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신앙> 장운철 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씨가 2월 24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전격 구속됐다. 개신교 시민단체 평화나무(이사장 김용민)는 끈질기게 전광훈 씨의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해 왔다. 지난 1월 30일 처음 고발한 이후, 이번이 5번째 고발로 법원으로부터 구속 영장 발부를 이끌어냈다.

▲ 전광훈 씨가 24일 경찰 호송차로 걸어가고 있다. 뉴스1 제공

김동현 부장판사(서울중앙지법 영장 전담)는 전광훈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영장실질심사에서 “사전 선거운동 사안”, “도주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그는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사람이 총선을 앞두고 대규모 청중을 상대로 계속적인 사전 선거운동을 한 사안(이다)”라며 “대의민주제 국가에서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가 차지하는 이의에 비춰 사안이 중하고 엄정한 처벌이 예상되는 데다 도주 우려도 있다고 판단”된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전광훈 씨는 24일 오후 1시 경 서울 종로경찰서 유치장으로 향하면서 취재진들에게 “삼일절 집회는 해야한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광훈 씨는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이하 범투본) 총괄 대표로 매주말 서울 광화문에서 집회를 이끌었다. 전 씨가 구속된 지 하루만에(25일) 범투본 관계자는 “오는 29일(토)과 3/1일(일) 집회를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전광훈 씨가 구속되어 집회 동력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범투본 관계자는 주말 집회를 예정대로 강행하겠다고 뜻을 밝힌 것이다.

서울시는 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 주말 광화문 집회를 금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범투본이 주말 집회를 강행할 경우 서울시와 충돌이 예상된다.

전광훈 씨는 주말 서울 광화문 집회에서 “하나님 꼼짝 마, 하나님. 하나님 까불면 나한테 죽어” 등의 심각한 비성경적인 발언을 한 바 있다(http://www.amen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7253 참조).

이러한 전 씨의 비성경적인 막말은 한두 번이 아니다. 신학적으로든 일반 상식적으로든 마찬가지다. 그는 지난 해(2019) 12월 10일 경주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대구경북 지도자 기도회에서 “전광훈 목사에 의해서 성경이 열렸다. 2천년만에..”, “성경이 기록된 이후로 성경이 한 번도 열린 적이 없었다” 등의 상직적으로 도저히 받아들이기 힘든 비성경적인 발언을 하기도 했다(http://www.amen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7287 참조).

뿐만 아니라 전 씨는 현직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서도 기본적인 예의를 지키지 않는 막말까지 쏟아냈다. 그의 비상식적인 발언들을 정리하면 “그래서 문재인 개자식이 대통령까지 된 거예요”, “절대로 저 문재인 개새끼한테 속으면 안 되는 거야” 등이다. 아무리 정치적인 발언이라 할지라도 상대를 향해 육두문자까지 사용해가며 비인격적인 발언을 늘어놓는 것은 비판 받을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