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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이 잠재된 자아를 깨우다
김희경의 문화와 생태 이야기(2)
2020년 05월 22일 (금) 11:45:15 김희경 교사 webmaster@amennews.com

김희경 교사 / 김희경은 감성 생태 동아리 ‘생동감’의 교육부장과 생태교사로서 초등학교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으며, 신기루나래 그림 작가로 활동 중이고, 안양교육희망네트워크 위원장이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안양문화예술재단 뮤지컬 단원과 주인공으로 활동했다. 세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김희경은 흰돌교회 집사로 섬기고 있으며, 전문적인 숲해설가 자격증을 얻기 위해 과정을 이수중이다.

   
▲ 김희경 교사

너무 착해 보여서...”, “더더더! 화를 더 내 봐요”, “ 화를 내도 왜 친절해 보이지?”...
3년 동안 가장 많이 들었던 지적이었다.

누군가의 딸로, 누군가의 형제로, 누군가의 학생으로, 누군가의 친구로, 누군가의 여자로, 누군가의 엄마로, 누군가의 며느리로, 어느 교회의 교인으로서 등등 나의 역할에 대한 책임을 다하며 열심히 살았는데, 난 한 번도 나로서 살아 본 적이 없었다. 그걸 세 아이를 키우며, 세상과 단절되고 지칠 대로 지친 가운데서야 알게 된 사실이다.

내가 더이상 내가 아니게 되었을 때, 하나님께 “비전을 주소서”라고 기도를 했다. 희망을 가지고 싶어서였다. 새로운 변화와 목표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몇 년 동안의 기도를 2015년 12월에 마태복음 6장 26절 말씀으로 응답하셨다. 이 말씀으로 나를 안심시키고, 기회를 주시기 시작하셨다. 지금 생각해보니 준비되지 못한 나에게 비전으로 주시기엔 무리가 있어 보이신듯하다.

첫 번째로 ‘감성생태 동아리’에 들어가게 함으로 내 이름을 찾게 하셨다. 그해 겨울 버킷리스트를 작성하게 하셨으며 두 번째로 버킷리스트 중 하나인 ‘뮤지컬’을 하게 하셨다. 세 번째론 버킷리스트 중 하나인 ‘그림 전시회’를 열 길을 열어 주셨다. 네 번째로 멋진 분들과 함께 ‘안양교육희망네트워크’라는 시민 단체를 만들게 하셨다. 이 모든 일들이 2016년 3월부터 매해 한 가지씩 더하신 일이다. 이 모든 일들은 하나님의 계획이 아니셨다면 아무것도 이루지 못했으리라 고백한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

   
 

2017년 ‘오! 당신이 잠든사이’-뮤지컬, 2018년 ‘내 도시락 속 머리칼’-연극, ‘안양읍내’-음악극, 2019년 ‘우물거리는 아내’-연극 총 4편의 작품을 하면서 수녀, 간호사, 집배원, 셉셔니스트, 찐따, 김씨부인, 무배, 아낙네들, 코러스 등 많은 역할을 하며 수없이 나와 싸움을 했다. 나를 버리고 내가 아닌 사람이 된다는 건, 나를 정면으로 바라보고 나를 넘어서는 일이었다. 오랫동안 눌러왔던 감정을 꺼내는 것부터 시작했다.

스스로 감정이 풍부하다고 여겼었는데 화를 내거나, 소리를 지르거나, 울거나 하는 격한 감정이 표현 되지 않았다. 소리를 지르며 화를 냈는데, 너무 친절하단다...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었다. 웃는 인상이라, 착해 보여서 ... 하는 말들로 계속 된 지적을 받을 때마다 가슴속에서 눈물이 났다. 하지만 밖으로 눈물이 흘러나오지 않았고, 3년 차가 되어서야 울컥울컥 올라왔다.

뮤지컬을 시작하고 나서 나에게 생긴 습관이 하나 있다. 그것은 새벽 2시에 자는 것이다. 매일 식구들이 잠이 들면 새벽 2시까지 혼자 연습을 하고 잠을 잤다. 혼자 대본 연습도 하고, 인물 분석도 하고, 스토리도 만들고, 노래도 외우고, 춤도 연습하고...매일매일 성실히 연습을 하며 쌓아온 시간들은 다행히도 팀원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을 정도는 되었다.

하지만, 더 앞으로 나아가기란 너무나 힘든 일이었다. 선생님들의 날카로운 지적과 감정을 쏟아내게 하는 특단의 훈련들이 쌓여가면서 조금씩 난 나를 찾게 되었고, 나를 넘어서게 되었다. 부끄러움, 어색함, 민망함, 공포는 남이 나에게 주는 감정이 아닌 내가 나를 느끼게 하는 감정이다. 이런 감정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위해선 내가 나를 이겨 내야 했다.

극 속의 인물을 연기하기 위하여서는 그 인물의 과거를 알아야 했다. 짧은 단서들을 모아서 그 인물의 과거와 목표를 찾아나갔다. 모든 말엔 이유가 있고, 모든 행동엔 사연이 있다는 걸 알아갈 때마다, 내가 살아오며 겪었던 모든 일엔 하나님의 뜻이 있었고, 그 일들을 통해 내가 성장해 나갔고, 그 과정 속에 소중한 사람들을 만났고, 그들과 함께한 좋았던 추억들도, 나빴던 추억들도 간직하게 된 것이다. 또한 힘들고 슬펐던 일들은 청소년들을 만나는 사역에 거름이 되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이 세상에 태어나 숨을 쉬기 시작하면서 지금까지 어떠한 것도 의미가 없었던 것이 없었고, 하나님께서 계획하시지 아니한 일도 없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택하신 곳에서 너는 이레 동안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절기를 지키고,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 모든 소출과 네 속으로 행한 모든 일에 복 주실 것이니 너는 온전히 즐거워할지니라”(신명기 16장 15절)

한 걸음 한 걸음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믿고, 묵묵히 발걸음을 옮기며 나의 일을 한다면 복을 주신단다. 난 나의 길에서 즐기기만 하면 된단다. 믿기에 오늘도 즐기며 한 걸음 나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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