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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날의 에피소드
마문철 목사의 단상
2020년 07월 20일 (월) 14:15:24 마문철 목사 webmaster@amennews.com

마문철 목사 / 친구교회 담임목사. 한국희곡작가협회 회원

   
▲ 마문철 목사

하나님은 보이는 세상을 창조하시기 전에
보이지 않는 영의 세계를 먼저 창조하셨다.
그 영적인 존재 중에 하나는 바로 천사다.

천사들은 하나님의 엿새 동안 이루신 창조의 역사를 지켜보았다.
첫째 날 어둠으로 가득 찬 세상에 빛을 창조하셨다.
찬란한 빛이 온 누리를 비출 때 천사들은 탄성을 질렀다.
‘세상에 이보다 더 아름다운 것은 없다!’

둘째 날 온 우주는 습식 사우나처럼 습기로 가득 차 있었다.
하나님은 우주에 가득 찬 습기들을 모아서
하늘로 올려 구름이 되게 하고 나머지는 지구로 보냈다.

천사들은 수 킬로미터의 깊이의 물로 뒤덮인 지구를 보았다.
푸른 색깔로 빛나는 완벽한 구형의 지구는 우주 최고의 예술품이었다.
천사들은 하나님께 외쳤다.
우주에 이보다 더 아름다운 예술품은 없습니다!”

하나님이 말씀하셨다.
“아니다. 내가 이것에 손을 한 번 더 보아야 한다.”
“아니 하나님! 저렇게 아름다운 것을 다시 손 볼 데가 어디 있습니까?”
“손을 다시 대시다가 오히려 작품이 망가지지 않을까요?”

   
 

다음 날 하나님은 정말 완벽한 예술품을 망치고 계셨다.
완벽한 구형의 지구에 여기저기에 높은 산을 만들고 깊은 골짜기를 만들었다.
천사들은 실망해서 한숨을 쉬었다. '긁어 부스럼 만들고 계시는군요'

그 날 오후 하나님이 모든 일을 끝냈을 때 천사들은 깜짝 놀랐다.
솟아오른 산에는 나무가 자라고 나무 위에 새들이 노래했다.
깊은 골짜기가 생겨서 깊어진 바다에는 더 많은 물고기 종류가 생겼다.
지구는 바다와 땅에 온갖 동물과 식물이 번식했다.

천사들의 탄식은 탄성으로 바뀌었다.
밋밋한 구형의 지구보다 백배나 더 아름답다고 생각하였다.
짓궂은 천사가 말했다.

하나님 저도 한 번 만져 주세요”
“너는 영이라 만질 수 없다.”
“내가 사흘 후에 흙을 만져서 최고의 작품을 만들 것이다.”

"여호와 하나님이 땅의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 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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