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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엄마란 무엇인가?
김희경의 문화와 생태 이야기(3)
2020년 07월 09일 (목) 14:18:43 김희경 교사 webmaster@amennews.com

김희경 교사 / 김희경은 감성 생태 동아리 ‘생동감’의 교육부장과 생태교사로서 초등학교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으며, 신기루나래 그림 작가로 활동 중이고, 안양교육희망네트워크 위원장이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안양문화예술재단 뮤지컬 단원과 주인공으로 활동했다. 세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김희경은 흰돌교회 집사로 섬기고 있으며, 전문적인 숲해설가 자격증을 얻기 위해 과정을 이수중이다.

   
▲ 김희경 교사

코로나19로 인해 교회 오프라인 예배를 못 드리게 된 후, 교회는 다르지만 신앙을 나눌 수 있는 좋은 이웃을 통해 ‘CBS 지형은 목사의 달콤한 QT’를 추천받고 듣게 되었다. 새벽 운동을 하고 와서 제일 먼저 하는 일은 ‘쫑끗’이라는 말씀 앱을 통해 아침마다 말씀을 여러 사람들과 공유하고, 유튜브에서 지형은 목사 QT를 찾아 듣는 것이다. 어느 날 마가복음 10장 41절~45절 큐티 말씀을 듣는데, 14절 예수님의 화냄과 41절 제자들의 화냄을 비교하며 그 화냄의 기준을 이야기하셨다. 사실 화내는데 ‘이유’는 많이 생각해 보았지만, 화냄의 ‘기준’을 생각해 본 일이 없었다는 깨달음과 예수님께서 화내시는 기준이 있었다는 사실에 새롭기도, 부끄럽기도, 당황스럽기도 했다.

QT가 끝나고도 계속 생각이 이어졌다. '예수님의 기준과 사람들의 기준은 어떤 차이일까?' 결론은 예수님께서는 구원의 길이 방해 받을 때 화를 내셨는 데 반하여, 제자들(사람들)은 자신의 욕심으로부터 나온 화냄이었음을 알 수 있었다. 난 부끄럽게도 부모가 된 후로 화를 많이 내는 사람이 되었다. 사랑을 주어도 모자란 데 매번 소리를 지르고 화를 내는 나의 모습에 항상 시험이 들었다. 너무나 어이없게도 난 ‘훈계’를 하는 기준이 있었지만, ‘화’를 내는 기준이 없었던 것이다.

많은 부모가 특히, 엄마라는 사람들은 참 많은 후회와 반성을 반복적으로 매일 행하며 스스로를 힘들게 한다. '왜일까?' 좋은 엄마가 되고 싶기 때문이고, 아이를 잘 키우고 싶기 때문이다.

   
 

좋은 엄마란 무엇일까?...’ 꼬리에 꼬리를 물으며 질문을 던지고 있던 어느 날, 동네 둘째 딸 친구 엄마와 대화하는 중 이런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언니, 요즘 저 너무 힘들어요. 난 정말 애들 잘 키우고 싶어서 열심히 사는데 … 왜 계속 잘못하고 있는 것 같죠?”

“잘못하고 있는 게 아니라 잘 하고 있는 거야. 후회하니깐 반성도 하는 거고, 그 반성이 쌓여 어제보다는 오늘 더 좋은 엄마가 되어 있는 거야. 그러니깐 힘내! 잘 하고 있고, 넌 좋은 엄마야! 내일은 더 좋은 엄마가 될꺼고” 내가 한 대답이었다.

‘너무나도 훌륭한 대답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니 '하나님께서 내게 해 주시고 싶었던 대답이 아니었을까?'라고 생각하였다. ‘그래! 잘 하고 있구나. 좋은 엄마가 오늘 되었고, 내일은 더 좋은 엄마가 되겠구나!’

하루, 이틀, 일주일, 화내는 기준을 계속 생각하며, 좋은 엄마가 되었고, 내일은 더 좋은 엄마가 될 것임을 스스로에게 다짐하며 또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난 너무 완벽해지려고 하는 건 아닐까?’ <사피엔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Yuval Noah Harari, 1976년 2월 24일 ~ )는 4장 과학혁명에서 이런 말을 한다. “이젠 인간은 신이 되려한다”

‘완벽해지려고 하는 생각과 행동이 혹시 한 인간이 신이 되려고 하는 무의식적인 생각과 행동이 아닐까?’라는 생각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난. ‘완벽’과 ‘노력’을 착각하며 살고 있지는 않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누구든지 하나님의 나라를 어린아이와 같이 받들지 않는 자는 결단코 그곳에 들어가지 못하리라 하시고”(막 10:15) '어린아이와 같다는 건 무엇일까?, 내가 알고 있는 그 어린아이의 모습을 말하는 것일까? 아니며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일부의 모습을 말하는 것일까?'라는 질문과 함께 하나님께 한발 더 나아가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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