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거울을 통해 우리 자신을 바라볼 때 우리의 고귀한 모습 뿐 만 아니라 어두운 측면까지 함께 보게 된다. 우리의 행동에 악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는 없다. 인간이 가진 죄의 실재와 그것으로 인한 비극적인 결과를 회피한다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인간의 타락 외에는 현재 인간의 악한 상태를 설명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타락은 또한 죽음에 관한 성경적 이해의 토대가 된다. 창조는 인간이 왜, 그리고 어떻게 죽는지, 또한 죽은 후 어떻게 되는지를 설명해 주지 못한다. 반면 인간의 타락과 죄는 그 물음에 관한 해답을 제공한다.”

이 책은 죽음에 관한 다양한 견해 가운데서 성경적 입장에서 사후 세계에 관한 교리를 체계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성경이 가르치는 죽음에 대한 진리와 비성경적 교리들을 주의 깊게 대조시킨 후 구약과 신약에서 일관되게 나타나는 계시의 진리를 추구한다. 특히 조건적 영생, 영원한 형벌, 악인의 멸절, 영혼의 잠 등 난해한 개념들에 대해 철저하게 연구하여 명확한 이해를 돕고 있다. 죽음에 대한 해석학과 성경에 기록된 죽음과 사후세계에 대해 알아본 후, 책 후반부로 가면서 만인구원론과 영혼 멸절설, 유물론과 신비주의 등의 비성경적 주장들을 소개·비판하고 그 핵심 주장들을 반박한다. 저자는 이러한 이단들의 견해에 맞서 세심한 성경 주석과 방대한 문헌 참고를 통해 사후 세계관에 대한 성경의 진리를 설득력 있게 변증하고 있다.

이 책은 직접 성경의 원어를 놓고 해석학적 법칙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난해한 성경구절 설득력 있게 석의하고 있으며 자칫 어려워 질 수 있는 내용을 쉬운 문체를 사용해 평신도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유대 랍비 문헌들을 광범위하게 인용하고 있고, 외경과 위경에 관한 해박한 지식과 인용한 자료의 문화적, 신학적 배경에 관한 주의 깊은 통찰력은 저자가 세밀한 연구와 분석을 통해 믿을만한 궁극적인 진리를 제시하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증명하고 있다.

저자 로버트 A. 모레이는 웨스트민스터신학교에서 목회학 석사와 목회학 박사 취득했고,  뉴라이프바이블교회의 목회자이면서 페리바이블인스티튜트에서 변증학과 해석학을 가르치는 교수로 활동중이다.

로버트 A. 모레이 지음/김창대 옮김
기독신문사 펴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