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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민 대행 이수진 씨(이재록 3녀), 또 사직서?
원로회측과 갈등, 교회 부지 이전 문제 등으로
2020년 06월 12일 (금) 10:09:48 장운철 기자 kofkings@hanmail.net

<교회와신앙> 장운철 기자】  만민중앙교회 이수진 씨(46, 이재록 씨 3녀)가 최근 교회에 또다시 당회장 직무대행직 사직서를 제출했다. 교회 부지 이전 문제 등 교회 운영에 대해 원로회 측과 갈등이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수진 씨의 사직서 제출은 버릇인가? 그는 이미 지난 해(2019년) 8월 9일 금요철야예배 시간을 통해 “교회에 사직서를 제출했다”며 사직서를 제출한 바 있다. 당시 이 씨가 교회에 사직서를 제출한 날은 그의 아버지 이재록 씨가 여신도상습성폭행(준강간) 혐의로 대법원으로부터 16년 실형이 확정된 날이기도 했다.

   
▲ 이수진 씨(왼쪽)와 이모 전도사(오른쪽)가 함께 있는 모습. 이수진 씨는 연애사건으로 한 차례 사직서를 제출한 바 있다

이수진 씨가 지난 해 사직서를 제출했던 이유는 한 마디로 자신의 ‘연애사건’ 때문이었다. 이 씨가 지난 2004년부터 당시 이모 전도사와 줄곧 연애를 해 왔다는 내용이 여러 장의 실제 사진과 함께 폭로되었기 때문이다. 이 사건에 대해 이수진 씨는 ‘잘못’, ‘죄송’, ‘민망’이라는 단어를 사용해가며 자신이 잘못을 인정한 바 있다. 본 <교회와신앙>은 이를 보다 자세히 보도한 바 있다(http://www.amen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7069 참고). 이수진 씨는 사직서 제출 약 3개월 후인 11월에 당회장 대행직에 다시 복귀했다.

그런 이수진 씨가 약 7개월만에 또다시 사직서를 제출한 것이다. 이번에는 어떤 이유가 있었던 것일까? 이수진 씨 개인 문제가 아닌 ‘교회 부지 이전 문제’ 등으로 원로회(의장 주현권 목사) 측과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직장 생활에서 ‘사직서 제출’은 마지막 카드에 해당된다. 이수진 씨가 그것을 사용한 것으로 보아 원로회 측과의 갈등의 정도가 작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이수진 씨의 사직서 제출 소식과 함께 원로회 측과의 갈등 소식은 SNS 단체 대화방 등을 통해 내부 신도들은 물론 교회를 이탈한 신도들 사이에 빠르게 퍼졌다. 이수진 씨 입장에서 사건을 바라보는 입장과 그것과 반대로 원로회 입장에서 사건을 이해하려는 입장이 서로 충돌하고 있는 양상이다.

   
▲ 이수진 씨 사직서 제출 관련 소식이 SNS 단체 대화방에서 빠르게 퍼졌다

한 신도는 SNS를 통해 “직무대행님(이수진)을 당회장님으로 생각하고 순종하며 따라가는 것이 당연한 것인데도 성도들의 머리라는 ... 일부회원들이...”라는 식으로 지도부를 향한 불만을 표출하는 장문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수진 씨를 옹호하는 분위기의 글이다. 이 글은 즉각 단체 대화방을 통해 확산됐다. 또한 자신의 이름까지 밝힌 한 신도는 역시 SNS를 통해 “당회장님과 직무대행이신 이수진 목사님을 무시하시고 기만하시어 결국 이수진 목사님의 사표를 내게 만드신...”이라는 불만을 표현하기도 했다. 이 글 역시 단체 대화방을 통해 내외부로 퍼졌다.

반면 이수진 씨의 사직서 제출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있었다. 한 SNS 단체 대화방에서는 “책임감도 없고, 이랬다 저랬다 하고, 진짜 그만 둘 거 아니면 적당히 해라. 그만둘 거면 확실히 그만두고...” 등으로 비판의 시각을 적지 않았다. 이수진 씨의 사직서 제출 행위가 처음이 아니었음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이는 “가장 순종 안 하시는 분이 목사님이세요”라며 이수진 씨의 행위에 부정적인 면을 보이기도 했다.

이수진 씨와 원로회가 갈등을 일으키고 있다는 교회 부지 이전 문제란 무엇인가. 만민중앙교회는 현재 서울 구로구 디지털산업단지 내에 위치하고 있다. 적지 않은 부지(1만2893㎡)를 사용해오고 있다. 그런데 이 지역은 종교 시설로 사용될 수 없는 곳이다. 만민중앙교회는 오랜 기간 동안 과징금을 부과하며 사용해오고 있다. 그것이 더이상은 불가능한 상태다. 부지 이전을 요구하는 한국산업단지공단 의지가 그 어느 때보다 단호하기 때문이다.

   
▲ 법정에 들어가는 이재록 씨(연합뉴스). 그는 대법원에서 최종 16년 실형 판결을 받았다

만민중앙교회는 지난 2019년 9월 18일 교회비상운영회 이름으로 ‘교회 부지 이전’ 문제에 대해 공지한 바 있다. 그 공지는 교회가 1996년 현 위치로 이사를 온 이후부터 줄곧 산업단지로부터 ‘부지를 이전하라’며 압박을 받아왔다고 말했다. 종교 시설로 들어설 수 없는 자리에 교회가 들어왔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교회측은 수십억 원의 이행강제금을 납부해 왔다고 설명했다. 또한 현재 국가로부터 이전 명령을 받은 상태이며 이전을 하지 않을 경우 산업단지로부터 추가 고발과 거액의 이행강제금이 부가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위 공지 후반부에 “원로회에서 성전 이전을 의결하였(다)”는 대목이 나타난다. 교회 부지 이전 문제와 관련해 원로회는 이전하기로 결정했다는 말이다. 따라서 이 문제로 원로회와 이수진 씨가 의견 충돌이 있었다면, 이수진 씨는 원로회의 결정과 다르게 ‘교회 이전 반대’를 주장했다는 것으로 보인다.

‘이수진–원로회 갈등’과 관련해 만민중앙교회 관계자라는 한 신도는 기자와의 전화 통화를 통해 “성전 이전 문제로 주현권 목사(원로회 의장)와 의견 차이가 있었다”라며 “사직서가 아직 공식적인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교회 부지 이전 문제로 이수진 씨와 원로회 의장인 주현권 목사가 충돌한 것에 대해 그는 극구 ‘의견 차이’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의견 충돌 당사자인 주현권 목사(원로회 의장)도 기자와 전화 통화를 가졌다. 그는 “이수진 대행과 갈등이 없다”며 갈등설을 부인했다. 그는 계속해서 “(이수진 씨가) 사직서를 냈지만, 처리되지 않는다”라고 언급했다. 사직서 처리 결정권이 마치 자신에게 있는 것처럼 확고하게 말했다. 또한 그는 “이수진 대행의 생각이 이러니저러니 해서 표출되었는지 모른다”며 “그렇지만 내부 사정을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말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수진 씨 사직서 사건이 확대되는 것을 염려하는 것으로 보였다.

이수진 씨는 ‘사직서’라는 마지막 카드를 또다시 버릇처럼 꺼내 들었다. 그것으로 이수진 씨는 자신이 원하는 바를 얻을 수 있을까? 원하는 것을 얻어도 또는 얻지 못해도 그는 자신의 지도력에 적지 않은 상처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수진 씨와 주현권 목사는 친인척 관계다. 그들의 결정을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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