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풍 목사 / 워싱톤 지구촌교회 담임

명예란 “의로운 목적으로 선한 일을 바른 방법으로 추구함으로써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사람들로부터 사랑과 존경과 칭찬을 받게 되는 영광스런 이름”이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그러한 명예를 사모하는 것은 우리의 기본 욕구이며 그것을 ‘명예욕(desire for honor)’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욕구는 하나님께서 식욕, 수면욕, 성욕 등과 함께 주신 선물입니다.

구약성경 신명기 26:16∼19 말씀을 보면 참된 명예를 분명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오늘날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규례와 법도를 행하라고 네게 명하시나니 그런즉 너는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여 지켜 행하라. 네게 오늘날 여호와를 네 하나님으로 인정하고 또 그 도를 행하고 그 규례와 명령과 법도를 지키며 그 소리를 들으리라 확언하였고 여호와께서도 네게 말씀하신 대로 오늘날 너를 자기의 보배로운 백성으로 인정하시고 또 그 모든 명령을 지키게 하리라 확언하셨은즉 여호와께서 너의 칭찬과 명예와 영광으로 그 지으신 모든 민족 위에 뛰어나게 하시고 그 말씀하신 대로 너를 네 하나님 여호와의 성민이 되게 하리라.”

우리가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인정하고 마음과 성품을 다하여 그의 말씀을 지켜 행할 때 하나님께서 우리의 칭찬과 명예와 영광이 모든 민족 위에 뛰어나게 해 주시겠다는 말씀입니다.

우리의 목적이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인정하는 것이고, 우리가 하는 일이 하나님 보시기에 선한 일이고, 우리가 사용하는 방법이 바른 방법이며, 그 결과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이웃들에게 덕을 끼치는 것이라면 우리의 명예욕은 정당하고 바람직한 것입니다.

그러나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명예 자체를 목적으로 삼아 자기 영광을 추구하는 ‘명예탐욕(greed for honor)’은 우리가 항상 경계해야 할 대상이 됩니다. 이러한 명예탐욕에 빠진 성경의 인물로는 아나니아와 삽비라 부부를 꼽을 수 있습니다(행 5:1∼10). ]

그들 부부는  자신의 명예를 얻기 위해서 밭을 판 값의 얼마를 감추고 그것이 전부라고 성령과 베드로와 교인들을 속였습니다. 그들은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인 탐욕을 품었습니다. 이 탐욕 때문에 부부가 다 회개의 기회를 놓치고 결국 죽고 말았습니다.

명예탐욕에 빠진 사람들 가운데는 평소에 부모나 형제자매, 선생님, 친구 등 자기에게 중요한 영향을 미친 사람들로부터 인정을 받지 못하고, 칭찬을 듣지 못하고, 존경과 사랑을 받지 못하여 욕구불만을 해소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지내온 이들이 흔히 발견됩니다.

  명예탐욕에 빠진 사람들의 자화상을 관찰해 보면 열등의식과 우월의식이 배색되어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따라서 자신의 위치를 남들과 비교하고, 남들이 자신을 대하는 태도와 행동에 매우 민감합니다. 시기와 질투가 숨어 있습니다. 분노와 불평으로 그늘져 있습니다.

명예탐욕에서 벗어나려면 하나님의 말씀의 거울에 자신의 자화상을 비춰보고 잘못된 부분을 고쳐 그려야 합니다. 명예 자체가 아닌 하나님의 영광을 목적으로 삼고 그의 뜻에 합당한 일들을 선한 방법으로 추구하는 길을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과 소망과 사랑 안에서 걸어 나아갈 때 하나님의 은혜의 상급으로 칭찬과 명예와 영광이 임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