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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달린 뱀 화석 발견
에덴 뱀의 원형?
2019년 12월 03일 (화) 15:34:16 김정언 기자 skm01_@daum.net

<교회와신앙> 김정언 기자】  구약 창세기에 나타난 에덴동산의 옛 뱀은 본래 뒷다리가 있었을까? 최근 주목받고 있는, 아르헨티나에서 발견된 한 화석은 첫 사람 아담의 아내 하와를 유혹한 문제의 뱀과 같은 유형이 아닌가 추정된다. '나하시'(Najash rionegrina 이하 NR)로 불리는 이 동물의 화석은 뱀 같은 몸통에 두 뒷다리가 달린 모습으로, 리오네그로 지방에서 발견됐다.

   
▲ 저주받기 전의 뱀( 그림자)과 저주받은 후의 뱀

과학자들은 이 화석이 세노마니안(Cenominian)기, 즉 초(初)백악후기=early Late Cretaceous)로 분류되는, 약 '1억년전'의 것이었다고 추산하고 있다(약7000만년전이란 설도 있음). 유대력으로 6천년 이내로 잡혀있는 성경의 역사와는 많은 차이가 나는 연대이다.

창세기 3장의 해당 기사를 보면, 이 뱀은 하와와 아담이 차례로 금단의 과일인 선악을 아는 열매를 먹도록 유혹한 존재로, 사탄이 들어간 그의 화신으로 풀이된다. 창조주이신 여호와 하나님은 첫 남녀 인류를 유혹한 이 뱀을 저주하시되, 배로 기어다닐 것이며 평생 흙먼지를 먹으리라고 선언하셨다.

창조론 학자들과 단체들은 창세기의 이 뱀이 본래 다리가 달린 동물이었을 것으로 추정해 왔다.  창조박물관(CM)의 바디 하지 관장은 창세기 3:13-15에 따라, 에덴의 뱀이 실제로 두 다리를 가졌다곤 기록되진 않았으나 추후에 받은 저주가 배로 기어다닐 것이라고 했고, 더구나 창세기 3:1(비교: 3:14)에 뱀이 다른 들짐승들과 함께 분류됐기에 아마도 본래 다리 달린 동물이었지 않았겠냐고 분석.

   
▲ 과연 이 화석의 주인공이 에덴의 뱀과 같은 첫 뱀이었을까, 과학이 창세기를 증명해주는 셈일까?

하지는 또 이 뱀은 육지로 다니는 것은 물론, 부속기관을 사용해 공중으로 날면서 이동하거나, 지면에 미끄러져 나아가거나 했을 것이라고 본다. 중세 가톨릭 성화 등을 보면, 에덴의 뱀은 저주 이전 즉 하와, 아담이 범죄하기 전에 다리가 있는 동물로 묘사되곤 한다.

물론 중세 종교화 중에도 오컬트(occult=秘術)성을 띤 신화적 그림의 경우, 이 뱀이 나중 하와 대신 아담의 아내가 되려고 그를 유혹했다는, 뱀의 몸통에 여자의 얼굴을 지닌 전설 속의 여신인 '릴릿(Lilith)'으로 대신 그려지기도 했다. 아담이 나중 뱀과 '성교'했다는 식의, 다양한 이단설과 상통하는 바 있다. 하지만 전혀 비성경적인 상상에 불과하다.

지난 2015년 '더 타임스'가 보도한 바 있는, 브라질에서 발견된 화석인 테트라포도피스 암플렉투스(Tetrapodophis amplectus 이하 TA)의 경우, 두 다리가 아닌 네 다리가 퇴화된 '뱀'의 형태다. 이 언론은 "한 유형에 따르면, 창조론자들이 옳은 것처럼 보인다"는 말까지 곁들였다. 영국 고생물학자들의 연구 결과, 구멍을 파고드는 네 다리 달린 이 파충류의 화석(사진)이 '현대 뱀의 조상'으로 추정된다는 것.

이 '네 다리 뱀' 화석은 연대적으로는 소위 '중생대 백악기'에 속한 약 1억4600만년전-1억년전 사이의 동물이었을 것으로 과학자들은 역산한다. 또는 쥐라기(1억8000만년전-1억3500만년전)에 속했었다고 보기도 한다.

과학자들은 아울러 TA의 네 다리는 먹잇감이나 교접 상대를 끌어잡을 때 사용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이 화석은 긴 몸통과 송곳니, 긴 머리뼈와 크게 벌어지는 턱뼈 등을 갖추고 있으나, 뱀 종류들이 원래 물에서 살았으리라는 당초의 가설과는 달리, 수생(水生)에 적합한 요소라곤 아무 것도 없다고 과학자들은 결론지었다. 이 점은 더욱 창세기 3장의 원초적 뱀에 근접해 있다.

그러나 네 다리와 두 다리의 파충류 중 과연 어느 쪽이 더 에덴의 뱀과 맞아드는지는 현재로선 잘 알 수가 없다. 단지 네 다리가 아닌 두 뒷다리의 경우, (저주에 의해) 더 빨리 퇴화될 수 있지 않았겠냐는 생각도 들게 한다.

과연 이 화석들은 저주 받기 이전의 에덴의 존재했던 뱀의 것일까? 에덴의 뱀은 NR처럼 다리가 둘이었을까, TA처럼 넷이었을까? 분명한 것은 그 뱀이 창조주께 저주받은 결과 오늘날처럼 땅에 미끌어져 기어다니는 존재가 됐다는 사실이다.

과학자들은 이처럼 뱀의 다리가 퇴화됐다고 본다. ‘필요 없게 된’ 뱀의 다리를 뜻하는 '사족'(蛇足)이란 말이 시사해 주듯. 땅에 기고 구멍을 헤집으며 살다 보니, 매끈한 몸통이 더 유리하여 사지가 필요없게 됐다는 논리다.

아울러 과학자들이 추정하는 연대가 긴 이유는 주로 이른 바 '탄소연대측정법'을 사용하면서 장기간에 걸쳐 뱀이 이렇게 진화되고 다리가 퇴화됐다는 '진화론'에 근거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와 달리 성경의 연대가 훨씬 짧은 이유는, 그렇게 장구한 세월의 '진화' 과정이 아니라, 하나님의 저주에 의하여 한 순간에 뱀의 다리가 그렇게 사라져버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과학자들은 또, 왜 이 '뱀'들이 사지(四肢) 또는 이지(二肢)를 잃었는지 "불가해하다"며 연구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성경은 에덴의 뱀이 저주를 받아 그랬다고 설명해준다(창 3:14). 어느 쪽이 더 유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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