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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 개회식전서 "사탄이시여!" 기원
알래스카 반도 시의회 정책 반영 결과
2019년 06월 26일 (수) 11:56:19 김정언 기자 skm01_@daum.net

<교회와신앙> 김정언 기자】  알래스카의 한 시의회 개회 전 사탄에게 바치는 기도가 올려져 파행을 자아냈다(참고: 기사 아래 기도 전문). 기도가 진행될 동안 보로 시장 등 공무원들과 시의원, 참석자들 10여 명이 속속 퇴장했다. 이에 대응하여 크리스천 주민들 40여 명은 '사탄과 그의 일을 거부하라', '예수님과 그 사랑을 알자', '(대신) 예수 이름으로 기원하라', '예수 그리스도는 어제와 오늘, 영원히 계신다'는 등의 팻말이나 가톨릭교의 '성심' 성화를 들고 침묵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사탄교인 기도에 대한 반대시위를 벌이는 신구교 크리스천

남부 알래스카 키니어 반도 보로 시의회(KPBA)에서, 사탄 신전의 아이리스 폰태나 신도가 의회의 신규 정책에 따라 허용하게 된 ‘비전통종교적’인 첫 기도를 올린 것. 의회는 지난번 회의에서 회의 직전 기도자 선정에 관한 정책을 "바꿔야 한다"는 의원들의 강압에 꿇어 이런 기도를 허용하게 됐다.

폰태너가 기도를 시작하자, 찰리 피얼스 키니어 반도 시장 및 시청 수석 직원인 제임스 베이스덴, 노엄 블레이클리, 폴 피셔 시의원 등이 서둘러 퇴장했다.

문제의 기도자인 폰태나는 지난 2016년에도 시의회 개회 전, 무신론자로서 기도한 적이 있다. 그 일 후 의회는 "인지된 종교단체의 회원에게만 기도를 허용한다"는 정책을 채택했었다. 이에 대해 진보단체인 미국시민자유연대(ACLU)가 시의회 상대로 소송을 걸었으나, 앵커리지 고등법원의 주드 피터슨 판사는 정책이 아닌 폰태나의 기도가 알래스카 헌법을 위배한 것이라는 판결을 내렸다.

같은 해 11월 의회는 항소를 했고, 결국 모든 종류의 종교인들이 기도할 수 있게 허용한다는 정책변경에 성공했다. 당시 제1저(低)반도 파스타파리아회중(FLCP)의 배릿 플레처 대표는 "개회 기도 같은 거 집어치우자"며 "내가 우주의 창조자인 '위대하신 비행(飛行) 스파게티 괴물님(GFSM)'께 기도하면 사람들이 불쾌히 여길 것이다"고 경고하기도.

파스타파리아는 바비 헨더슨의 풍자소설에 근거하여, 에티오피아 황제를 신격화한 종교인 라스타파리아(Rastafarian)와 이탈리아 국수인 스파게티의 개념과 명칭을 합성하여 만든 종교로, 창조론이나 지적설계론 등을 부정하고, 스파게티 국수 뭉치 같이 보이는 '신'을 섬긴다. 여느 기존 종교와 다름없는 합법적인 종교로 자임하고 있다.

참고: 사탄교도의 (시의회 개회) 기원문 전문 

우리, 이 순간을 함께합시다. 미지의 것을 두려워하던 역사 속의 사람들이 만든 낡은 프로퍼갠더와 규칙으로부터 우리 마음을 씻고 자유로워집시다. 선과 악의 지식의 나무를 먹고 싶은 충동을 받아들입시다. 그렇게 해서 '위로'라는 망상을 접고, 세상의 진리를 직시할 수 있도록. 인간들이 쓰잘 데 없는 사회규범과, 명목들, 범주들에 대한 충성심이 아닌, 행동으로써 심판받도록 요구합시다. 모든 인류의 양도할 수 없는 권리를 위협하려고 하는 모든 권위에 대항합시다. 우리 공동체의 더 위대한 선을 위한 해결책을 창출해낼 이성과 논리, 과학과 온정을 사용하기 위해 서로의 차이점일랑 내던져 버립시다. 이루어졌습니다. 사탄님을 찬양.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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