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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 안수 받으면 신(神)이 되나?(1)
이단들이 잘못 사용하는 성경구절
2020년 04월 08일 (수) 15:47:49 장운철 기자 kofkings@hanmail.net

<교회와신앙> 장운철 기자】  목사 안수를 받으면 신(神)이 될까? 또는 신에 가까운 특별한 존재라도 되는 것일까? 신을 언급하는 것까지는 부담스럽다면 ‘나는 적어도 당신들과는 다른 존재야’라며 평범한 신앙인임을 거부하는 것은 괜찮은 것일까?

무슨 엉뚱한 소리냐고 반문하는 이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그렇게 생각하거나 행동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자신이 신이 되었다거나 신과 유사한 존재가 되었다고 여기는 사람들 말이다. 이단과 사이비 종교에서는 물론이고 우리네 주변에서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신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려는 이들 말이다. 그들에게 ‘신음자’라는 별명을 붙여보자. ‘신이 되고 싶은 마음이 있는 자’를 줄여서 만든 단어다.

신음자는 신학교 졸업 후 노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은 사람 중에서도 있다. 그는 어느 날부터 특별한 옷만을 입으려고 한다. 자신을 특별한 존재로 구분하려는 대표적인 행위다. 갑자기 특이한 목소리를 내면서 찬송을 하거나 기도를 하고 심지어 설교를 하려고도 한다. 성경을 몇 번 통독했고, 무슨무슨 산에서 특별 기도를 했다는 등이 그들에게는 ‘자랑’ 거리가 되기 쉽다.

   
▲ 사도행전14장14-15절(개역성경)

특별한 존재라는 이에게 안수를 받았다는 신음자들도 있다. 대체로 이단 사이비 종교에서 많이 등장한다. 하나님께 직접 안수를 받았다는 이들, 성경 말씀을 직접 받아 먹었다는 이들, 자신만이 요한계시록을 풀어낼 수 있다는 이들 등 다양하다. 그들은 신과 특별한 관계를 형성한다며 일상에서 찾기 힘든 독특한 찬송과 기도 등 독특한 행위를 추구한다. 자신의 손에서 특별한 광선 같은 게 나간다고 우기는 이도 있다. 자신이 안수한 손수건 등의 물건이 치료의 효험이 있다고 광고하는 이도 있다. 상대의 과거나 미래의 일들을 알아 맞춘다고 점쟁이 흉내를 내는 이들도 은연중에 많다. 자신이 신음자임을 증명하려는 듯 애쓴다.

문제는 성도들이다. 이단 사이비 문제로 상담을 하다 보면 오히려 성도들이 그러한 신음자, 즉 ‘특별한 존재’를 원하는 게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든다. ‘우리 교회 목사님은 특별해’, ‘우리 교회 목사님은 다른 목사님들과 달라’라는 말을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듣곤 한다. 그런 목사, 지도자를 원한다는 마음의 표현이라 할 수 있다. 신앙생활하면서 입으로는 ‘말씀’이 중요하다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자신의 눈에 보이는 ‘신음자’를 은근히 원하고 있다는 의미다.
 

바울과 바나바 그리고 엘리야

성경은 그런 ‘신음자’에 대해서 어떻게 말하고 있을까? 사람이 신이 될 수 있다거나 신과 비슷한 존재, 적어도 평범한 사람이 아닌 ‘특별한 사람’이 될 수 있다고 언급하고 있을까?

신약 성경에서 한 예를 들어보자. 사도 바울과 바나바가 루스드라라는 곳에서 복음을 전할 때의 일이다(행14:8-18). 태어나면서부터 걸어 본 적이 없는 이에게 복음을 전한 후 “네 발로 바로 일어서라”고 명하니 그 사람이 벌떡 일어나 걷게 된 사건이다. 소위 ‘기적’이 벌어진 것이다. 모든 사람들이 깜짝 놀랬다. 당연한 반응이다. 사람들은 즉각 기적을 베푼 바울과 바나바를 신(神)으로 추앙하려고 했다. 구체적으로 바울을 ‘헤르메스’ 신이라고, 바나바를 ‘제우스’ 신이라고 부르기까지 했다. 신들이 사람의 형상으로 자신들에게 강림했다며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 그뿐이 아니다. 그 사람들은 바울과 바나바에게 제사를 드리려고까지 했다.

이때 바울과 바나바는 어떠한 반응을 보였을까? 객관식으로 구성해 보자. 3가지 예를 들 수 있을 것이다.

1. “맞다. 우리가 바로 신(神)이다.”
2. “에헴...” (침묵)
3. “아니다. 우리는 신이 아니다. 여러분과 같은 사람이다.”

1번이라고 답을 할 경우, 바울과 바나바는 곧바로 신으로 추앙을 받게 된다. 가장 쉬운 선택이다. 그 현장에 있는 사람들이 그것을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신음자’를 기다리고 있고 또 찾고 있었다고 볼 수 있다. 이럴 경우 바울과 바나바의 행위는 그들의 구미에 딱 맞는 사람이 된다. 그들은 그 마을에 정착해서 인생을 편하게(?) 먹고 살 수가 있다.

   
▲ 야고보서5장17절(개역성경)

2번의 경우도 다르지 않다. 침묵 상태로만 있어도 사람들은 바울과 바나바를 신으로 추앙하게 될 것이다. 1번의 경우처럼 각종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만약의 경우에 “내가 언제 신이라고 말한 적이 있느냐”며 상황에서 빠져나갈 수도 있다. 1번보다 교활한 방법이다.

그러나 바울과 바나바는 1번과 2번이 아닌, 3번을 택했다. 자신들은 결코 ‘신’이 아니라고 말했다. 당신들과 동일한 사람이라고 힘써 말했다.

두 사도 바나바와 바울이 듣고 옷을 찢고 무리 가운데 뛰어들어 가서 소리 질러 이르되 여러분이여 어찌하여 이러한 일을 하느냐 우리도 여러분과 같은 성정을 가진 사람이라 여러분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은 이런 헛된 일을 버리고...”(행14:14-15)

‘우리는 신이 결코 아니다’라며 강하게 발언한 것이다. 위의 밑줄 친 “우리도 여러분과 같은 성정을 가진 사람이라”는 부분을 다른 번역서로 살펴보자. 아래와 같다.

We too are only men, human like you (NIV)
We also are men of like passions with you (KJV)
We also are men, of nature with you (ESV)

모두 동일한 의미다. 이견이 없다. only, passion, nature 등의 단어를 사용하며 바울과 바나바가 주변 사람들과 동일한 존재, ‘사람’이라고 강조했다는 것을 표현하고 있다. 바울과 바나바는 ‘신음자’가 될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를 걷어찼다. 신음자 그 이상도 될 수 있는 찬스를 배설물 버리 듯 버렸다. 오늘의 신음자보다 미련했다고 말할 수 있을까? 그때와 지금은 다르다고 변명할 수 있을까? 바울과 바나바는 신음자의 기회를 버린 이유를 설명했다. 바로 ‘복음’ 때문이라는 것이다. “너희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은 이 헛된 일을 버리고”(행14:15)라며 복음으로 인해 그 ‘헛된 일’을 버려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 헛된 일이 무엇인가. 바울과 바나바를 신격화 시키려는 ‘신음자’의 행위가 아닌가.

구약 성경에서 나타난 사건 하나를 더 살펴보자. 엘리야 선지자가 아합왕 앞에서 약 3년 간 비가 오지 않기를 간구하자 그대로 이루어진 일이 발생했다(왕상17:1, 18:1). 엘리야 선지자에 의해 자연 현상이 통제되는 놀라운 기적이 발생된 것이다. 엘리야 선지자에 의한 기적 사건은 그 외에도 많다. 갈멜산에서 바알 선지자 450명과 맞선 사건 등은 마치 신이 아니면 행할 수 없을만큼 놀라운 일들이다. 그렇다면 엘리야는 과연 신(神)이었을까? 신이 아니라면 신과 같은 존재였을까? 그것도 아니라면 ‘적어도 평범한 사람은 아니다’라고 말할 수는 있지 않을까?

이 엘리야 사건에 대해 신약의 야고보서가 언급을 했다. 엘리야 선지자는 결코 신(神)이 아니었다고 평가를 하고 있다. 엘리야 선지가가 자연 현상을 조절할 수 있는 놀라운 초자연적인 능력을 발휘했지만, 오히려 ‘우리와 동일한 사람(a man)’이라고 강조했다.

엘리야는 우리와 성정이 같은 사람이로되(Elijah was a man just like you) 그가 비가 오지 않기를 간절히 기도한 즉 삼년육개월 동안 땅에 비가 오니 아니하고”(약5:17)

오늘날 귀신을 축출한다며, 안수로 병자를 치료한다며, 물 위를 걷는다며(아직 이 능력을 보인다는 이의 소문만큼은 들어본 바가 없다), 6천년 동안 감추어져 왔던 요한계시록을 자신만이 풀어준다며 자신을 홍보(?)한다는 꽤 많다. 심지어 영생을 준다며 떠드는 이들도 꽤 있다. 마치 신(神)과 같은 어떠한 신비스러운 능력(?)을 보여준다 하여도 그들은 신(神)이 아니다. 결코 아니다. 그들의 신적 능력이라는 것이 바울과 바나바가 행한 것보다 뛰어날까? 비를 그치게 하고, 하늘에서 불을 떨어뜨리는 등 엘리야 선지자의 능력과 비교라도 할 수 있을까? 신음자들이 어떠한 신비스러운 능력(?)을 보인다 하여도 그들은 결코 신(神)이 아니다. 될 수도 없다.

다음 원고에서는 “우리가 신이 된다는 것은 성경에도 나와 있다”고 주장하는 이들의 논리를 취급해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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