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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정현 시인의 시
2020년 05월 15일 (금) 15:30:47 정현 시인 webmaster@amennews.com
   
▲ 정현 시인

정현 시인 /
정현은 ‘미주 동포문학’과 ‘문예사조’를 통해 시인으로 등단하였으며, 한국문인협회와 미주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시집으로는 ‘로뎀나무 그늘’ ‘무화과나무 아래서’ ‘포도나무 가지’ 등이 있고, ‘글춤으로 드리는 예배’라는 수필집이 있다.



 

어머니
세 글자를 생각만 하여도
마음 한구석이 녹아내립니다.

잔잔한 미소 뒤에
강을 이룬 당신의 눈물이
나의 삶 구석구석에
여울로 흘러들고 있습니다.

다들 잠든 깊은 밤에
홀로 들이쉬던 당신의 한숨 소리
해가 갈수록
나의 가슴을 시리게 합니다.

   
 

일찍 철들지 못해
당신을 이해하지 못하던 것
지금은 이해한다고 전하고 싶은데
알 수 없을 만큼 먼거리에 있어
허공만 치는 나의 메아리가
아주 조금이라도
당신을 감싸면 좋겠습니다.

지그시 눈 감으면
고된 살림살이에 그을린 옷자락이지만
환하게 다가오시는 당신을
꼬옥 안아 봅니다.

어머니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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