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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와 선교이야기, 인도
인도 선교 이야기
2020년 04월 13일 (월) 14:06:32 이상용 목사 webmaster@amennews.com

이상용 목사 / 국제기아대책기구 India

   
▲ 이상용 목사

사도 도마와 바돌로매 등이 복음을 전함으로 사도적 전통의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나라 인도 역시 코로나19의 대유행에서 비껴 갈 수 없었다. 인도는 4월 11일 현재 감염자 7598명이고 하루만에 확진자가 536명이 증가할 정도로 가파르게 확산 중이다. 사망자는 246명을 넘어 서고 있다. 13억의 인구에 비하면 적은 숫자이나, 인도의 의료상황을 보면 안심할 수 없는 실정이다. 그래서 인도 정부는 다른 나라보다 일찍이 빗장을 걸어 잠궜다. 지난 3월 22일에 인도 전역에 걸쳐 통행금지라는 강력한 정책을 시행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염자가 속출하면서 21일간 완전 봉쇄라는 초강수를 두었다. 모든 시설이 폐쇄 되었고 심지어 집 밖으로 나올 수 없게 만들었다.

인도에는 대표적 종교가 힌두교로 전체 인구 중 80% 이상의 절대 다수를 점하고 있으며, 무슬림(12.5%)이 그 다음이다. 기독교(2.5% 가톨릭 포함)는 작지만 그래도 세 번째로 크다. 종교성은 매우 강한 나라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정부는 민심을 달래기 위해 지난 3월 22일과 4월 5일 두 차례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 범국민적인 행사를 기획 하였다. 각 종파의 협조하에 3월 22일 오후 5시를 기해서 전 국민이 발코니에 나와서 징을 두드리며 함성을 외치도록 했고, 4월 5일 오후 9시에는 등불과 촛불을 켜서 모든 신들에게 기원을 하도록 했다.

사실 인도에서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하게 된 계기는 3월 말에 있었던 무슬림 집회로 2,000명 이상이 모였다. 그 중에 200여명의 확진자가 있었고, 집회 후 그들이 전국으로 흩어지면서 코로나19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였다. 언론을 통해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한 모든 종교인들은 종파 별로 대책을 간구하고 있다. 가장 먼저 부활절을 앞두고 있는 기독교계는 정부의 방침대로 모든 대형 집회를 취소하고 간소하면서도 의미 있는 절기를 맞이하고 있다. 전 세계의 무슬림들이 철저하게 엄수하는 라마단이 4월 23일 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데, 이슬람 공동체도 대규모의 모임을 자제하고 새로운 형태의 종교의식을 도입하려고 준비 중이다.

   
 

정부의 완전 봉쇄 조치의 실행 이후, 기독교인들은 공식적으로 예배를 드리지 못하는 상황이다. 교회 지도자들은 인터넷을 통한 예배와 전도 등을 활성화 하고 있는 중이다. 한국교회들처럼 인도에서도 디지털 환경을 활용하면서 목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형성하고 있다. 이는 또한 디지털 선교의 전환점이 되기도 한다.

반면 기독교계 안에서 우려스러운 문제들이 대두되고 있는데, 그 중에 세대주의 종말론에 사로잡힌 일단의 그룹들이 극단적인 사상을 전파하며 혹세무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세계로 삽시간에 퍼지고 있는 코로나19 사태를 보면서, 특히 유럽과 미국에서 많은 감염자로 인한 사망자 소식을 들으며, 두려움과 공포에 사로잡힌 사람들이 극단적인 종말론에 빠져 들고 있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세대주의 종말론의 극단은 시한부 종말론과 연결되어 여기에 현혹된 사람들이 반사회적 성향을 보이고 정상적인 사회 공동체를 파괴하고 극도의 혼란을 부추긴다. 1992년 다미선교회로 말미암아 시한부 종말론의 전국적인 혼란이 야기 되었고, 미국에서 2011년에 헤롤드 캠핑이라는 사람의 시한부 종말론으로 사회적 문제가 된 적이 있다. 이렇듯 전 세계적인 혼란을 틈타서 선량한 사람들을 현혹시키려는 무리들이 여기저기서 고개를 들고 있는 현실이다.

코로나19 사태가 확산 일로에 있을 당시, 정부의 지침대로 손 세정, 마스크 착용하기, 그리고 거리두기 등 정부의 방역 방침에 대부분이 질서정연하게 순응했다. 하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고기와 과일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묻어 있어서 먹으면 안 된다는 괴담이 돌았다. 너무나 터무니없는 내용이지만 민심은 동요했다. 이로 인하여 고기와 과일 판매상인들은 큰 타격을 입었다. 아마도 인도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힌두교인들이 이 분야의 유통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그들에게 타격을 주려는 타 종파의 불순한 의도가 숨어 있다는 추론이다. 그렇지 않아도 힌두교, 이슬람교, 기독교 등 종파 간 갈등이 심한 인도 사회에서 코로나19로 말미암아 이런 갈등이 폭발한다면 사태는 수습하기 불가능 할 수도 있다.

힌두교의 가치관과 기복신앙으로 가득 찬 나라에서, 인도의 기독교인들이 실천하는 진실된 회개의 모습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인도에서 세 번째로 큰 종파라지만 여전히 소수인 기독교인으로 살아가기 너무나 힘든 환경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라는 초유의 상황을 맞이한 인도의 기독교인들이 자신들의 기복적인 전통에서 벗어날 수 있는 최고의 기회를 맞이하게 된 점은 축복이다. 현재 인도에서 기독교 공동체의 안위를 보장할 수 있는 것이 전무함을 경험하게 되고, 이는 만유의 주재이신 하나님께 자신의 삶과 신앙을 온전히 헌신할 수 있는 또 다른 기회가 될 것이다. 하나님은 인도를 사랑하신다. 비록 소수의 기독교인이 있다하더라도, 오직 말씀, 오직 믿음, 오직 은혜로 이들이 신앙을 굳건히 지켜나간다면, 인도 기독교인들이 지역사회의 빛과 소금이 되어 그리스도의 증인 된 삶을 감당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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