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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습관을 가지라
2019년 07월 18일 (목) 10:15:16 김세권 목사 mungmok@gmail.com

김세권 목사 / Joyful Korean Community Church(Texas, Dallas) 담임

   

▲ 김세권 목사

그러나 네가 거기서 네 하나님 여호와를 찾게 되리니 만일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그를 찾으면 만나리라”(신명기 4:29)

초등학교 3학년에 욕을 잘하는 아이가 있었다. 이 녀석은 입만 벌리면 욕을 해대는 바람에 선생님의 속을 썩였단다. 어느 날. 학부모가 참관하는 공개수업이 있었다. 선생님은 불안했다. 학부모들이 교실 뒤에 모두 서고,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단어 맞히기 문제를 냈다.

“여러분 ‘ㅂ’으로 시작하는 단어는 뭐가 있죠?”

모든 아이가 손을 들었습니다. 욕 잘하는 아이도 손을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 녀석을 시킬 수 없었다.

“응, 그래 애경 학생 대답해 보렴.”
“바다요.”
“네, 바다가 있군요. 참 잘했어요!”
“그럼 ‘ㄱ’으로 시작하는 단어는 뭐가 있을까요?”

다시 모든 학생이 ‘저요 저요’ 외쳤다. 선생님은 그 녀석에겐 눈도 주지 않았다.

   
 

“거기 혜련 학생, 대답해 봐요.”
“강요. 흐르는 강요.”
“네, 잘했어요.”

선생님은 신이 나고 자신감이 붙었다고 한다.

“자 그럼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할까요? ‘ㅎ’으로 시작하는 단어는 뭐가 있을까요?”

순간 침묵이 흘렀고, 아무도 손을 들지 않았다. 바로 그때 욕 잘하는 녀석이 “저요” 하고 외쳤다. 선생님은 순간 갈등했다고 한다. ‘이걸 시켜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하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었겠지.

“그래요. 주동 학생(욕 잘하는 녀석 이름임). ‘ㅎ’으로 시작하는 단어는 뭐가 있죠?”
“하룻강아지요!”

다행히 욕을 하지 않았다. 안심한 선생님은 그 뜻도 물어보았다. 그게 실수였다.

“하룻강아지가 무슨 뜻이죠?”
“졸라 겁대가리 짱박아논 개××요!”

습관은 하루아침에 없어지지 않는다. 생각이 행동을, 반복되는 행동은 습관을, 그 습관이 인격을 형성한다.

본문을 묵상하면서, 모세가 원한 게 무엇인지 생각했다. 그는 고별 설교에서 이스라엘이 옛날 습관을 버리고 새로운 습관을 가지라고 말한 건 아니었을까?

1. 거기서

‘거기서’는 히브리말 מִשָּׁם (밋샴)을 옮긴 것이다. 영어로 말하자면, ‘from the place’ 쯤이 될까? 웬만한 영어본은 ‘from there’라고 했더라. 거기는 어딜까? 25절을 보면 그곳은 ‘가나안 땅’이다. 모세의 마음에는 지난 40년이 담겨있다. 이스라엘 구세대가 어찌 하나님 앞에 반역했고 실패했는지를 모두 안다. 가나안을 지척에 둔 그가 염려하는 것이 눈에 짚힌다. ‘거기서’ 또 깽판치지 말라는 거다. 가나안에 들어가면, 거기선 제발 하나님 뜻대로 잘 살라는 염원이 이 짧은 단어에 들었다.

2. 새로운 습관

모세는 이스라엘이 새로운 습관을 가지기를 바랐다. 그건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하나님을 찾는 것이었다. 그러면 하나님이 그들을 만나주실 거라는 확언도 덧붙였다.

첫 번째 생각: 이스라엘은 40년간 성막을 들고 다니며 하나님과 함께 살았다. 모세는 그런 이스라엘에게 하나님을 찾으라고 했다. 웅? 이건 뭔가? 거기에 더해 그리하면 하나님이 그들을 만나주실 거라고까지 했다.

하나님이 곁에 계셔도, 관심을 두지 않으면 만나지 못한다. 하나님이 계신 건 알아도, 자신과 관계가 없다고 생각하면 그만이다. 삶에서 하나님이 드러나지 않으면, 하나님을 만나지 못한 것 아닐까?

두 번째 생각: 마음과 뜻은 뭘까? בְּכָל־לְבָבְךָ וּבְכָל־נַפְשֶׁךָ (베콜 레바베하 우베콜 나프쉐하)를 자세히 읽어 보자. ‘레바브’는 마음을 뜻한다. 기본적으로는 사람의 의지, 감정, 이성적 사고를 담는 커다란 그릇을 말한다. 이 그릇을 가지고 하나님을 찾으란 말은 무엇일까?

‘찾는다’로 번역된 דָּרַשׁ(다라쉬)는 단순히 만난단 뜻이 아니다. 영어로 seek으로 번역되었다시피, 의도가 가득한 찾음을 가리킨다. '어쩌다 마주친 그대' 쯤으로 하나님을 대할 것이 아니라, 절실한 동기를 가지고 찾아다니란 뜻이다. 마음이란 그릇에 뜻과 감정과 생각을 죄다 담아서 하나님을 구하라는 말로 보면 딱이다.

뜻은 נֶפֶשׁ(네페쉬)란 말을 옮긴 거다. 이건 뭐 soul 같은 단어로 번역하지만, 그리 와 닿진 않는다. 차라리 창세기 2장 7절에서 뜻을 찾는 게 더 낫다. 하나님이 흙으로 만든 인간 dummy 에게 호흡을 불어 넣으시자, 생령이 되었다고 했다. 생령이 바로 네페쉬다. 이건 인간 전체를 뜻한다. 살아 움직이는 전인으로서의 모습을 의미한다. 따라서 이 말은 ‘마음과 뜻을 다해’라는 표현을 한 단어로 줄여서 다시 말한 것이다. 그냥 하나도 빼놓지 말고, 전인을 온통 주님으로 가득 채우라는 말로 보면 된다.

세 번째 생각: 그러면 주님이 만나신다고 한다. 눈에 들어오는 건 יְהוָה אֱלֹהֶיךָ(아도나이 엘로헤하)라는 표현이다. 주(Lord)라는 단어와 ‘너의’라는 말이 붙었다. 하나님이 나의 주가 아니면, 그냥 그건 별 상관없는 신에 불과한 거다. 이스라엘은 40년을 그냥 엘로힘이 거기 있다고 생각했는지도 모른다. 아니, 모세의 눈에는 그리 보인 모양이다. 이 하나님이 ‘너의 주’가 되셔야 한다는 모세의 염원이 여기 담겼다.

이스라엘은 아마도 40년을 엘로힘과 살았지만, 그분을 만나지 못했던 모양이다. 이유는? ‘주인'이 아니었기 때문이 아닐까?

그분을 ‘나의 주’라고 고백하면, 그때서야 진정한 만남이 이뤄진다. 만남이 예배라면, 진실한 예배가 그때 비로소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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