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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신천지에게 위기일까? 기회일까?
코로나 확산과 내연녀 폭로가 위기, 능력 발휘하면 기회로
2020년 02월 26일 (수) 15:54:11 장운철 기자 kofkings@hanmail.net

<교회와신앙> 장운철 기자】  신천지(교주 이만희)가 이번 코로나19 감염증 사태로 인해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는 분석이다. 신천지대구교회로 인해 코로나19 감염증이 폭발적으로 확산되어 전국이 몸살을 앓고 있다. 신천지 관련 뉴스가 연일 신문, 방송, 인터넷 등을 통해 쏟아지고 있다. 대부분 부정적인 여론으로 그 강도가 어느 때보다도 높다. 언론 보도 일부 제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경기도, 과천 신천지 시설 강제진입 “명단 제출까지 지체 못해” (연합뉴스, 26일)
홍콩 언론 “신천지, 지난해 12월까지 우한서 모임” (서울경제, 26일)
“지역 감염 막을 ‘핵심 자료’인데”... 신천지 믿을 수 있나 (노컷뉴스, 26일)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 “신도 전체 명단 정부에 제공하겠다” (뉴시스, 25일)
코로나19 신천지, 대남병원 확진자 614명 “총 환자의 68.8%” (연합뉴스, 25일)

   
▲ 신천지 교주 이만희(노컷뉴스 제공)

신천지로 인한 코로나19 감염증 확산의 내용은 이렇다. 신천지 신도로 알려진 코로나19 감염증 31번째 확진자가 감염증 확진 상태로 지난 2월 9일과 16일 신천지대구교회 집회에 참석했다. 감염증이 큰 폭으로 확산되는 데 계기가 됐다. 당일 31번째 확진자와 함께 집회에 참석한 신천지 신도들은 총 1천여명으로 알려졌다. 31번째 확진자로 인해 다수의 신천지 신도들이 감염됐다. 그들이 전국 지부 등으로 흩어졌다.

2월 26일 오전 9시 현재 전국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으로 1천명을 넘어섰다. 중앙대책본부는 전날보다 169명이 추가되어 코로나19 확진자가 총 1,146명이라고 밝혔다. 대구신천지교회와 관련이 있는 확진자는 모두 500여 명인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확진자의 약 50%에 해당된다. 전체 사망자 수는 11명이다. 문제는 갈수록 그 확진자의 수가 늘어가는 추세라는 데 있다.
 

* 신천지의 위기?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신천지는 과연 위기를 맞이할까? 이는 신천지 측 전체 신도 명단이 공개되느냐에 달렸다. 신천지는 과연 100% 신도 명단을 공개할까?

방역 당국은 신천지 신도들의 명단을 파악하는 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4일 “신천지 명단 확보 위해 압수수색까지도 실시해야 한다”며 강하게 언급하기도 했다. 자칫 코로나19에 감염되었을 수 있을 신천지 신도들을 속히 찾아내 감염증 확산을 차단하려는 의도다.

신천지 측도 전체 신도 명단을 제출하겠다고 했다. 신천지 측은 ‘총회장님의 특별 편지’라는 이만희 총회장의 메시지를 공개하고 전체 신도 24만명의 명단을 제출하겠다고 언급했다. 정부도 26일 신천지로부터 명단을 확보했고 각 지자체별로 그 명단을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천지 측은 정부의 방역 활동에 적극적으로 기여하겠다고 움직였다.

   
▲ 교주 이만희 편지와 신천지측 코로나19대응현황

“그렇지만 신천지 24만 명이라는 명단에 의문이 듭니다. 신천지 측은 그동안 자신들의 신도가 30만 명이라고 공공연하게 밝혀왔었습니다. 그것과 비교하면 신도수 차이가 많이 납니다. 중요한 사람들이 빠졌을 가능성이 큽니다.”

진용식 목사(안산상록교회,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 협회장)는 신천지가 끝까지 감추고 싶어하는 신천지 신도 명단은 ‘추수꾼’과 ‘위장교회’라고 언급했다. 추수꾼은 일반교회에 자신의 신분을 숨어들어온 신천지 신도들을 말한다. 그들은 일반교회에서 신도들을 빼가는 역할을 해왔다. 위장교회는 일반교회 간판을 달고 있는 신천지 단체를 말한다. 이들의 명단이 빠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본 것이다.

“정부는 추수꾼과 위장교회 명단까지 철저히 파악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명단을 정통교회에 넘겨주어야 합니다. 정통교회가 그 신천지 신도들을 구분해 내야 코로나19 감염병을 실질적으로 예방할 수 있습니다.”

진용식 목사는 “추수꾼과 위장교회뿐만 아니라 복음방, 스터디룸 등이 신천지 세 확산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신천지는 100% 신도 명단이 공개되는 것을 극도로 꺼려한다”고 언급했다. 이 명단의 공개가 신천지에게 자칫 위기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들 방식의 포교가 막힐 수 있기 때문이다.

설상가상으로 신천지의 위기는 ‘내부자 폭로’로 증폭됐다. 신천지 교주 이만희의 내부 유력 후계자였으며 이만희 교주와 10여년 동거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진 김남희 씨 ‘양심선언’을 한다며 “이만희는 구원자가 아니다”, “신천지는 종교 사기 단체다”는 등을 주장하고 나섰다(http://www.amen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7335 참고). 코로나19에 이어 곤혹스러운 일이 연이어 터져나온 것이다.

폭로자 김남희 씨는 과거 신천지 압구정 신학원 원장, 신천지 세계여성평화그룹(IWPG) 회장 등의 직분을 거치면서 신천지의 실질적인 2인자의 역할을 해왔다. 그런 그가 돌연 ‘양심선언’이라는 이름으로 신천지와 교주 이만희 씨의 실체를 폭로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그는 최근 신천지 탈퇴자들로 구성된 인터넷 유튜브 개인 방송인 <존존TV>를 통해 교주 이만희 씨 친필 싸인이 있는 결혼 문서와 반지 등을 공개하며 “신천지의 실체를 폭로하겠다”고 주장했다. “여보 돌아와요”라는 이만희 교주의 전화 통화 음성도 공개하기도 했다.

김 씨는 “이만희는 구원자도 하나님도 아니다”, “이만희는 죽음을 두려워했다”며 자신만이 알고 있는 신천지와 이만희 교주의 실체들을 <존존TV>를 통해 계속해서 알리겠다고 언급해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지난 2월 22일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이하, 신천지)의 강제 해체(해산)을 청원합니다’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이제 신천지 문제는 종교계만의 문제가 아니라 온 국민의 관심사가 되었다는 의미다. 국민청원 게시판에 게시글이 올라온 지 4일만에 74만 명이 넘는 국민이 동의를 했다. 하루 평균 약 18만명 꼴로 동의했다는 말이다. 신천지에 대한 국민들의 감정과 그 깊이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 신천지의 기회?

‘위기가 곧 기회’라는 말이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신천지에 위기가 왔다면 이는 곧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뜻이다. 어떻게 기회가 될 수 있을까?

만약 이만희 교주가 전면에 나타나 어떠한 신적인 능력(?)을 발휘해 코로나19 감염증을 완화시킬 수만 있다면 ‘위기가 기회’가 되는 극적 반전 상황이 될 것이다. 신천지 교주 이만희 씨는 ‘영생을 주는 자’, ‘구원자’, ‘이긴자’ 등으로 신도들에게 신격화 인물로 인식되어 왔다. 추종자들에게 이만희 씨는 신과 같은 존재라는 의미다. 코로나19 등으로 신천지의 이미지가 땅으로 떨어진 지금이 바로 그의 능력(?)이 필요할 때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같은 주장을 했다. 송 의원은 지난 2월 2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본인(교주 이만희)이 구세주라고 그러는지 어쩌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이런 코로나19를 이길 수 있는 것을 증명할 좋은 기회 아니겠나”라며 “직접 나서서 신자들에게 철저하게 당국에 협력할 것을 육성으로 인터뷰하는 게 필요하지 이렇게 숨어서 편지 하나 올려놓는 방식은 아주 당당하지 못한 모습”이라고 말했다(https://www.nocutnews.co.kr/news/5295752 송 의원 인터뷰 참고).

계속해서 송 의원은 이만희 교주를 향해 “뒤에 숨어 있지 말고, 본인이 나와야 한다”“신천지가 물의를 끼치는 것에 대해 어떤 형태든지 대국민 사과를 해야하는 것이 인간의 도리”라고 말했다.

‘이긴자’ 등으로 신도들에게 추앙받고 있는 신천지 총회장 이만희 씨가 어떤 형태의 능력으로든 코로나19 감염증에 걸린 신천지 신도를 치료하거나 그 감염증 증세를 잠잠케 한다면, 확실한 반전의 ‘기회’가 되지 않을까. 코로나19로 공포에 떨고 있는 국민들에게도 큰 위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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