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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지만, 꼭 일어날 수 있어
2002년 11월 13일 (수) 00:00:00 장경애 jka9075@empal.com

<사랑하는 가족에게 읽어주고 싶은 이야기>중에서
잭 캔필드·빅터 한터 외 지음,
박혜경 옮김. 두란노

매주 주일 아침이면 나는 우리 교회당의 오른편 앞에서 열 번째 줄에 앉아 있는 한 사람을 본다. 그 사람의 이름은 스텐리 라이머이고 그는 우리 교회 당회의 장로이기도 하다. 스텐리가 심장 마비에 걸렸다는 비극적인 소식을 들은 그 날을 나는 결코 잊지 못할 것이다.

스텐리는 큰 회사를 소유한 화학자였다. 그런 스텐리의 심장이 22분 동안이나 정지했다는 것이다. 22분 동안이나 말이다! 22분 동안 심장이 멈춘 것이라면 뇌에 한참 동안이나 산소가 공급되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만약 살아난다 해도 평생 식물인간으로 살 수밖에 없을 것이다. 호흡은 겨우 기계에 의존해 유지할 수 있게 되었지만 스텐리는 혼수상태에 빠지게 되었다. 계속되는 호흡을 제외하고는 그가 살아 있다는 증거는 없었다.

신경 외과 의사는 스텐리의 아내에게 가망이 없다고 선포했다.

“호흡이 계속된다 해도 평생 식물 인간 상태로 지낼 겁니다. 눈도 저런 상태로 계속 뜬 채 응시하고만 있게 될 겁니다. 완전한 식물인간 상태로 말입니다.”

스텐리의 소식을 듣고 나는 가능한 한 빨리 병원으로 달려갔다. 가는 내내 나는 기도했다. ‘하나님, 무슨 말을 할까요? 부인에게 내가 무슨 말로 위로할 수 있을까요?’ 바로 그 때 나는 신학교에서 다음과 같이 배운 것이 생각났다.

“언젠가 목사가 되면 죽은 거나 다름없는 혼수상태에 빠진 누군가에게 이야기할 때가 있을 것입니다. 그런 일이 있을 때라도 생명에 관해서만 생각하십시오. 오로지 생명에 관해 이야기하십시오. 죽어가고 있는 환자 곁에서, 또는 환자가 깊은 혼수상태에 빠져 아무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고 해도 생명에 관해서만 말하십시오. 그 환자는 너무 기운이 없어서 듣고 있다고 입술을 움직이거나 어떠한 표시를 할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무의식 가운데 듣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환자의 마음에 조금이라도 부정적인 생각을 불어넣어서는 안됩니다.”

그런 생각을 떠올리며 나는 스텐리가 누워있는 중환자실로 들어갔다. 그의 아내인 빌리가 침대 옆에 서 있었다. 그녀의 얼굴은 눈물로 얼룩져 있었다. 한때는 너무나도 활기찼던 내 친구는 마치 동상처럼 누워 있었다. 조금도 움직이지 않은 채 호흡하는 것을 제외하면 죽은 것과도 같았다. 눈은 활짝 뜨고 한곳을 응시하고 있었다. 나는 빌리를 껴안고 함께 기도했다. 그리고 스텐리의 손을 잡고 말했다.

“스텐리, 자네가 말할 수 없는 거 알아. 대답할 수는 없겠지만 마음속 깊이 내가 하는 말을 들을 수 있을 거야. 날세. 자네 친구인 로버트 슐러라네. 교회에서 지금 막 오는 길인데 모두 모여서 자네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네. 스텐리, 내가 오늘 자네에게 들려줄 말이 있다네. 자네는 심한 심장 마비를 일으켰지만 자넨 꼭 일어날 걸세. 자넨 반드시 살아날 거란 말이야. 어렵고 긴 싸움이 되겠지만 말일세. 자네는 꼭 이겨 낼 수 있어.”

바로 그때였다. 나는 내 삶에서 가장 감동적인 한 순간을 그때 경험했다. 내 친구의 눈가에서 눈물이 한 줄기 흘러내렸다. 그가 내 말을 알아들은 것이다. 미소도 입의 움직임도 없었지만 눈에서 눈물이 흘러 내렸다. 의사들도 그 사실을 믿지 못했다. 그로부터 일 년이 흘렀고 이제 스텐리는 문장으로 말할 수 있을 정도로 회복했다. 말도 알아들을 수 있게 되었고 몸도 정상을 되찾고 있었다.

이것이 그저 우연한 기적일까? 우리는 이 말씀을 기억해야 한다.
“너희가 만일 믿음이 한 겨자씨만큼만 있으면 이 산을 명하여 여기서 저기로 옮기라 하여도 옮길 것이요 또 너희가 못할 것이 없으리라.”

어시스트 장경애/ 빛과소금교회 최삼경 목사 사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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