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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직무정지 환영..정치와 멀어질 연합체 되길 희망"
한기총 비대위, 성명서 내고 새로운 길 모색 밝혀
2020년 05월 21일 (목) 18:04:56 양봉식 기자 sunyang@amennews.com

<교회와신앙> 양봉식 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위원장 엄기호 목사)는 서울중앙지방법원 제51민사부가 전광훈 목사의 대표회장 직무정지가처분 인용 판결에 대해 환영 성명서를 내고, 법원의 바른 판결에 감사를 표하는 한편 한기총이 설립 목적에 맞게 정상적인 활동을 해 나갈 것을 촉구했다.

   
▲ 전광훈 목사의 대표회장 직무대행정지 가처분 인용을 환영하는 성명서를 발표하는 한기총 비대위(왼쪽부터 엄기호. 김정훈 목사)

비대위는 5월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연합회관 14층 한기총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은 전광훈 목사 측 한기총 직원들이 문을 걸어 잠그고 현장을 떠난 바람에 한기총 사무실 앞에서 진행되었다.

비대위원장 엄기호 목사(진전 대표회장)은 “한기총은 명실공히 한국과 교회를 위해서 지대한 공을 세우고 사회의 빛과 소금의 직분을 다하는 데 앞장서 왔다”며 “그런데 요즘에 와서 한기총이 잘못된 방향, 정치적인 방향으로 흘렀다”고 지적했다.

또한 “많은 이들에게 아픔을 주고, 사회에 물의를 빚은 단체로 전락했다. 교회는 사회의 빛이 되고 덕을 끼치는 (존재가)돼야 한다. 교회는 정치적 비판을 해서는 안 된다”며 “한기총은 사회가 바르게 못 갔을 때 권면하고, 그래서는 안 된다고 질책하는 단체가 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성명서를 발표한 비대위 김정환 목사(진전 공동회장)은 ”(전광훈 목사의 한기총 직무정지가처분 신청을 인용한)제51민사부 세 분의 판사들의 공정한 판결에 깊이 감사드리며, 한기총의 파행으로 인하여 상처 입은 국민 여러분들과 기독교인들에게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전광훈 씨의 망동의 원인은 지금껏 구태와 불법으로 찌들었던 한기총에도 잘못이 있음을 깊이 뉘우치며 금번 한기총 사태를 계기로 한기총이 다시 거듭나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성명서에서 비대위는 ▲한기총이 본래의 설립 목적에 부합해 활동 할 것 ▲더는 정치 목사가 배출되거나 틈타지 않도록 힘쓸 것 ▲국민과 이웃의 화합을 위해 힘쓰고, 보수와 진보의 갈등, 지역갈등, 약극화 등에 반목하지 않고, 예수님의 마음으로 국민을 섬겨나갈 것 등을 언급했다.

또한 김 목사는 향후 계획과 관련 “법원에서 지정된 변호사께서 파송이 돼 나올 것 같다. 이를 통해 한기총 대표회장을 새로 뽑고, 새롭게 나아가는 근간을 마련해 줄 것이라 생각한다. 나라와 국민을 위해서 기도하는 한기총으로 거듭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관선 직무대행자가 선임되더라도 대표회장 선출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전광훈 목사가 법적 지위를 잃은 것이 아니라 직무만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전 목사가 대표회장 사표를 내지 않는 이상 대표직을 계속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한기총은 당분간 혼란을 더욱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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