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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의 공인 의식 갖춘 공공신학 적용하라
한목협 수련회 발제자들, 붙잡힌 공적인 목회자 삶 요구
2019년 06월 27일 (목) 15:49:44 양봉식 기자 sunyang@amennews.com
   
 

<교회와신앙> 양봉식 기자】  한목협 2019년 수련회에서 목회자들의 공공의식을 고취하고 적용하고 실천하는 공공신학의 지평을 높이는 것이 한국교회의 현실 문제를 해결하고 앞으로 해야 할 미래의 과제라고는 주장이 나와 관심을 끌었다.

◈ 한국교회사 속에 성찰해야 할 목회자들의 행보-임희국 교수

‘공교회로서 한국교회의 미래를 말한다’라는 주제로 열린 한목협 수련회에서 기조발제를 한 임희국 교수(장로회신학대학 역사신학)는 ‘공교회로서 한국교회 회고’라는 발제에서 “일반사회에서는 공직자들이 공직(公職)을 공적 역할로 생각하지 않고 사적 신분으로 혼동하는 경우가 흔한 것처럼 교회 역사 마찬가지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임 교수는 “목회자가 하나님의 말씀에 붙잡혀서 그 말씀을 섬기는 공인의식과 공직의식을 망각하게 되면 그 목회자는 ①목사직(성직)을 출세의 도구로 이용하고 ②목사직을 권력의 도구로 활용하여 세속 정치세력과 협상하고 거래하게 되고 ②교회를 사유화하여 자식 등에게 세습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임 교수는 이날 발제에서 공교회의 공인으로써의 모범된 이원영 목사를 소개했다. 공교회의 공인인 목사가 ‘하나님 말씀’에 기초해서 설교를 멈춰서는 안 되는 것을 실천한 사람이 이원영 목사라는 것이다.

임 교수는 “이원영(1886년-1958)은 신사참배 강요에 맞서다가 1938년 6월 안기교회(현 서부교호)에서 쫓겨나 산골짜기에서 가족과 초근목피(草根木皮)로 연명했지만 매일 가정예배를 인도하며 설교를 6년 동안 중단하지 않았다”며 “하나님의 말씀에 붙잡혀 섬기는데 최우선을 두는 목회자의 의식이 이원영 목사의 모습이다”고 밝혔다.

또한 임 교수는 “한국교회가 1938년 일제의 신사참배강요에 굴복하여 장로교 제27회는 유일하신 여호와 하나님을 경외하는 신앙을 무너지게 했고 결국 총회 예배는 궁성요배와 황국신민서사를 먼저 제송하고 나서 예배하는 것을 물론 태평양 전쟁에 동원, 해군 전투기 헌납(조선 장로호), 교회 종각, 유기 등을 당국에 바쳐서 일제전쟁을 돕는 것이 공교회인가?”라고 물었다.

임 교수는 신사참배를 주도한 당시 총회장 홍태기 목사가 “교회를 지켜내기 위해 신사참배를 했다”고 주장했지만 어떤 교회를 지켜냈는지 묻고 “목회자가 하나님의 말씀을 철저하게 섬겨야 교회의 공교회성이 유지되고 지켜낼 수 있으며 하나님의 말씀에 붙잡혀서 그 말씀을 섬기는 공인(公人)이 목회자이고 그는 하나님의 주권에 순종하며 오직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한 임 교수는 해방과 함께 기독교인들이 대거 정치에 뛰어든 사례들을 열거했다. 1948년 5월 10일 전국에서 실시한 국회의원 선출에 기독교의원이 25%를 차지한 가운데 제헌국회 의장으로 선출된 이승만이 국회개회식에서 이윤영 목사에게 개회기도를 요청한 사실, 1952년 7월 정•부통령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한국기독교연합회의 회원교단이 이승만을 대통령으로 추대하기로 결의하고 한국기독교대책위원회 전국 조직마을 만들어서 선거운동을 펼치고 함태영 목사를 부통령을 추대, 결국 이승만 대통력과 함태영 부통령이 당선된 사실을 상기시켰다.

임 교수는 “이때 한국 개신교는 한국의 정치자체를 기독교인이 장악하여 기독교화해야 한다고 생각한 역사적 사실을 오늘의 목회자들과 교회 지도자들이 깊이 숙고 성찰해야 한다”며 “해방 직후 건국준비위원회가 이원영 목사에게 경북 안동지역 위원장직을 제안했지만 신사참배로 무너진 교회를 일으켜 세우는데 최우선해야 하는 일이 목회자로서 할 일이라며 거절했다”며 분열된 교회 화합에 힘쓴 이 목사의 행보에 깊은 성찰을 할 때라고 말했다.

   
▲ 장신근 교수 

◈사적•공적 차원, 상승•회귀 차원 분리 않고 연계된 온전한 공공신학 적용 –장신근 교수

한편 ‘공공신학으로 본 한국교회의 현실과 미래 과제’라는 제목의 발제를 한 장신근 교수(장로회신학대학 기독교교육학)는 “구약의 이스라엘 공동체의 정의로운 삶, 공적인 삶을 지도하는 핵심규범이 십계명이었으며 예언서의 소외되고 억압받는 받는 이들을 위한 공적인 선의 강조와 불의한 공동체의 개혁, 신약의 각 저자들이 각 공동체가 당대에 직면한 다양한 정치적, 경제적, 사상적 도전들을 고려하는 복음증언들을 찾을 수 있다”며 “교회사의 전통에서도 공공신학의 특징인 정의롭고 평등한 공동의 삶 형성, 현실 개혁, 변증과 대화의 요소들이 지속적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장 교수는 공공신학에 대한 특성을 여섯 가지로 정리했다.

하나님 나라를 지향하는 가운데 끊임없이 오늘의 상황과 공적 이슈들과 대화하는 신학이며 동시에 행동/실천을 중시하는 신학
기독교적 정체성과 공적 삶을 향한 관계성 사이의 역동적 대화를 지향하는 신학
다양한 형태의 신학의 신학에 기초한 신학의 공적 사명을 이해하고 실천하는 신학
공교회(Public Church) 형성과 공적 신앙(Public faith) 양육을 지향하는 신학
지역-지구적이며 에큐메니칼 연대를 추구하는 신학
공동선을 지향하는 학제적 대화(interdisciplinary dialogue)를 지향하는 신학

장 교수는 이런 특성을 기초로 다음과 같이 공공신학을 정리했다.

“공공신학이란 성서와 기독교 신학의 역사에 뿌리를 둔 것으로 기독교 신앙과 실천의 개인주의화 및 사사화 현상에 직면하여 하나님 나라의 비전하에 그리스도인들의 공적 신앙양육과 공적 공동체로서이 공교회 형성을 통하여 공동선을 지향하는 여러 차원의 공적 삶을 형성하고 변형시켜 나가는 것을 목표로, 다원주의 상황에서 기독교적 관점에서의 공적 가치관을 다른 전통이나 학문과의 대화를 통하여 제시함으로써 공적 담론에 참여하고 공적 에토스를 기여하는 신학이다.”

장 교수는 공공신학으로 본 한국교회 현실에 대해 “세계화, 포스트모더니즘, 후기 세속사회, 디지털 사회, 제4차 산업혁명 등과 같은 엄청난 시대적 도전들은 한국교회를 향하여 신앙적이며, 신학적 차원의 응답을 요구하고 있다”며 “개인주의, 상대주의, 위험사회, 경제적 영극화, 인간의 신성추구 등과 같은 시대적 도전 앞에서 한국교회는 인간의 삶과 번영에 대한 대안적 가치관과 비전을 제시하는 가운데 공적 공동체의 사명을 수행할 것을 요청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교회내적 위기 상황에 대해 ▲신앙적 윤리적 삶의 위기 ▲권위주의에 기초한 교회의 리더십과 거버넌스의 위기 ▲개교회 중심의 위기 ▲반지성주의와 이성경시로 인한 위기 ▲사회와의 소통 및 연대 능력 상실로 인한 위기 ▲공적 이슈와 공적 영역에 대한 관심과 참여 부족으로 인한 공공성의 위기 ▲교회의 정치 세력과 및 정치적 견해 갈등으로 인한 위기로 진단했다.

장 교수는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공공신학으로서의 한국교회의 미래 과제로 ▲성찰하고 회개하는 개혁하는 교회(Reforming Church) ▲온전한 신앙을 지향하는 신학하는(doing theology) 교회 ▲대화와 소통의 리더십과 거버넌스를 지향하는 탈성직 교회 ▲공동선을 헌신하는 공적 공동체로서의 교회 ▲상생의 생명공동체를 형성하는 디아코니아 교회를 제시했다.

또한 장 교수는 “공공신학은 삼위일체 하나님과의 개인적이며 인격적인 만남을 통한 개개인의 신앙적 확신과, 이제 기초하여 이 세성에서 삼위일체론적 공동체를 만들어 나가시는 하나님의 사역에 부름을 받고 이에 응답하는 차원을 동시에 강조한다”며 “한국교회가 공교회 혹은 공적 공동체로 새로 거듭난다는 것은 사적 차원과 공적 차원, 그리고 상승 차원과 회귀 차원이 서로 분리되지 않고 상호 연계된 온전한 신앙을 양육하고 실천하는 교회가 된다는 것을 뜻한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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