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 가요를 작사할 때는 건전한 내용을 담고자 노력했습니다. 노래를 통해 인간성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노래가 심성을 부드럽게 해주지만 진정한 인간성 회복은 복음밖에 없더군요.”

대중음악인으로 <아내에게 바치는 노래>, <날개>,  <옥경이>, <칠갑산> 등의 작품을 통해 세인에게 널리 알려진 조운파 집사(사랑의교회)는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게 되면서 복음만이 모든 사람을 살릴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말했다.

그의 하루는 분주하다. 하루가 멀다하고 그에게 구원요청을 하는 사람들을 위해 복음을 전하러 다니기 때문이다.

조운파 집사는 원래 무신론자였다. 종교란 그저 허약한 인간들이 만들어 낸 자위적인 산물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의 어머니와 동생들이 예수 믿기를 권해도 거부했다. 그러나 그의 마음을 흔들었던 사건이 일어났다. 교통사고로 갑작스럽게 돌아가신 그의 아버지를 보고 그는 인생에 대한 깊은 허무와 절망을 맛보았던 것이다.

“인생의 의미를 되새기는 사건이었습니다. 경제적으로도 아무런 어려움이 없었지만 나를 포함한 모든 인생은 반드시 죽어야 하는 그 사실 앞에 고민했습니다.”

그런 고민에 빠져 있던 조운파 집사가 하나님을 만난 것은 가족들과 떨어져 하숙하던 집의 주인을 통해서이다. 새벽녘에 자신을 위해 기도하는 주인집 장로님 부부의 모습을 보면서 그는 자신을 위해 기도하시던 어머님이 떠올랐다. 또한 자신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사람이 다른 사람을 위해 기도하는 것에 놀랐다. 그래서 효도하는 셈치고 교회를 나갔다.

“교회 처음 나갔을 때는 목사님 말씀이 무슨 소리인지 몰랐습니다. 바른 소리라서 싫지는 않았습니다. 7년 동안 나 홀로 그리스도인이었습니다. 빨리 나갈 수 있는 자리에서 예배드리고 의무감에 드리는 예배는 전혀 기쁨이 없었습니다. 교회는 나가도 생각은 옛사람과 비슷했으니까요.”

그는 교회의 새가족 모임에 나가면서 진정한 그리스도인이 되었다. 예수님이 자신을 위해 돌아가신 것을 깨닫게 되고 하나님 앞에 죄인이라는 것을 발견한 것이다. 조 집사는 그때부터 복음에 대한 증인의 삶을 살기로 작정했다. 하지만 그것은 뜻대로 되지 않았다. 자신의 말을 가장 잘 들어주고 믿던 친구가 복음을 거절했다. 그래서 그는 효과적인 복음 전달을 위해 전도폭발 훈련을 받았다.

“교회의 여러 가지 제자 훈련을 통해 하나님께서 내 인격을 변화시키셨습니다. 낮아지고 섬기는 것이 무엇인지 배웠습니다. 내가 생각했던 사고방식, 성품, 말투를 새롭게 변화시키셨습니다.”

그는 이런 감격 속에 목회자가 될 생각을 품었다고 한다. 그래서 주변의 지인들에게 상담을 했다. 찬성과 반대가 반반이었다. 그는 하나님께 이 문제를 놓고 기도를 했다.

“하나님은 내게 ‘있는 곳에 그물을 쳐 놓고 기다려라. 누가 그물을 그곳에 치겠느냐’라고 하셨습니다. 솔직히 세상노래는 이제 싫어서 그곳에서 나오려고 했는데 하나님의 뜻은 그것이 아니었습니다. 대중 가요도 하나님께 속한 영역이었습니다. 여기에서도 하나님의 뜻이 이뤄져야죠.”

조 집사의 사무실 ‘소리그림’은 이제 복음의 기지가 되었다. 가수와 탤런트, 가수 지망생들이 왔다가 조 집사가 쳐놓은 복음의 덫에 걸려든다.
 
그는 모든 생활의 초점을 복음을 전하는데 맞추고 있다. 복음을 전하기 위해 캐딜락을 팔고 지하철과 택시를 탄다. 그는 주로 택시를 탄다. 그를 만나가 위해 연락한 날도 그는 택시 안에서 복음을 전하고 있었다. 3년 동안 그가 만난 택시 운전사만 3천 명은 족히 된다.

“택시 운전사들은 많은 손님들을 만나기 때문에 이들을 전도하면 전도 제조기를 만드는 것과 다를 바 없잖아요. 작곡가이기 때문에 유명한 이들이 저절로 나를 찾아오니 그곳도 또 좋은 복음전파의 구실이 됩니다.”

그를 통해 예수를 믿게 된 유명인들도 많다. 그는 자신의 이름 석자를 세인들에게 널리 알리게 하신 하나님의 뜻을 이제 알 것 같다고 말한다. 자신의 명예가 아니라 하나님의 복음의 통로가 되기 위한 하나님의 세밀한 계획하심이 있었다는 것이다.

조 집사는 교회에서 얼굴도 모르는 성도들로부터 남편이나 친구, 가족들에게 복음을 전해달라는 요청을 수없이 받는다. 그럴 때마다 만사 제쳐 놓고 달려간다.
“복음만이 멸망할 수밖에 없는 세대의 유일한 희망입니다.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이 많다는 것은 믿는 사람들에게는 자존심 상하는 일입니다. 사명을 다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전도자의 삶이 내가 사는 이유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