으면 대부분 사람이 답을 못한다. 그 날을 기억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독자께서 자전거를 탈 줄 안다면 언제(day)부터 타기 시작했는지 기억을 하는가? 그 날을 기억하지 못하면 그는 자전거를 타지 못하는 것일까? 결코 아니다. 자전거를 직접 가지고 와서 타 보이면 되는 일이다.

‘육적 생일은 알면서 그 중요한 영적인 생일을 모르느냐’고 접근하는 일부 구원파 신도들도 있다. 정말 우스꽝스러운 질문이 아닐 수 없다. 이때 간혹 ‘그렇구나, 내가 그 중요한 영적인 생일을 모르는구나’라며 미혹되기도 한다. 생각해보자. 자신의 육신의 생일을 갓 태어난 아기가 그 순간 달력과 시계를 보고 기억하거나 기록해 놓은 것일까? 아니다. 훗날 어머니 아버지 등 가족이 알려줘서 안 게 일반적이다. 예전에는 우리네 부모님들은 종종 출생신고를 잊어버리곤 했다. 한두 달은 물론 1-2년을 늦게 신고하기도 했다. 양력과 음력을 혼동하는 일이 지금도 빈번하다. 설령 육신의 생일을 모르거나, 그 날이 틀리면 출생한 게 아닌가? 태어난 날이 있기 때문에 나 자신이 존재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나 자신이 태어났기 때문에 날이 존재하는 것이지, 반대로 날이 있기 때문에 태어남이 증명되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죄 사함을 받은 ‘그 날’을 알아야 마치 온전한 믿음인 것처럼 주장하는 것은 넌센스다. ‘예수 믿음’과 ‘그 날’을 알아야 하는 것은 전혀 별개의 문제다. 특히 어려서부터 신앙생활을 해온 이들에게는 더욱 그렇다. 죄가 해결되지 않고 예수 믿음이 가능한가? 예수 믿음을 통해 ‘멸망’에서 ‘영생’으로 온 이들이 ‘그 날’을 모른다고 멸망을 여전히 가지고 있는 이들이 있을까?(요 3:16). 박 씨는 그러한 방법이 있다고 믿는 모양이다. 그래서 예수님 믿어도 또다시 죄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게 아닌가? 이런 식으로 기독교의 복음을 이해하면 잘못된 길로 가게 된다. 박옥수 씨도, 박진영 씨도 마찬가지다.

찬송가에서

박 씨는 ‘그 날이 꼭 필요하다’는 자신의 주장을 입증하려는 듯, ‘기쁜 날, 기쁜 날 주 나의 죄 다 씻은 날’이라는 찬송가 가사를 인용했다. 과연 그 찬송가는 박 씨의 주장을 입증해줄까?

박 씨가 감흥 받은 ‘기쁜 날, 기쁜 날 주 나의 죄 다 씻은 날’은 찬송가 285장(새찬송가)이다. 그 찬송가 가사는 고린도후서 6:2의 성경구절을 바탕으로 작시된 것이다. 그렇다면 고후 6:2의 성경구절은 박 씨의 표현대로 그 ‘날’을 말하려고 하는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대답은 ‘NO’다. 사도 바울은 이사야 선지자의 글(사 49:8-12, 23-26)을 인용하면서 ‘구원의 날’과 ‘은혜의 때’를 언급하고 있다. 본문에 나타나는 ‘그 날’과 ‘그 때’는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신 것을 강조하는 말이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셨고, 우리 죄를 위해 십자가에서 대신 죽으셨다. 이것을 통해 모든 사람들에게 구원을 베풀어 주시는 것이다. 그것이 예수님에 의해 시작된 것이다. 이것이 그 은혜의 때요, 구원의 날인 것이다(그랜트 오스본, <고린도후서> LAB 주석시리즈, 성서유니온선교회, 2004, pp.165-166). 박 씨가 언급한 찬송가(285장) 가사는 박 씨가 주장하는 ‘그 날’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박옥수 씨는 앞서 1963년 10월 7일이 ‘죄 사함’ 받은 날이라고 주장했다. 혹시 그 날, 몇 시, 몇 분, 몇 초에 죄 사함이라는 것을 받았는지 기억하는가? 당일(10월 7일) 24시간, 하루 종일 계속해서 죄 사함을 받았다고 말하겠는가? 죄 사함 받는 사건이 한 순간이라면 사실 ‘날(day)’보다는 ‘초(second)’가 더 중요하다고 해야하지 않을까? 박옥수 씨는 1962년 10월 7일 몇 시, 몇 분, 몇 초에 죄사함을 받았는가? 기억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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