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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의 불신앙과 거짓말
2019년 10월 24일 (목) 12:00:14 김세권 목사 mungmok@gmail.com

김세권 목사 / Joyful Korean Community Church(Texas, Dallas) 담임

   

▲ 김세권 목사

사라가 두려워서 부인하여 이르되 내가 웃지 아니하였나이다 이르시되 아니라 네가 웃었느니라”(창 18:15)

불신앙과 거짓말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아들을 약속하시는 이야기를 사라가 건너편 장막에서 들었다. 그녀는 소리 죽여 웃었다. 이 웃음은 파안대소(破顔大笑 / a broad smile. laugh out loud)가 아니다. 오히려 어이가 없는 나머지, 사라의 빈 가슴 구석을 뚫고 비시시 흘러 나오는 역설적인 웃음이었다. 하나님은 그녀가 웃은 걸 아시고, 단박에 정색하셨다. 사라가 보인 부정적인 웃음이 웬말이냐는 것이었겠다. 하나님은 대단히 빈정이 상해서 아주 확실한 어조로 못을 박아 말씀하셨다. 내년 이맘 때에 그분이 찾아올 것이고, 그녀가 아들을 생산할 것이라고 하신 거다.

   
 

본문에서 사라는 두 가지 잘못을 범했다. 첫 번째는 불신앙(disbelief)이었다. 사라는 자신이 완전히 쪼그랑 할머니가 되어서 스스로가 더 이상 생산할 수 없음을 잘 알았다. 그런 까닭으로 하나님이 하신 말씀을 믿기가 어려웠을 것이다. 어려움을 당해서 해결을 생각할 때, 우리가 저지르곤 하는 심각한 문제가 있다. 해결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는 대신에, 문제를 들여다 보는 습관이 우리에게 있다. 문제 자체에만 붙들려 있으면 해결책을 찾지 못한다. 우리가 문제에 봉착(逢着 / encounter, face)하면, 하나님은 무엇을 원하실까? 우리가 그분을 바라보기 원하신다. 하나님은 사라가 하나님을 바라보기를 바라셨지만, 사라는 자신의 상태를 바라보았다. 그 결과로 말씀을 믿지 못해서 웃었다.

두 번째 잘못은 첫 번째 불찰인 불신앙을 감추기 위해서 웃지 않았다고 거짓말을 한 것이었다. 두 번째 잘못의 가장 주된 원인은 두려움이다. 그녀는 그날 가족에게 일어난 일을 보면서 두려웠다. 어쩌면 처음에는 하나님이 낯설어서 막연히 두려웠을 수도 있었다. 이게 구체적으로 변한 건, 아이 생산에 관한 하나님의 말씀을 들은 직후였을 거다. 하나님께서 보지도 않고 자신이 웃은 것을 적시하시자 그녀는 아주 구체적으로 놀랐다. 막연했던 두려움이 구체적인 의미를 담고 그녀에게 다가왔기 때문이었다. 말하자면, 불완전한 인간이 하나님의 완전함을 접했을 때에 느끼는 두려움이 그녀에게 생긴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사라는 거짓말로 두려움을 이기려 했다. 하지만 하나님을 속일 수 있는 인간이 어찌 있을 수 있으랴. 하나님은 “네가 웃었다”고 확인시켜 주시고, 대화를 잘라서 끝을 맺으셨다.

사라가 진실로 이런 종류의 두려움을 이기기 원했다면, 어찌 했어야 하는 건가? 자신의 상태와 감정을 솔직하게 인정하는 것이 최선이었다. 그녀가 그랬다면, 이렇듯 거리감이 느껴지는 웃음과 거짓말을 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원래 두려움은 상대를 모르기 때문에 생긴다. 상대는 나를 잘 아는데, 내가 상대를 모를 경우에 두려움은 더욱 커진다. 하나님께 항복하고 죄다 내려놓고 내 실체를 인정하면, 두려움은 사라진다. 나를 드러내고 상대방이 내게 베풀려는 호의의 정체를 알면 두려움을 느낄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메시지 

나는 삶에서 하나님을 믿지 못하겠다고 언제 느끼는가? 이런 마음을 하나님께 감추고 싶어서 내 상태를 괜찮은 것으로 위장한 적은 없는가? 어쩔 수 없이 나를 방어하기 위해서 하나님께 거짓말을 하는 경우가 때로 있었음을 정직하게 고백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내가 오늘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나는 해결해야 할 문제가 여럿 있다. 오늘 하루 하나님이 책임져 주시면 참 좋겠다고 생각하는 문제가 있는가? 그러면 하나님이 어떻게 하시기를 원하는가? 또한 나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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