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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엄 영국 집회, 장소 해약 속출
반동성애 발언 이유..그레이엄은 "복음은 관용적"
2020년 02월 03일 (월) 11:18:40 교회와신앙 webmaster@amennews.com

<교회와신앙> 편집부】  전도자 그레이엄 목사가 오는 초여름 영국 8개 도시 순회 집회를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현재까지 3개 도시가 당초 예약했던 장소의 대여를 거부했다. 해약한 도시는 잉글랜드의 리버풀과 셰필드, 스코틀랜드의 글라스고.

이유는 반동성애적으로 보이는 그레이엄의 견해 때문이다. 이 도시들의 동성애자 단체들은 그레이엄의 집회 예정을 알자, 적극 반대 서명 운동에 나섰다.

   
▲ 빌리그레이엄전도협회(BGEA) 홈페이지 갈무리 

(고)빌리 그레이엄의 아들이자 빌리그레이엄전도협회(BGEA) 현 총재인 프랭클린 목사는 6월부터 런던을 비롯해 뉴캐슬, 밀턴 케인스, 카디프, 버밍엄, 런던 등에서 집회를 하기로 하고, 스타디엄 등 각 시의 주경기장과 예약이 돼 된 상태다. 해약한 3개를 제외한 나머지 5개 도시의 형편이 어떨지도, 남은 몇 달 동안 두고 봐야 할 '시간 문제'이다.

현지 종교언론 카톨릭 패밀리 보이스(CFV)의 폴린 갤러거 씨는 빌리 그레이엄의 아들의 글라스고 집회가 거부당한 것이 "서글프다"며 "지금 서로 갈라서 있는 양쪽은 종교인 측과 성소수자 측이 아니라, 합리적인 사람과 비합리적인 사람들이다"라고 말했다.

영국의 평론가 더글러스 머레이와 앤드류 도일, 미국의 동성애자인 데이브 루빈 같은 사람들은 종교인들의 신앙표현권을 공박하는 논평을 가해 교계인들의 주름살을 더 깊게 하고 있다.

애당초 글라스고의 장소였던 스코티시 이벤트 캠퍼스(SEC)는 사설 장소이지만, 90%의 지분이 시의회의 것, 나머지가 기타 단체들의 것이다. SEC의 대변인은 "해당 이벤트의 예약은 같은 종류의 종교 모임으로 생각해서 진행하였고, 우리는 고객들과 방문객들의 개인적 신앙에 대하여 공평하려고 힘쓴다"고 입장을 밝혔다.

결국 문제는 주된 주주인 시의회에 있었다. 위 대변인은 "우리의 주된 주주(시의회)가 이 예약은 재고해야 한다는 통보를 한 뒤 숙의 끝에 행사 장소 대여를 거절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글라스고 시청의 대변인도 그레이엄이 '(동성애)혐오관련법'을 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스코틀런드 전국당(SNP) 소속 수전 에이컨 의원도 "이것은 불쾌감이나 거부감 유발의 차원도, 발언 자유의 문제도 아니다"며 "그 분의 견해는 시의회의 평등권 규정을 근본적으로 침해하는 것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글라스고의 이런 태도는 1955년 당시 빌리 그레이엄 집회 때와는 너무도 대조적이어서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 당시 그레이엄은 '올-스코틀랜드 크루세이드'를 통해 6주 동안 스타디엄과 홀, 길거리에 모인 250여만 명의 사람들에게 설교를 했고, 약 5만 명이 결신했다.지난 2018년에 작고한 그레이엄도 평생 동성애를 반대했다. 

이에 앞서 리버풀 시의 조 앤더슨 시장도 최근 트위터를 통해 "우리 시는 다양성의 시이며, 성소수자 커뮤니티를 자랑스럽게 여긴다. 언제나 그럴 것이다"라고 말하면서 그레이엄 집회 해약을 당연시했다.

앤더슨 시장은 "우리는 종교단체나 어떤 종파를 포함한 그 누구의 증오와 비관용성도 그냥은 용납할 수 없다. (리버풀의) M&S 대경기장을 그레이엄에게 대여하지 않는 것은 옳은 결정이다. 사랑은 언제나 증오를 정복한다"고 주장했다.

리버풀 M&S 경기장과 리버풀 콘퍼런스 센터를 대표하는 ACC 측도 성명을 통해, "이 집회가 우리의 가치관과 맞지 않음을 재고해왔다"며 "(그레이엄 측) 발언의 자유와 우리 도시에 가져올 분파적 영향 사이에 균형과 화합을 맞출 수 없다는 결론 아래 대여 계획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해당 도시의 그레이엄 집회는 6월 12일로 잡혀 있었다.

리버풀의 동성애 공동체인 '평등 캠페인' 사람들은 "동성애는 죄악이다"고 공공연히 말하는 그레이엄의 대중 집회가 도시 전체 사람들에게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식의 이유를 달아 반대하고 있다.

동성애 단체인 리전프라이드재단(LCRPF) 등은 ACC의 대표와 시장, 시의회 등에 그레이엄에 대한 부정적 평가를 쓴 공문을 보냈다. 리버풀의 '체인지(변혁)' 웹사이트도 '프랭클린 그레이엄 순회전도에 항거하라'는 표어 아래, 그를 '동성애 증오 전도자'로 낙인찍어 집회 반대 서명운동을 펼친 결과 1월 28일 오전까지 380여명이 서명했다. 이들은 시의회의 집회계약 취소 결정 때까지 500명 서명을 목표로 잡고 있었다.

한편 그레이엄의 집회 사이트는 그가 8개 도시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희망을 나눌 것이다"며 영국 전역의 교회들이 이 집회에 관여돼 있다고 알렸다. 집회에서 '플래닛셰이커'와 CCM 가수 마이클 스미스 등이 특송을 부르게 된다.

다음은 영국의 성소수자 공동체에 보낸 그레이엄의 공개서신을 간추린 것이다.

"제가 여러분의 공동체에게 혐오발언을 하러 영국에 가는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만, 사실이 아닙니다. 저는 하나님이 영국인들을 사랑하시며,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의 죄에서 우리를 구원하러 지상에 오셨다는 좋은 소식, 곧 복음을 나누러 가는 것입니다.

이번 마찰은 하나님이 동성애를 죄로 규정하셨나 여부에서 온 것 같습니다. 그 답은 "그렇다"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저를 포함한 우리 모두는 죄인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성경은 각 사람은 죄의 책임이 있으며 용서와 정결을 필요로 한다고 일러줍니다. 죄의 삯은 영적인 죽음, 곧 하나님으로부터의 영원한 단절입니다.

바로 그 때문에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셨습니다. 그분은 우리를 위해 죄를 짊어지셨습니다. 그는 세상을 정죄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의 죄를 위한 희생물이 되시려고 십자가 위에서 자기 생명을 주신 것입니다. 우리가 믿음으로 그 분을 받아들이고 우리 죄에서 벗어나려 한다면, 그 분은 우리를 용서하시고 새 생명 곧 영생을 주십니다."

모든 분들에게 드리는 저의 메시지는, 그들이 용서받을 수 있고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를 가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복음입니다. 그것이 바로 세계 모든 대륙 사람들이 찾고 있는 희망입니다.

미국에서와 마찬가지로 영국도 종교자유와 발언의 자유를 갖고 있습니다. 저는 영국의 그 어떤 누구에게든 적대 발언을 하러 가는 게 아닙니다. 복음은 포용적입니다. 저는 사랑 때문에 가지 증오 때문에 가지 않습니다.

성소수자 공동체의 모든 분들을 초청합니다. 와서 직접 복음 메시지를 들으세요. 저는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갖고 갑니다. 여러분을 무조건 환영합니다." 전도협회측은 리버풀 시측의 취소와 상관없이 여전히 리버풀을 집회 장소로 남겨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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