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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록 구속 사태로 ‘만민 측 신도 크게 줄어..’
만민중앙교회 주보와 요람 비교 통계 분석
2020년 01월 22일 (수) 15:51:36 장운철 기자 kofkings@hanmail.net

<교회와신앙> 장운철 기자】   이재록 씨 구속 사태 이후 만민중앙교회 신도의 수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만민 측 주보와 요람 등을 통해 분석한 결과 교역자는 45%가 감소했고, 신도들도 3만 명 이상 이탈한 것으로 보인다. 신도 수가 줄었다는 말은 곧 재정이 줄었다는 의미와도 연결된다. 혹자는 ‘교회 유지가 가능할까?’라며 교회 존립 자체를 걱정하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재록 씨의 여신도상습성폭행(준강간) 혐의는 2018년 4월 10일 JTBC 방송에서 성폭행 의혹 보도가 나가면서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후 2018년 11월 22일 1심 재판 결과 15년 실형이 선고됐다. 2019년 5월 17일에는 2심(항소심) 재판 결과가 나왔는데 16년 실형이다. 1심 결과보다 오히려 가중됐다. 3심(대법원) 재판부는 2019년 8월 9일 이재록 씨에게 16년형의 실형과 함께 8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10년간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취업제한을 명령한 원심을 확정했다. 성폭행 의혹 방송 보도 이후 대법원 실형 확정 판결이 내려지기까지 약 1년 4개월의 시간이 흘렀다. 2018년 4월부터 2019년 8월까지다.

   
▲ 2018년 1월 첫주 주보 명단(왼쪽)과 2020년 1월 첫주 주보 명단(오른쪽). 인원수를 구체적을 세어보지 않아도 차이가 크게 나타남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이재록 구속 사태를 전후로 만민중앙교회 출석하는 교역자(목사, 전도사)와 신도들에게는 어떠한 변화가 있었을까? 그들의 수가 변함없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을까? 아니면 줄었을까? 그것도 아니면 오히려 그 수가 늘었을까?

이재록 구속 사태 이후 교역자와 신도들의 수에 큰 변화가 없다면, 만민중앙교회에서 이재록의 존재 의미가 없었거나 또는 이재록에 대한 신뢰도가 절대적이서 변함이 없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신도의 수가 오히려 늘었다면 이재록 씨의 구속이 오히려 전도에 긍정적인 결과가 되었다고 이해될 수 있다. 반대로 그 수가 줄었다면 결과에 대한 의미 역시 정반대가 될 것이다.

   
▲ 2018년 요람. 신학교 총장에 정구영 씨의 이름이 보인다 

결과적으로 만민중앙교회 교역자와 신도의 수가 크게 줄었다. 물론 이재록 씨 구속 사태로 인한 것이다. 만민 측 신도 수의 변화는 일반적인 신도 증감 수준이라고 보기 힘들다. 만 2년 사이에 교역자와 신도들이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또 그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그 내용을 좀더 구체적인 데이터를 가지고 살펴보자.

만민중앙교회 주보에는 ‘교회를 섬기는 사람들’이라는 제목으로 교역자와 장로 등의 이름이 매주 게재되어 오고 있다. 기자는 이재록 구속 사태가 발생하기 직전인 2018년 1월 첫 주 주보와 3심(대법원) 판결까지 모두 마쳐 진 이후인 금년(2020년) 1월 첫 주 주보를 비교해 보기로 했다. 과연 2년 사이에 주보를 통해 나타난 교역자와 신도들의 수에 어떠한 변화가 있었을까?

두 개의 주보(2018년 1월 첫 주, 2020년 1월 첫 주)를 단순 비교했을 때, 부목사는 49명에서 29명으로 줄었다(<표 1> 참조). 약 40%가 줄어들었다. 이재록 씨 대신 당회장 대행을 맡고 있는 이수진 씨(이재록 3녀)가 속해 있는 여부목사 명단을 보면 12명에 6명으로 50%가 감소됐다. 이재록 씨의 딸 3명의 이름이 모두 올라와 있어 단단한 층임에도 절반이 줄어든 것이다. 2018년 1월 전도사로 이름을 올린 수는 7명이었다. 2020년 1월 그들은 모두 떠났다. 그 자리에 교육전도사로 있었던 1명이 그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교육전도사 자리에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났다. 5명이었던 교육전도사의 이름이 모두 사라졌고 그 자리에 새로운 이름 1명이 들어왔을 뿐이다. 여전도사의 수는 76명에서 45명으로 역시 크게 줄었다. 역시 약 40%가 교회를 떠난 셈이다.

<표1. 만민 측 교역자 수 변화표>

만민중앙교회 교역자 수 비교(2018년 1월 첫 주, 2020년 1월 첫 주)

 

2018년 1월 첫 주

2020년 1월 첫 주

증감

부목사

49명

29명

약 40% 감소

여 부목사

12명

6명

50% 감소

전도사

7명

1명

약 90% 감소

여 전도사

76명

45명

약 40% 감소

교육전도사

5명

1명

약 80% 감소

기도원 교역자

6명

5명

약 20% 감소

지교회 교역자

43명

23명

약 45% 감소

전체

198명

110명

약 45% 감소


지교회 교역자의 수도 크게 줄었다. 2018년에는 43명이었던 것이 2020년에는 23명으로 약 45%가 줄어들었다. 이재록 구속 사태가 서울만의 문제가 아니었다는 말이다. 각 지방의 지교회들에서도 적지 않은 혼동이 일어났음을 알 수 있다. 이재록 씨의 아내 이복림 씨가 원장으로 있는 만민기도원 교역자의 경우 6명에서 5명으로 1명이 줄었다. 기도원은 이재록 구속 사태에서 가장 적게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위에 언급된 교역자 전체의 변화는 총 198명에서 110명으로 약 45%가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앙 지도를 맡은 이들 약 절반 가까운 수가 2년 사이에 모두 교회를 떠난 셈이다.

교역자가 45% 줄어드는 동안 신도 수의 변화는 어떻게 될까? 신도를 대표할 수 있는 장로 수의 변화를 통해 가늠해 볼 수 있다. 2018년 1월 첫 주 주보에 나타난 장로 명단에 오른 이름의 수는 150명이다. 이것이 2020년 1월 첫 주에는 132명으로 줄어들었다. 단순 수치상으로는 18명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명예장로는 18명에서 오히려 24명으로 늘었다. 또한 협동장로는 6명에서 4명으로 줄었다.

   
▲ 이수진 씨의 연애사건 

장로의 수 변화에는 조금 복잡한 과정이 들어있다. 장로 6명이 명예장로의 자리로 옮겼다. 그리고 2년 동안 새롭게 장로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이가 8명이 된다. 어쨌든 이재록 구속 사태로 인해 지난 2년 동안 이름이 보이지 않는 장로(명예, 협동 포함)는 모두 21명이다.

한 교회의 장로는 교인을 대표한다. 장로의 수는 대체로 교인 수를 대비해 선출한다. 신앙이 훌륭하다고 장로의 수를 마구잡이로 늘릴 수 없는 일이다. 장로는 일반 신자보다 쉽게 교회를 떠나지 않는다. 오히려 목회자가 떠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장로다.

만민중앙교회 신도는 총 13만명으로 알려져 있다(네이버 지식백과). 2018년 기준 주보에 나타난 만민중앙교회 장로(원로, 명예, 협동 포함)의 수는 175명이다. 이는 장로 1명이 신도 743명을 대변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따라서 이재록 구속 사태로 인해 장로 21명이 만민중앙교회를 이탈했다는 것은 곧 신도 1만 5천여 명이 교회를 떠나갔다는 의미로 이해될 수 있다. 이는 단순한 수치상의 결과일 뿐이다. 교역자가 약 45% 줄어든 것을 대비해 보면 훨씬 더 많은 신도들이 만민 측에서 이탈한 것으로 보여진다.

요람을 통해 다시 한 번 살펴보자. 많은 교회가 매년 연초에 요람을 만들어 배포한다. 전체 교인들의 직분, 직위, 부서 등을 사진과 함께 잘 기록해 놓은 명단이다. 만민 측도 이것을 만들었다. 그런데 이 요람을 분석하면 앞선 주보 통계 수치보다 조금 더 차이가 난다. 2018년 요람에서 장로(원로, 명예, 협동 포함)의 수는 모두 166명이었다. 그것이 2020년 요람에서는 123명으로 나타나 큰 폭의 변화를 보였다. 2년 사이에 장로가 43명이나 줄어든 것이다. 앞서 주보 통계에서 나타난 21명보다 배나 더 많은 숫자다. 이 요람의 통계로 장로 1명 대비 신도들의 수를 따지면 약 3만 명 이상이 만민중앙교회를 이탈한 것으로 분석된다.

만민중앙교회 내에 비중 있는 인물 한 명이 눈에 들어온다. 바로 정구영 씨다. 그는 2017년 교회 내 번역국 국장의 자리에 있었다. 그 다음 해인 2018년 만민 측 자체 신학교인 연합성결신학교와 만민국제신학교 2곳의 총장의 자리에 앉았다. 인지도가 급상승한 셈이다.

만민 측에서도 정구영 씨를 크게 신뢰한 것으로 보인다. 전 서울여대 총장을 지낸 경력이 주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는 주일예배 설교단에도 자주 오르기도 했다. 이재록 구속 사태로 내부가 어지러울 때 그는 주일예배 설교자로 단위에 서서 신도들을 안정시키는 데 적지 않은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자는 이재록 성폭행 의혹이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직전 1년 동안(2017년 7월-2018년 6월까지) 만민 측 주일예배 설교자에 대해 분석 보도한 바 있다(http://www.amen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6424 ). 주일예배 설교자는 이재록 씨를 포함해 모두 4명뿐이었다. 만민 소속 교역자가 100여 명이 넘어도 본 교회 주일예배 설교자로 기회가 주어지는 이는 극히 제한적이다. 만민 측 주일예배 설교자들의 1년 동안(2017년 7월-2018년 6월까지)의 설교 횟수를 분석해 보았다. 각각 이재록(10회), 이수진(19회), 정구영(14회), 신동초(10회) 등이었다. 이재록 씨의 3녀 이수진 씨의 횟수가 월등히 많았다. 이재록 씨의 후계 구도가 진행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그 다음이 정구영 씨다. 1년 동안의 설교 횟수가 이재록 씨보다 오히려 많다. 교회 내 그의 영향력이 적지 않다는 의미의 통계다. 자체 신학교 총장에 주일예배 설교자라면 만민 측 정신(신앙)적인 지주 역할이라고도 할 수 있다.

   
▲ 법정에 들어가는 이재록씨(연합뉴스) 

그러던 그의 위치에 이상이 생겼다. 2020년에 접어들면서 어떠한 변화의 소식이 들려왔다. 탈퇴자들의 말에 따르면 정구영 씨가 ‘교회를 떠났다’는 것이다. 그것이 사실이라면 그를 알고 있는 만민 측 내외부 신도들에게 적지 않은 충격이 될 일이다. 만민을 대표할 수 있는 이가 떠난 것이기 때문이다. 정구영 씨에게 어떤 변화가 발생한 것일까?

먼저 정구영 씨의 이름이 주일예배 설교자의 명단에서 보이지 않는다. 정구영 씨는 지난 해(2019) 11월 17일 주일예배 설교자로 단에 올랐다. 그러나 그 이후 더 이상 주일예배 설교자의 이름에서 그의 이름을 찾을 수가 없었다. 11월 17일 직전까지 거의 1년 동안 정 씨는 격주로 설교단에 올라갔다. 그렇게 자주 설교자의 자리에 올라갔던 그의 이름이 갑자기 사라진 것이다. 주일예배가 아닌 다른 예배에서 활동하고 있을 수 있어, 주일저녁예배, 금요철야예배, 수요예배, 특별예배 등의 설교자를 살펴보았지만 역시 찾을 수 없었다. 어떤 변화가 있었던 것이 분명해 보였다.

지난 해(2019) 11월 17일에는 의미 있는 사건이 있었다. 바로 만민 측에서 이재록 씨 3녀 이수진 씨가 당회장 직무 대행의 자리에 앉겠다고 만민중앙교회 원로회 이름으로 공식 발표한 날이다. 이수진 씨는 지난 해(2019) 8월 9일 소위 ‘연애사건’이 들통나면서 스스로 당회장 직무 대행직에서 사퇴한 바 있다. 그러나 그 이수진 씨가 약 3개월만에 다시 그 자리로 돌아왔다. 그의 사퇴를 두고 ‘휴가’, ‘꼼수’ 등 비판의 목소리가 높았다. 이수진 씨가 다시 당회장 직무대행 자리에 복귀한 이후 정구영 씨의 이름이 주일예배 설교자 명단에서 더 이상 찾을 수 없게 된 것이다. 우연의 일치일 뿐일까? 아니면 정구영 씨의 이름이 주일예배 설교자의 명단에서 빠진 것이 이수진 씨의 당회장 복귀와 관련된 것일까?

주보에서는 정구영 씨의 이름이 ‘여 부목사’ 항목에서 계속 발견된다(2020년 1월 26일 자까지 확인). 그러나 2020년 요람에서는 정구영이라는 이름이 사라졌다. 희한한 일이다. 단순한 편집자의 실수라 보기 힘들다. 요람은 대체로 연말(11월-12월)에 제작된다. 몇 번의 교정 과정을 거치게 된다. 정구영이라는 이름은 여느 교역자와 비중이 같지 않다. 만약 단순한 실수라면 요람을 다시 제작해야 할 정도의 무게가 있는 인물이다. 그러나 다시 제작했다는 말은 들리지 않았다. 2020년 요람에서 정구영이라는 이름이 왜 빠진 것일까?

기자는 정구영 씨와 전화 통화를 시도했다. 정 씨 개인의 위치에 관해서 그리고 이재록 구속과 관련된 만민 측 입장 등에 대해서 목소리를 듣고 싶었다. 정 씨와의 통화는 그의 비서로 알려진 양모 씨를 거쳐야 했다. 양 씨는 기자의 전화를 받은 후 “정 목사님은 아직 교회에 다닌다”며 불편한 반응을 보였다. 기자가 정구영 씨와 직접 통화하고 싶다고 했으나 그는 연결시켜주지 않았다. 이후 다시 기자의 정구영 씨 인터뷰 요청을 문자로 보냈으나 응답이 없었다.

정구영 씨가 만민 측에 남아 있든, 떠나든 그것은 그의 선택이다. 그러나 만민 측에 남아 있다면 남아 있는 대로, 떠났다면 떠난 대로 그는 관련된 목소리를 낼 수 있고 또 내야 하는 위치에 있는 이다. 이재록 신격화 한복판에서 활동했던 정구영 씨는 적어도 이재록 씨로 인해 상처받고 탈퇴한 자들에게 어떠한 변명이라도 해야 마땅하다는 지적을 받는 이유가 바로 그 때문이다.

만민중앙교회 세의 감소는 현재진행형이다. 당장 금년(2020) 1월 첫 주와 1월 셋째 주의 주보를 비교해 보아도 그 이유를 발견할 수 있다. 2주 사이에 지교회 교역자 1명의 이름이 또 줄어든 것이다. 이재록 씨의 대법원 16년형 확정 판결과 구속 이후 만민중앙교회의 세의 변화가 어디까지 갈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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