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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출교"한 심경 토로
옛 복음주의 순결운동 지도자 자슈아 해리스, 이혼도
2019년 11월 11일 (월) 17:36:58 김정언 기자 skm01_@daum.net

<교회와신앙> 김정언 기자】   "나 자신을 출교시켰어요." 미국의 복음주의 지도자이자 저술가, 데이트와 성에 관한 순결운동가였던 자슈아 해리스 목사가 자신의 '회개 못할 죄(Unrepentent)' 때문에 기독교까지 영 떠나버린 뒤, 자신의 심경을 털어놓았다. 그는 세속 미디어인 HBO의 '액시오스'와의 대담에서 그렇게 밝혔다. [참조 링크: https://youtu.be/P8x-GEzCC78 ]

   
이혼하기 전 다정했던 시절의 자슈아와 섀넌 해리스 부부. 순결운동을 하던 목회자였던 자슈아는 기독교를 영원히 떠났다

베스트셀러 '데이팅에 굳바이키스를'(I Kissed Dating Goodbye)의 저자인 그는 자신이 그 이상은 더 신앙 공동체의 일부로 있지 못하겠다고 깨달았기에 스스로 떠났다고 밝혔다. "어차피 성경 가르침대로 살지 않을 것이고 회개 못할 죄 가운데 살 것이라면, 교회를 떠나야 당연하죠"라고 그는 자신의 상황을 설명했다.

 자슈아는 기독교 홈스쿨링 선구자인 그렉과 소노 해리스 목사 부부로 지난 2004년부터 2015년까지 커버넌트라이프교회의 담임목사로 있었다. 그는 또 오락적인 혼전 데이트와 절제보다 구애를 권하는 내용의, '남녀 젊은이의 만남: 구애를 해요. 육욕이 문제지, 섹스는 문제가 안되요'를 쓰기도.

자신의 자발적 출교를 '탈구축(deconstruction)' 또는 '배교(falling away)'로 정의한 해리스는 특히, 목회자로서 자기 교인들이 만약 성경대로 제대로 살고 있지 못하고 있음이 확실할 경우 출교할 것이 아니겠냐고 역지사지로 대입했다. "그러다 바로 내가 제대로 살지 못하고 있음을 인식하는 지점까지 왔어요. 남들에게 적용했던 그 잣대에 제가 걸리게 된 것이고..그래서 나 자신을 출교한 것이죠."

"회개가 안 되는 죄가 어떤 것들이냐고 믿나요?"라고 묻자, 해리스는 비성경적인 이혼, 게이 라이프스타일의 삶 등으로 답했지만, 정작 자신의 그런 죄는 뭐냐는 물음엔 직답을 피하면서 "때때로...그것은 성과 관련된 것"이라며 얼버무렸다.

현재는 브랜딩 에이전시를 경영하고 있는 해리스는 자기 서클에서 킥아웃된 것을 흡족해하는 모종의 크리스천 그룹에게 자신의 사생활을 왜 더 드러내야 하냐며 그에 대한 답을 고사했다.

"나의 성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답변이 나를 그 서클에 다시 받아들이든 안 받아들이든, 나는 그들의 친구가 되고 싶지 않아요"라는 그는 이젠 세상에 제법 익숙해진 양 'F'자 욕설을 내뱉으며 "그게 제가 느낌입니다. 그게 바로 제가 그 질문에 대한 답변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 까닭이죠."라고 덧붙였다.

해리스는 또 복음주의 기독교의 주류적 흐름에 대한 자신의 공적인 거부에 관해 폭넓게 얘기하면서, "내가 신앙과 기독교에 관해 정의해온 모든 것을 이젠 더 따라 살고 있지 않았다"고 시인했다.

해리스는 최근 아내 섀넌과 이혼했지만 "계속 친구로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이혼을 슬퍼하는 옛 교우들, 강하게 반대하는 지인들 등의 반응이 모두 사랑의 표시였다고 이해했다.

그의 이혼을 유감스러워 하거나 거의 축하하다시피 한 사람들 가운데는 무신론자, 성소수자들 등이 있었고, 그밖에 복음주의자들, 탈복음주의자('exvangelicals')들도 있었다. 그의 이혼과 배교를 신랄하게 비난하고 비판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해리스는 또 최근 몇달간, 자신이 전에 쓴 복음주의 저서를 극구 부정하면서 그것의 내용과 자신의 이반(離反)이 몰고온 남들의 지난 상처에 관해 사과도 했다." 특히 자신이 과거 비판했던 성소수자들에게 유감을 표했다.

"사과합니다. 그 책들은 절판됐어요. 제가 시장에서 다 거둬들여 처분했거든요. 하지만 그분들의 삶 속에 끼친 영향은 이미 엎지른 물이라 어떻게 해 드릴 수가 없네요."

해리스는 불과 21세때 '데이팅에 굳바이키스를'을 써, 혼전 순결을 중시하는 젊은 크리스천들과 예비부부들의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다. 그러나 세속전향 후 입장은 바뀌었다. "나는 데이트를 피해야 한다는 발상에 이젠 더 동의하지 않아요. 저는 이제 데이팅은 관계개발의 건강한 일부요, 파트너에게 가장 중요한 퀄리티를 배우는 데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 "

한편 그가 떠나버린 커버넌트라이프 교회의 후임목사 케빈 라저스와 교우들은 그의 회복과 구속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라저스 목사는 "슬프고 혼동스런 일이긴 해도, 새로운 것은 아니다"며 바울이 지적한 옛 지도자가 방랑하고 있다든지 믿음이 난파됐다는 사례 등을 인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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