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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동 씨가 1100억 교회 헌납! 진짜?
개혁측, “하나님과 교회 속이는 거짓” 주장
2020년 02월 20일 (목) 12:37:37 양봉식 기자 sunyang@amennews.com

“45년간 헌납, 교회 공헌”에 내용증명으로 반박

<교회와신앙> 양봉식 기자】  100억원대의 배임·횡령 혐의로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은 성락교회 김기동 씨가 45년간 교회에 1천억원대의 재산을 헌납했다고 주장하자 성락교회교회개혁협희회(대표 장학정, 이하 개혁측)가 터무니없다고 일축하고, “하나님을 속이고 교회를 속였다”고 반박하면서 두 진영이 진위공방을 하고 있다.

   
▲ 김기동 씨(피디수첩 제공) 

김기동 씨가 성락교회에 헌납했다고 밝힌 액수는 무려 1,100억원대, 김 씨는 이를 통해 자신의 교회 설립은 물론 성장에 많은 공헌을 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개혁측은 이러한 김 씨의 주장에 대해 "터무니없는 통계다. 하나님을 속이고 교회를 속였다"며 주장했다.

◈ 김 씨 재산 헌납 주장에 개혁측 오랫동안 재산 형성 역추적 조사

김 씨가 천 억대의 재산을 교회에 헌납했다고 밝힌 것은 지난 2017년 3월 26일 주일예배 중 김기동 씨가 '45년간 시무언이 교회에 헌납한 내역'이라는 제목으로 성도들에게 공개한 것으로 헌납 재산은 헌금이 아닌 교회의 주요 부동산이다.

개혁측은 김기동 씨가 주장하는 헌납 내역을 오랜 기간에 걸쳐 역추적해 그 실체를 밝히고, 이를 성도들에 공개했다. 또한 김기동 측 관계자들에 '45년간 시무언이 교회에 헌납한 내역의 실체를 밝힙니다'는 제목의 내용증명까지 발송하며, 본격적인 진실공방에 나섰다.

   
▲ 김기동이 교회에 냈다는 헌금액

당시는 김기동 씨에 대한 재정 비리 의혹이 교회 내 속속들이 퍼져 나가며, 교회 분쟁의 조짐이 강하게 일던 때로, 김 씨 측은 이러한 의혹들에 대한 성도들의 불신을 해소키 위해 위 내역을 공개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 내역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안산수양관 대지(2만평) 약600억원 △김포예배당(2천100평) 약300억원 △원주예배당 대지(5천평) 약50억원 △일산예배당 주차장 대지(300평) 약20억원 △성락빌딩 대지 절반 약40억원 △동부예배당 약4억원 △신길파출소 대지 약10억원 △삼봉리 시무언의 집 약 3억원 △청풍, 덕곡, 충주 청소년수련원 대지 약 15~18억원 △신길본당과 기숙사 등 일대 53건 중 38건 계약 △안양 비산동 건물 1억5천만원 △베뢰아청년회관 건축 △목회비 60억원 헌납 등 총 13가지 항목이다. 이와 관련된 금액은 일천백오억오천만원이라는 주장이다.

이 주장에 대해 개혁측은 교회의 재정으로 구매한 교회 부동산을 마치 김기동 씨가 구매한 것으로 호도한 것이라고 주장을 했다. 개혁측은 "김 목사가 헌납했다는 토지 대부분이 교회 재정으로 매수했을 뿐 아니라 일부 부동산은 터무니없이 부풀려 자신의 교회 공헌을 지나치게 과장했다"면서 "교회에서 각종 명목으로 수령한 천문학적 금액 중 일부를 교회에 반환하면서 이를 근거없는 1100억 원으로 뻥튀기한 전형적 과대광고다"고 일축했다.

그렇다면 무슨 돈이 있었기에 사적으로 어머어마한 부동산을 형성했을까? 개혁측이 밝힌 바에 따르면 김 씨는 “자신의 공헌을 강조할 때마다 항상 입버릇처럼 ‘개인 돈’”으로 구로교육관부지(서울 구로구 45-9)를 한국토지개발공사로부터 불하받아 교육관으로 사용하다 묘광종합건설에 78억 원에 매도하고, 양도세 2억 원을 제외한 매매대금 76억 원을 단 한 푼 손대지 않고 교회에 넣었다 이 돈으로 안산수양관, 김포, 동부예배당을 구입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개혁측은 “구로교육관은 김기동 목사 개인 자금으로 구입한 것도, 또 개인 소유 부동산도 아닌 교회가 담임목사 명의를 빌려 토지를 구입하고 위 지상에 건물을 신축하여 예배당으로 사용한 교회 교육목적 부동산인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반박했다.

◈ 구로교육관, 베뢰아아카데미 수강료로 토지 구입, 교회 재정으로 신축

김기동 씨가 개인 돈으로 구입해서 교회 명의로 헌납했다는 구로교육관 역시 사실과 다르다는 주장이다. 개혁측은 “구로교육관 부지는 1987년 12월 30일 한국토지개발공사와 매매계약, 1990년 9월 3일 대표자인 김기동 씨의 명의로 등기한 교호 소유 부동산이다”며 “매매대금 역시 재정의 여유가 있었던 베뢰아아카데미의 자금으로 매수했다”고 밝혔다.

   
▲ 성락교회 개혁측이 김기동측에 재산관련 반박 주장을 한 내용증명

또한 “이후 교회에서 공사비 약 5억 원에 인풍건설과 도급 계약하여 1992년 6월 예배당을 신축하고 교회 고유목적인 교육관 및 기도처로 이용하였으며 1993년 5월 17일 구로교육관을 포함하며 대표자인 김기동 씨 명의로 신탁된 총 22건의 부동산을 각서 공증을 통하여 성락교회 소유인 것을 분명히 하였다”고 주장했다.

또한 안산수양관 대지와 관련해서는 교회에서 지난 2000년 5월 40억 3천만원에 취득했으며, 최초 김포예배당 대지 역시 2001년 1월 26억 6천만 원에 교회에서 취득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기동 씨가 50억 원에 매수해 교회에 헌납했다고 주장하는 원주예배당의 경우에는 애초 김 씨가 투기를 목적으로 해당 부동산을 구입했으나, 계획이 무산되어, 기존의 멀쩡한 원주예배당을 무리하게 이전시킨 사례라고 지적했다. 또한 그 금액 역시 50억이 아닌 22억 8천만원에 불과하다는 주장이다.

일산예배당 주차장 대지 역시, 김기동 씨는 20억 원에 자신이 취득해 헌납했다고 주장하지만, 2001년 5월 교회가 3억 8천여만 원을 부담해 취득한 교회 소유 부동산이라고 일축했다.

이 외에도 개혁측은 성락교회 대지 절반, 동부예배당, 신길파출소 대지, 삼봉리 시무언의 집, 청풍 덕곡 충주 청소년수련원 대지, 신길 본당 기숙사, 안양 비산동 건물에 대한 조사 결과 결코 김기동 싸가 헌납한 재산이 아님을 주장했다.

◈ 성도들 집 팔고 폐지 주워 헌금한 것으로 세운 교회 재산

개혁측이 김기동 측에 보낸 내용증명에서 “자신의 가정보다 교회를 더 사랑했던 성락인들은 교회가 큰 성장을 이루었음에도 어느 누구 하나 자신의 수고와 공로 드러내기를 원치 않았다”며 그 이유는 김 씨가 “이 땅에서 칭찬과 상을 받으면 하늘에서 받을 상이 없다”는 말일 따랐기 때문이라 주장했다.

개혁측은 “집을 팔고, 폐지를 주워 헌금하면서도 은밀한 중에 보시는 하나님을 의식하여 철저히 자기 의를 숨기고 숨겼다”며 “그러나 성락인 중 유독 김기동 씨만큼은 강단이나 글에서 백 여개의 예배당을 내가 건축했다. 떠벌여 성도들의 눈물 어린 헌신을 가로채기도 했다. 심지어 성락교회의 외형 성장이 마치 자신이 앞을 내다 본 경영전략에서 비롯된 것처럼 황당한 지식을 늘어놓기도 했다”도 김 씨의 이중적인 태도를 지적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김기동 씨가 천억 대의 재산은 교회에 헌납했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이유가 무엇일까? 그것은 100억원대의 배임·횡령 혐의로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은 것을 상고심에서 죄를 가볍게 하기 위한 꼼수일 수 있다는 것이 개혁측의 시각이다. 결정적으로 김기동 씨가 언급한 목회비 60억 헌납과 관련해서는 자발적으로 이뤄진 것이 아닌 법정 소송 과정에서 죄를 가볍게 하기 위한 조치였다고 바로 잡았다.

개혁측은 이번 김 씨의 주장과 관련된 재산을 추적한 자료 발표와 관련해서 "'45년간 시무언이 교회에 헌납한 내역'의 진실을 가리기 위해 많은 자료를 검토하고 많은 사람을 접촉하며 그 실체에 가까워질 수 있었다"면서 "실체에 가까워질수록 김기동 목사에 대한 실망과 배신감은 커졌고, 파헤칠수록 김 목사가 교회로부터 받은 수혜는 드러나지만, 그가 말한 헌납은 하나씩 지워야 했다"고 말했다.

또한 김기동 측 관계자들에게 보낸 내용증명에서는 "자신의 축재 의혹을 잠재우기 위해 확인되지도 않은 '헌납 내역'을 성도들 앞에 들고 나와 교회 분열을 야기했다"며 “임시사무처리자는 하나님을 속이고 교회를 속인 김 씨를 더이상 교회 강단에 세워서는 안 되며, 분별 장애를 앓고 있는 김기동 추종 측 교인들을 위해서도 주보에 잡설(송숙암) 게재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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