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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김명수 선교사의 코로나19 투병기
최하영 선교사 이야기
2020년 05월 29일 (금) 13:49:53 최하영 박사 webmaster@amennews.com

최하영 박사 / Ph.D., 중앙아시아 15년 사역, 기아대책기구 사무총장 역임, 현재 ATEA 인준위원장 겸 국제지역연구위원장, GMS 우크라이나 선교사 및 체르니깁교회 담임, 저서는 <실크로드를 따라 유목민에게 나타난 천년의 교회 역사>

   
▲ 최하영 박사

김명수 선교사는 2003년 GMS파송으로 파송을 받아 18년째 서부아프리카 불어권에서 사역하고 있으며, 꼬뜨디브와르(아이보리 코스트)에서 사역하다 2020년 5월 현재 세네갈 수도 다카 근교에서 교회개척과 목회자 재교육, 문서사역(종족자료집), 그리고 어린이 사역 등을 하고 있는 선교사다. 김 선교사에게는 아내 박경희 선교사와 딸 김주희(10학년)가 있다. 최근 김 선교사는 현지에서 코로나19 양성반응이 나와 현재 입원하여 치료 중이다. 이에 함께 기도하기를 바라며 김 선교사의 간략한 확진과 치료 과정과 투병기를 소개하려고 한다.

5월 11일(월) 컨디션이 안 좋고 열이 계속 있었다. 그래서 해열제를 복용해도 37.5도 정도로 유지되었다. 그러나 기침이나 복통은 없었다. 그 주간 주말부터 39도 이상의 고열과 기침이 시작되어서 기침약을 같이 복용하였다.

5월 17일(주일) 주일에는 가족들과 가정에서 예배를 드렸다.

5월 18일(월) 김명수 선교사 상태가 많이 안 좋아서 아침부터 보건국에 연락했지만 검사하러 오지 않았다.

   
▲ 김명수 선교사 사역 모습

5월 19일(화) 다시 보건국에 여러 번 연락한 후 오후 5시경에서야 보건국 직원 두 사람이 와서 산소포화도 검사를 했다. 그리고 오후 6시 반에 엠블런스가 왔고 6시 50분경에 집에서 출발하였다. 다카대학병원에서 코로나 검사를 하였다. 그리고 수도 외곽의 코로나격리병원인 게자와이 병원으로 이동하였다. 바로 코로나바이러스 병동에서 산소줄을 꽂고 입원했다. 발열 증상이 시작되었고 갈수록 고열로 고통이 커졌다. 현지 병원은 너무나 열악하다. 방 하나에 칸막이 4개 된 곳에 공동화장실이 있는 구조다. 밤11시가 넘도록 저녁도 안 주고 진료도 없었다. 아마도 코로나 확진자 수가 대략 600~700명으로 많았기 때문일 것이다.

5월 20일(수) 새벽 2시 반까지 병원 직원들이 큰소리로 대화를 하고 노래를 불러 잠자기가 힘들었다. 병원은 해열제로 잡는 것보다 자연적으로 잡아야 한다며 계속 놔두다 보니 결국 고열에 설사를 동반했다. 새벽 3시 반에 화장실에 갔는데 너무 지저분했다. 그 화장실에서 갑자기 온몸에 식은땀이 나고 기절할 것만 같았다. 결국 복도에서 쓰러져 얼마간 바닥에 누워 있었다. 왼손 정맥에 연결된 주사제를 넣은 플라스틱 관이 바닥에 부딪히면서 피가 바닥에 뿜어져 나왔었다. 전화를 해도 직원이 오지 않았다. 이렇게 약 20분을 차가운 바닥에서 누워 있다 힘들게 일어나 간신히 병실로 돌아왔다. 몸이 아픈 것이 50%인데 병원의 나쁜 환경이 150%와 합쳐져서 200% 힘들게 하였고, 미치도록 고국과 고향 땅이 그리워졌다.

5월 21일 (목) 김명수 선교사가 양성판정을 받았다. 수도외곽의 게자와이 병원 경비실 통해 다카 한인교회 사모가 음식을 전달해 주었다. 김명수 선교사의 양성판정 후 아내 박경희 사모와 딸 주희도 각자 격리될 것을 위해 짐을 미리 챙겨 놓았지만 보건국에서는 오지 않았다. 코로나19 확진자는 매일 하루 평균 80~100명이나 되어 보건당국이 그 많은 코로나19 확진자들 집을 일일이 다 방문하기에는 여력이 없었던 것 같다.

5월 22일 (금) 새벽1시반 노금석 선교사의 소개로 다떼라는 의사가 있는 다카대학병원 코로나병동으로 이송하였다. 다행히 1인실 병실에는 화장실이 있었다. 이때 대사관과 보건국이 협조해 주었다. 열은 거의 잡힌듯 했다. 다만, 많이 움직이거나 말을 많이 하면 숨이 가빠졌다. 그리고 아내 박경희 사모와 딸 주희도 보건국 직원들이 와서 검사를 했다.

5월24일 (주일) 김명수 선교사가 2차 코로나19 검진을 하였다.

5월 25일 (월) 이슬람 라마단 꼬리떼 축제가 끝나고 난 후에야 아내 박경희 사모와 주희의 검진결과를 알려주었다. 감사하게도 둘 다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한국 대사관은 한국의 경우 음성판정 이후에도 2주후 양성 나온 사례가 있다고 2주 더 격리하라고 해서 박경희 사모와 주희는 자가격리 중이다. 이런 중에 한인교회와 선교사들이 돌아가면서 경비실을 통해 김명수 선교사에게 식사를 넣어주었다. 그러나 김명수 선교사는 호흡과 소화기능이 약해져 많이 먹지 못했다.

5월 27일(수) 김명수 선교사 2차 검진 결과도 양성으로 판정되어 계속 격리 입원 중이다.

5월 28일(목) 모처럼 지난 밤 잠을 잘 잤다.
시시각각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사투중인 김명수 선교사의 회복을 위해 지속적인 기도를 부탁드린다. 현재 김명수 선교사는 통화를 할 수 없을 정도로 힘이 없고 하루에 한 번 정도 아내 박경희 선교사에게 메시지를 보내는 정도이다. 현재 세네갈은 3,348명의 확진자와 39명의 사망자를 보이고 있다. 주세네갈 주재 한국대사관은 코로나 사태가 점차 심화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여 특별히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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